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탁 초대석] 《한국인의 탄생》 홍대선 작가

고단한 한국인의 DNA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대한민국 국민은 고려에 대해 얼마나 알까.

조선의 뿌리인 고려는 쿠데타에 의해 멸망한 나라다. 승자의 역사만 기억하고 교육 역시 그것에만 집중한 우리는 고려를 잘 모른다. 

《한국인의 탄생》을 쓴 홍대선 작가는 "고려 시대에 이르러 왕가가 소유하는 게 아닌 '통치'하는 나라로 진화했다"며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등 삼한의 후예들이 ‘우리는 운명 공동체구나’라는 민족의식을 처음 갖게 된 나라"라고 설명했다.

비록 역성혁명으로 조선을 세웠지만, 그들은 현종을 비롯한 6명의 고려왕의 제사를 지냈다. 역사 발전에서 치명적으로 중요한 왕조이니 현대를 사는 한국인도 절대 고려를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게 홍 작가의 주장이다.

고려를 깨고 탄생한 조선에 대한 홍 작가의 정의는 더 흥미진진하다.

"사대부가 임금을 국유화한 나라"

임금은 쓸모가 있을 때만 임금이다.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 나라"

백성을 위한 명분을 잃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사대부는 백성을 앞세워 임금을 '부려먹었다'. 사대부는 스스로를 도구화한(백성을 위해 일하는) 엘리트다.

이런 한국인에 대한 정의를 현대 인물에 적용하면 설명이 될까. 가능하다. 흥미진진한 그의 인물 분석 한 문단.

"이준석 전 대표는 외로움을 느낀 ‘이대남’(20대 남자)이 자기편 들어주는 애들 중 제일 똑똑해 보이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본다. 여기도 역시 ‘쓸모’다. 펨코(에펨코리아)에 가면, 이 전 대표를 엄청나게 놀린다. 놀리는 건 놀리는 거고 쓸모는 쓸모다. 한동훈 장관은 뭐랄까, ‘산업화 세대 남성의 가족 로망스’다. 내가 원하는 가상 ‘아들’인데 TV 틀면 나온다. 눈에 보이는 증강현실 아들이다. 장원급제했지, 당상관에 올랐지, 말 잘하고 안 지지, 환상적 아들이고 그런 아들을 키워낸 환상적인 나 자신이다. ‘3D 버추얼 아들’이다. 즉 장남 판타지이며, 그런 장남을 키워낸 ‘자기 판타지’다."

한국인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됐는가… 단군, 고려 현종, 정도전의 역할 < 책 < 신혜선의 호락호락 < 이슈&포커스 < 기사본문 - 피렌체의 식탁 (firenzed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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