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곤충은 알→애벌레→번데기→성충 단계를 밟으며 자랍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비슷한 과정을 겪습니다. 기초·응용 연구개발→시제품 개발→기술 검증→상용화 순으로 말이죠.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그 자세한 과정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주선이나 우주복을 만드는 재료인 ‘폴리테트라플루오르에틸렌’이 어쩌다 주방에서 쓰는 프라이팬에 응용됐는지 같은 그런 과학과 기술의 이면에 있는 얘기들 말이죠. ‘류준영의 사이-코노믹스’는 ‘잘 나가는’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을 분석합니다. 하나의 기술이 여러 차례 탈피 과정을 지나 생활에 실제
게임업계에도 국제박람회가 있다. 8월 말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에는 1,200여 개 업체가 참석했으며, 30만 명 넘는 관람객이 밀려들었다. 코로나19로 게임업계는 아동도서, 가정용 가구처럼 예상치 않은 호황을 누렸다. 이번 게임쇼는 거품이 빠진 뒤, 2024년과 2025년을 겨냥한 세계 게임업체들의 전열 정비가 돋보였다. 중국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해야 하는 절박감 속에 부스를 주도했다. AI를 활용한 제작비와 시간 절감 노력이 두드러진 건 게임업계의 미래를 점치게 하는 부분이었다. [편집자 주]세계 최대 게임쇼는 어딜까요?
‘한국의 ESG 대응’은 3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ESG 정보공개 로드맵’이다. 지난 2021년 금융위원회는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즉, 지배구조(G) 보고서는 의무화 일정이 확정되었기에 E(환경)와 S(사회)에 대한 공시를 2025년부터 KOSPI 소속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부터 의무화해 2030년 KOSPI 상장기업 전부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정부가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E와 S에 대한 공시는 어떻게 할지 여전히 모호하다. 분명한 건 현재 국내 많은 기업이 자신들의 ESG 활동을 알
ESG 공시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이 바로 서게 하는 기초 인프라다. 비약이라고? 아니다.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데 왜 ‘투자’ 이야기를 먼저 하나 의아해할 수 있지만, 이유는 단순하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돈이 흘러가는 물길을 바꾸지 않으면,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곳으로 돈이 가지 않고, 그 결과는 기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업의 약속을 거짓말로 확인시켜주는 결정적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금융 변화를 위해 기후 공시를 의무화했다. [편집자 주]✔ ESG 공시,
지난 6월 26일 글로벌 ESG 공시의 실질적인 통합 방안인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 Board, 이하 ISSB)의 최종안 S1, S2가 발표됐다. S1은 일반 요구사항이고, S2는 기후변화 관련 요구사항이다(S는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의 약자). ISSB S1, S2가 발표됨에 따라 유럽의 지속가능정보공개 방침(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 CSRD),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후 관련
개인 투자자 1천만 시대. 모두들 안녕하신가. 미국 금리 동결과 한 차례 추가 인상 소식에 글로벌 주식 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잘 나간다던 미국 기술주도 맥을 못추고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도 마지막 분기다. 고금리 시대, 개인 투자가라면 알아야할 요즘 이슈 4가지.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이 말해주는 '초보자가 알아야 할 투자 가이드'를 게재한다. 이 글은 김 센터장이 출연해 촬영한 지난 22일 메디치경제 유튜브 방송을 피렌체의식탁 편집팀이 요약 정리, 김 센터장에게 감수받았다. [편집자] #. 중국 펀드, 어찌하오리까?중국 펀
가계나 자영업자 부채가 많다지만 상대적으로 이자 상환능력은 생각보다 덜 우려스럽다. 소비로 갈 돈이 이자로 가는 게 문제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이 금융시장 붕괴와 실물 경제 전체가 큰 충격을 받는 '시스템 리스크'의 도래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가계부채, 자영업 부채, 부동산 PF 등은 만성 질환처럼 따라다닐 것이라는 게 김학균 필자의 분석이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부터 시작되는 미국발 위기도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한국 경제가 신진대사 부진으로부터 시작되는 만성 노인병 질환자가 돼버린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