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선거 결과 한국은 원점에서의 출발을 맞이할 것이다. 태풍의 진원지로서 검찰 대신 국회의 귀환이 예상된다. 주요 정책 현안은 재조정과 원점 리셋 사이에서 출렁일 수 밖에 없다.” 총선을 보름여 앞두고 메디치미디어와 편집진은 이런 판단 아래 긴급 포럼을 기획했다. 4월 16일 다섯 명의 발제자를 모시고 열린 이 그것이다(일부 발제자는 당 공식일정으로 4월 19일 별도의 조찬 모임 형태로 추가 개최되었다). 포럼의 결과를 모은 전자 리포트의 발간에 맞춰 김현종
메디치미디어x피렌체의식탁이 22대 총선 결과가 한국 정치와 국가 정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스페셜 포럼을 엽니다. '원점에 선 대한민국, 인물·정치·정책의 변동 경로 예측'이라는 주제 아래 여소야대로 시작하는 22대 국회와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긴급 점검합니다.야당 192석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이 정도의 정권 심판은 유례 없는 일입니다. 먼저 이번 선거 결과로부터 촉발되는 정치 지형의 근본적 변화와 이로부터 파생될 정책의 변경 또는 표류 가능성을 따져봅니다. 또한 행정부와 입법부 힘의 역학관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흘
22대 총선 투표일이 하루 남았다. 지금 우리가 선택한 민주주의 체제에서 선거는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가 결정적으로 표출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2년 전의 대통령 선거 당시 결국 국민은 아슬아슬한 표차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번 총선은 그때와 같은 방향일까 다른 방향일까, 다르다면 왜 다르고 얼마나 다를까, 모두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선택이 어떨지 궁금해한다. 메디치미디어 과 유튜브 채널은 이전 선거보다 훨씬 많은 기사와 방송으로 선거를 맞았다. 이제 선거 전의 마지막 기사를
이런 산문을 읽는 봄이라니, 잔인하고 행복하다. 책 속에서 만나는, 아픈 아버지라는 현실과 그가 있어야만 하는 의료 시스템은 잔인하고, 그러면서도 아버지와 딸의 우정과 사랑, 연대가 아름다워서 행복하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의 김봄 작가가 《우파 아버지를 부탁해》로 메디치와 인연을 맺었다. 《아픈 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의 김선민 전 심평원장이 추천사를 썼다. 두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다. '왜 나만 해'의 파괴적 타박에 빠지지 않은, 간병 3년에 무너지지 않은 사랑 가득한 이의 현실고발 르포+아버지에 대한 사랑 고백기를 두
여러분은 얼마짜리 이동전화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나요? 휴대전화 요금은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통신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거나 ‘요금제의 선택권이 없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리죠.통신비에 관한 오해하지만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게 있다면요? 우리나라 5G 품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이고 한국인의 월 데이터 평균 사용량은 OECD 평균을 상회하고 통신비 역시, 치솟는 단말기 비용에 가려져 있다면요?통신비는 정말 비싼 것일까요? 오늘은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통신비’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내가 쓰는
2025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2천 명씩 5년간 늘어난다. 지난 20일 정부는 서울에 있는 대학의 의대 정원은 증원하지 않고, 경기인천 361명, 나머지 1639명은 지역 대학에서 늘린다고 발표했다. 많은 언론이 지역의료 강화 목적에 부합한 정책이라고 평가했지만, 오랫동안 의료문제를 고민해온 이들의 평가는 다르다. “지역의료 강화 정책이 아니라, 수도권 의료체계를 공고하게 하는 일이예요. 증원 2천 명 중 764명이 수도권 병원과 연계한 지역의대 학생 숫자입니다. 지역보다 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할 확률이 높은 의대의 정원을 절반 가
선거 판세가 바뀌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조사한 이번 주(3월 18~22일)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국힘)은 3%p 빠진 34%, 민주당은 1%p 올라선 33%로 집계됐다. 고전하던 민주당이 국힘을 바짝 뒤쫓는 형국이다. 비례 후보 지지에서는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중도층의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4%로, 더불어민주연합(22%), 국민의미래(21%)를 제쳤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조국혁신당에 대해 ‘제3지대 정당에서 민주당 연대 정당’이라고 코멘트했다. 국힘은 어쩌
유럽 바다를 경험했다면, 바다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풍차를 기억할 것이다. 외국까지 갈 것 없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강원도 대관령이나 제주 중산간, 그리고 제주 해안 가까운 곳에 세워진 수십 미터 높이의 3개 회전날개가 달린 거대한 타워는 그 자체로 풍경을 압도한다.세계 풍력발전기 타워 시장에서 1등 기업이라면 중국이나 유럽의 어느 나라, 혹은 미국 기업을 생각하기 쉽다. 아니다. 한국 기업 씨에스윈드(CSWIND)가 바로 그 1등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16%(매출 2조여 원 규모, 1만 3천여 개
현대인에게 반도체는 공기와 같다. 어디에나 있고, 그것이 없으면 사실상 (현대인으로서의) 생존이 불가능하다. 한국 경제에 있어 반도체는 글로벌 경쟁우위를 가진 몇 안 되는 상품 중 하나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면서, 경기가 안 좋을땐 한국 경제를 수렁에 빠트리는 주범쯤으로 몰리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도 반도체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져서 지난 수십 년간 만들어진 제조-공급망의 재편을 둘러싸고 미중일 등 강대국들이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29일 이 개최한 '전문가를 위한 반도체, Now' 포럼에서 기조
기후위기는 영화 에 나오는 지구로 돌진해오는 혜성과도 같다. 결국 파국이 닥치면 누구도 그 문제에서 피할 수 없다. 2월 14일, 22대 총선을 맞아 기후정치 원년을 선언하며 '기후정치시민물결'이 출범했다. 이번 총선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이들의 활동기간은 24년부터 28년까지다. 과학자들이 경고하는 2030년을 준비하는 마지막 골든타임과 겹친다. 단지 기후 관련 공약을 몇 개 추가하고, 후보를 공천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기후정치를 만들어갈지 궁금하다. 기후정치시민물결과 피렌체의식탁 공동으로 기획대담을 준비했다. 먼저 녹색연
50만부 베스트셀러, 올해로 발간 10주년을 맞은 《대통령의 글쓰기》의 작가 강원국이 ‘말하기’ 전도사로 활약중이다. 혼자 쓴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함께 쓴 《말하기의 태도》 등 3권을 연달아 낸 강 작가는 말하기 연작의 마지막으로 《말하기 고충 상담소》를 준비하고 있다.“‘대통령의 글쓰기’는 글을 다루지만, 그 글이 대통령의 연설문이었지요. 실은 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강 작가는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다. 글을 썼지만, 말을 위한 보좌역이었으니 ‘말’로 몸을 튼 그의 변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맞아 〈피렌체의식탁〉은 덜 요란하게 그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글을 연중 소개할 예정이다. 기획의 세번째로 젊은 역사학도 유찬근 필자가 세 권의 책으로 김대중의 사상과 행동의 기원을 탐색한다. 김대중'만'을 조망하는 평전류를 제외하고, 한국 역사의 다양한 면모를 추적하는 책 가운데 《한국전쟁과 수복지구》 《애국의 계보학》 《야만의 시간》 등 세 권을 골랐다. 김대중은 안보로서의 민주주의를 주창했고, '인동초'라는 별칭처럼 마초적 남성성과 다른 새로운 남성성, 새로운 리더십을 구현했으며, 해외동포들과의 적극적 연
이 '정국방담'을 부활했다. 창간 이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은근히 인기를 끌어온 코너다. 익명으로 3-4인이 포장마차 대담처럼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시즌2의 첫 회에서는 한동훈 파동, 이재명의 심중, 양당 공천의 진로, 조국발 개헌론의 무산 배경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명품백만 느껴진 거야…가오리: 정치가 돌아온 건지, 여권 내 권력 갈등의 시작인지, 대통령이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회의도 불참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밀덕: 기본적으로 윤석열-김건희-한동훈
2024년 지구는 여전히 위기다. 평화의 위기, 인권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그리고 지구 자체가 기후위기로 재난에 돌입하고 있다. 은 지난 회에 이어 녹색전환연구소가 뽑은 2024년 기후에너지 분야 10대 전망의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한다. 먼저 4월 한국 총선을 기후총선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을 소개한다. 한국 유권자 10명 중 3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공약한 정당이나 후보에 투표할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총선도 중요하지만 6월 EU의회 선거와 11월 미국 대선도 관심을 끈다.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극우
2024 피렌체의식탁 신년대담의 두 번째로 정지훈 IT 전문가를 모셨다. 미중 패권경쟁, 다극화... 정지훈 박사는 '지금 세계의 인재들이 모두 미국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미국의 우위를 전망했다. 이민 2, 3세대가 아닌 새로운 이민 1세대들이 미국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쇠퇴를 이야기하지만 이는 미국 전역이 실리콘밸리화 되는 현상의 이면일 뿐이다. 거의 모든 것을 아웃소싱, 바깥으로 내보냈던 미국은 팬데믹과 미중 경쟁 등을 거치며 제조업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편 디지털이 기본이 된 시대, 이제 누가
피렌체의식탁 편집팀으로 익명의 원고가 한 편 도착했다. 필명은 '공정과 상식'. 본인에 대해 직전 공무원이었다며, 강남 8학군 학교를 다녔고, 한동훈 위원장의 삶의 궤적과 비슷한 성장기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조금더 자유로운 공정과 상식의 사회를 지향하는 시민일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자기 소개를 이었다. 편집팀의 확인 결과 그 역시 사법고시를 패스했다. 기고문의 요지는 최근 한국 정치의 최고 아이콘으로 뜬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 미디어가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강
김대중/DJ.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 인물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고난과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 국가부도 직전에 몰렸던 패색 짙은 대한민국을 살려내고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인물.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것도 올해로 15년이 된다. 그리고 1월 6일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새삼 수많은 책과 글, 방송과 기사가 그의 인생을 축약하고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다. 〈피렌체의식탁〉은 덜 요란하게 그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글을 몇 편 소개한다. 두번째로 'n번방'
김대중/DJ.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 인물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고난과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 국가부도 직전에 몰렸던 패색 짙은 대한민국을 살려내고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인물.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것도 올해로 15년이 된다. 그리고 1월 6일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새삼 수많은 책과 글, 방송과 기사가 그의 인생을 축약하고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다. 〈피렌체의식탁〉은 덜 요란하게 그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글을 몇 편 소개한다. 먼저 김현종 메디치
올 한 해를 조망하는 신년 정국 방담을 하자고 했지만 화제는 총선 후보다는 총선 전, 그중에서도 정당 대결 구도에 모아졌다. 여야 양당 외에 의미 있는 중도 제3당이 뜰 경우 선거 결과로 다당제의 복귀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 1월 3일 ‘정치 9단’이라는 박지원 전 실장과 소장파 정치 해설가인 김성회 소장을 초대해 들어본 결과다. 박 실장과 김 소장은 구체적으로 이준석 신당이 이낙연(신당)과 손잡고, 여야 양당의 고정관념적인 태도나 정책의 빈틈을 잘 파고들어갈 경우 원내 교섭단체의 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보수는
“얼굴이 폈어요. 여의도 징역 4년 살다가 자기 발로 나오기를 작심해서 그런가.”(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 “그런가요? (웃음) 속은 여전히 썩고 있습니다.”(홍성국 민주당 국회의원)지난 12월 21일, 신년대담 인터뷰를 위해 메디치미디어 사옥을 방문한 홍성국 의원(민주당)의 낯빛은 맑았다. 홍 의원은 메디치미디어의 핵심 저자다. 《미래설계의 정석》, 《세계가 일본된다》, 《인재 vs.인재》, 《수축사회》 등 그의 중요 저작들이 메디치에서 나왔다.《수축사회》가 인연이 돼 정치권으로 간 홍성국 의원이 4년 임기의 마지막에 불출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