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원장 임기를 마치고 강원도 태백병원(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이하 태백병원)에 출근을 시작한 김선민 원장이 작가가 됐다.의대생으로 한참 실습하던 중 ‘선천성 담관낭종' 판정을 받고 수술받기를 몇 차례. 다 나았나 싶은 때에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 《아픈 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는 암을 극복한 생존자이자 두 번의 결혼 그리고 여성 리더로 살아온 이의 기록이다.따로 떼어놓고 보면 누군가 하나쯤은 갖고 있을 '이력'인데, 이 모든 게 합쳐져 온다면, 이 과정이 결코 예사롭지 않았을 게 짐작간다. 김 원장은 "위
지난 2022년 7월 23일, 한국 경찰 역사상 처음이다. 전국경찰서장 연석회의.경찰청장만이 소집할 수 있는 회의를 총경(경찰서장)이 소집한 결과다.이날 연석 회의에는 54명의 총경(경찰서장)이 직접 참여했다. 140명은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350명의 실명 화환이 '무궁화동산'을 이뤘다(《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15쪽).경찰청장의 해산명령이 있었지만 오후 6시까지 회의는 이어졌다.35년간 대한민국 경찰이었다는 류삼영 전 총경은 "경찰국 신설을 반대했을 뿐인데, 돌아온 건 지독한 릴레이 보복인사였다"고 말했다.류 작가는 "경찰서
대한민국 국민은 고려에 대해 얼마나 알까.조선의 뿌리인 고려는 쿠데타에 의해 멸망한 나라다. 승자의 역사만 기억하고 교육 역시 그것에만 집중한 우리는 고려를 잘 모른다. 《한국인의 탄생》을 쓴 홍대선 작가는 "고려 시대에 이르러 왕가가 소유하는 게 아닌 '통치'하는 나라로 진화했다"며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등 삼한의 후예들이 ‘우리는 운명 공동체구나’라는 민족의식을 처음 갖게 된 나라"라고 설명했다.비록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세웠지만, 그들은 현종을 비롯한 6명의 고려왕의 제사를 지냈다. 역사 발전에서 치명적으로 중요한 왕조
“국가의 장기 비전에 대한 개념이 없이 출발했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올해 환갑이다. 머리가 좀 더 선명할 때 공부도 하고 더 활동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야당 의원 신분으로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혼란상은 2030년 이후까지, 훨씬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건데 지금 정치에서는 내가 실제 무엇을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앞의 문장이 집권여당을 향한 일갈이라면, 뒷 문장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반성문이다.이런 반성문을 쓴 이는 다름아닌 홍성국 의원(민주당, 세종갑)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13일, 22
기자 사회의 어떤 '카르텔 권력’을 지적했다. 누가? 이기주 MBC 기자다.그가 묻는다. "기자들, 기득권 내려놔야하지 않겠습니까. 권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해야하지 않을까요?" 저자가 된 현직 기자 이기주(MBC)는 권력 유감 전에 기자와 기자 출신 권력가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우리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지 않으면 누가 해결해주겠냐는 안타까움에서다.이 기자는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 보도로 2023년 제54회 한국기자상 대상을 탔다. 대통령실은 수상한 민간인은 태우는 대통령 전용기에 공짜도 아닌, 취재를 위
대통령 탄핵을 직접 한 국민들이 검사 탄핵을 이상하게 여길 리 없다. 문제는 오히려 '검사도 탄핵 대상이었어?'라는 질문이다. '검찰 독립'을 하도 듣다보니, 검사의 권한은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인듯 착각하고 있어서다.공무원 비위에 대한 조치는 자정기능이 우선이다. 법으로 책임자급에 대한 탄핵을 가능하게 한 것은 그 다음이다. 이 자정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나서는 게 문제될 게 없다.2023년 한꺼번에 검사 3명이 탄핵 심판대에 서게 되자 '야당이 탄핵을 정치도구로 사용한다'는 비판이나 반발이 나온다. 하지만, 검사
정혜승 작가는 기자 출신이다. 이번 책은 한 인간의 주장일 수 있지만, 32명의 인터뷰와 해외사례, 논문 등을 찾아본 후 그 결과물을 토대로 작성한 ‘기록물’이기도 하다.우리는 놀러 가든, 길을 가든,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시민이다. 그리고 시민을 보호할 의무와 역할을 다하는 게 정부다.그는 “헌법 10조의 시대를 넘어 헌법 34조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헌법 10조는 기본권과 행복 추구권이다. 헌법 34조는 재난과 참사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국가의 의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너무 미안한 마음에 사과를
20년 정치 인생이 기로에 놓였다.이회창 옛 한나라당 총재의 전격 발탁으로 TK의 적자로 화려하게 정치판에 등장한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도 배신자가 됐다.이제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아주 불편하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 내부 선거에서 윤 후보와 경쟁하며 윤 후보를 곤혹스럽게 한 선수다. 그 때문에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사실상 윤 대통령으로부터 '복수'의 칼을 받았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출격해 내부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것. 이 때문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갈등
서울시 김포구 만들자고? 낙동강 의원들은 최소 험지 출마하거나 출마하지 말라고? 불성실한 현역의원 20%는 공천에서 아예 배제하자고?하자, 부터 권고까지.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세간의 이목을 모으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모두 다 국민의힘 얘기입니다. 강서구청보궐선거 패배가 보약이 된듯, 종횡무진 '던집니다'.국민의힘 혹은 대통령실과 조율은 됐나 싶은 안건,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놓는 '강력한 권고' 모두 국민의힘 안팎을 시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치는 시끄러워야죠? 이슈를 끌고가는 파이팅이 넘치고 있는
2023년 11월, 여당의 서울 광역화 구상이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을 다시 불러냈습니다.수도권 광역행정이 가능하다면 부산-울산-경남은 왜 안 되는가?실제 '김포발 서울 메가시티' 안이 구체화되기도 전에, 충청권과 부산권 지자체장들은 잇달아 '우리도 메가시티'를 외치고 나섰습니다.국민의힘은 메가시티-광역행정 의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019년말에 공론화시켜 진행되다가 지난해 국민의힘 정부에서 무산됐다는 걸 잊은 모양입니다.점점 더 전방위적으로 거세지는 '서울공화국'의 격류에 수도권을 뺀 지역은 소멸의 시점과 속도를 걱정하는 다
국민연금 얼마 내고 얼마 받을까요?현재 적립금은 약 1000조 원대. 하지만 현행대로 간다면 2052년 모두 고갈된다고 합니다.국민연금 개편안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간 쟁점이 돼온 보험료율 인상폭, 소득대체율(연금 가입 기간 중의 평균 소득에 비교해 가입자가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 기금 운용 수익률 인상폭 등이 모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갈 원인과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2008년부터 공적 연금의 개혁 방안을 연구해온 연세대 행정학과 양재진 교수님과 연금개혁 방안을 알아봅니다.전체 영상은 아래에서.
그린피스의 이유 있는 ESG 캠페인 통합편 입니다.[그린피스의 시각 1- ESG] 기업, 국가, 기후 문제가 모두 얽혀있는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는 무엇일까요.[그린피스의 시각 2- ESG] 기후공시 의무화, 금융이 변해야 해결된다![그린피스의 시각 3- ESG] “아이폰 vs 갤럭시 탄소발자국 경쟁 시대 韓 탄소 감축 로드맵은 어디까지 왔나?”ESG 공시 의무화 가이드가 국제 기준으로 확정됐습니다. 연내 수립하기로 했던 국내 공시 의무화 로드맵은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한국만 뒷걸음질치는 ESG 공시 의무화, 아무 문제 없을까
신혜선의 식탁 다섯번째 정치인물사전 '후아유'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입니다.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 직접 영입한 하버드 졸업생, 30대 야당대표 당선 신화를 이루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까지 일등공신 역할을 했음에도 한순간에 낙마한 그는 내년 총선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까요.이 전 대표의 선택은 변수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제명과 공천이라는 극과 극의 입장이 공존합니다.최근 국민의힘이 낙점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통합'을 부르짖고 있다는 면에서 공천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아직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반성문을 썼습니다.“국민은 늘 무조건 옳아. 저와 내각 반성하겠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 안 된다.”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폭풍이 거셉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를 간신히 턱걸이 했습니다.윤 대통령의 반성 후 국민의힘이 바통을 받아 움직입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그대로지만 사무총장을 바꿨습니다. 정책위 의장,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모두 교체했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도 새로 임명했습니다.생각보다 ‘얼굴’이 많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매우 젊어졌습니다.유의동 정책위의장(평택을 3선)은 197
금융 당국이 당초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ESG 공시 도입 준비 기간을 충분히 부여하겠다는 취지지만, 제도 도입 초기 제재 수준마저 최소화하는 등 국제 기준과 멀어지는 상황이다.16일 금융위원회는 ‘ESG 금융 추진단’ 3차 회의를 개최해, 국내 ESG 공시제도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하지만, ESG 공시 의무화에 해당하는 ISSB 최종 권고안이 지난 6월 확정됐다. 이런 국제흐름을 고려할 때 정부의 이번 결정은 뒷걸
'이상한 공천 결과 그대로, 국힘 패배로 끝난 총선 예고편''수습은 더 험난...당내 갈등이 더 큰 문제'여당의 완패라고 쓰지만, 대통령의 완패로 읽는 게 무리가 아닙니다.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결과에 대해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윤석열의 선거"라고 박하게 평가했습니다. 사법부가 유죄를 인정한 사람을 특별사면으로 복권시키고 그 자리에 다시 가도 된다고 했으니, 책임은 대통령이 몫일지도.이상한 공천 결과 그대로, 국힘의 패배로 끝난 총선 예고편은 강서구청장에 누가 당선됐는가 보다 이후 정국의 변화,
현실 경제에서 기업이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그에 상응하는 페널티가 존재한다. 실제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자산을 손실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도록 방치한다면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결국 나중에 손실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그 피해는 이를 몰랐던 투자자다. 물론 윤리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회계기준도 시대상을 반영해서 ESG를 포함한 내용으로 업데이트돼야 한다.이런 변화의 당위성은 ISSB에서 출발한다.국제회계기준을 제정하는 IFRS 재단이 2021년에 ISSB를 만들었다. 올해 나온 ISSB안은 ‘2025년부터 기후와 관련된 공시는
'유능한 검사' 한동훈이 법무부 장관이 됐다. 국내 3대 재벌 총수를 구속시키며, 재계의 '저승사자'로 통했던 그는 이제 행정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대개 측근은 입이나, 귀, 손이나 발같은 특정 기능으로 비유되는데 그는 '입귀손발'로 불린다인사 정보를 관리하고, 검찰 업무를 관장하는건 귀와 손의 역할인데 친기업적 이민법 개정이나 사형집행 부활 등을 주장하고, 엑스포 유치를 위해 다니는 것을 보면 대통령의 입과 발이다. 합치면 '입귀손발'이다. 윤석열 정부의 모든 업적과 과오가 따라다니게 생겼다. 대담자인 성한용
중국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여기저기서 '손절 개미'의 고백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10억 원 이상 설정액 해외주식형 펀드 중 중국 주식형 펀드(197개)의 최근 3개월(2023년 9월 5일 기준) 설정액이 2639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요(에프앤가이드).중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은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할까요.하나. 중국 경제지표와 증시가 함께 가지 않는다, 왜?둘. 중국 주식, 거품은 없으나 계속된 불안요인이 넘친다자세한 내용은 김학균 센터장의 조곤조곤 설명을 들어보시죠.
세상 이상한 선거가 치러집니다.오는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그것입니다.구청장 자리가 공석 돼 다시 뽑는데, 이 상황을 만든 원인 제공자가 다시 출마했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국민의 힘 김태우 후보가 주인공입니다. 김태우 후보는 지난 5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강서구청장직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보란듯 사면권을 행사, 그를 풀어줍니다. 국민의 힘은 대통령이 뜻을 받아 이 사람을 보궐선거 국민의 힘 후보로 다시 세웁니다.도대체, 이 인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