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선거 결과 한국은 원점에서의 출발을 맞이할 것이다. 태풍의 진원지로서 검찰 대신 국회의 귀환이 예상된다. 주요 정책 현안은 재조정과 원점 리셋 사이에서 출렁일 수 밖에 없다.” 총선을 보름여 앞두고 메디치미디어와 편집진은 이런 판단 아래 긴급 포럼을 기획했다. 4월 16일 다섯 명의 발제자를 모시고 열린 이 그것이다(일부 발제자는 당 공식일정으로 4월 19일 별도의 조찬 모임 형태로 추가 개최되었다). 포럼의 결과를 모은 전자 리포트의 발간에 맞춰 김현종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에 이런 게 있다. "사람 참 안 변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사람들은 잘 변한다. 성공하기 위해서 변하고,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변한다. 어떤 사람의 변화는 때로 자신의 변화를 뛰어넘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어느 나라고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자조가 유행인 와중에,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그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번 선거의 최고 이슈메이커가 되었다. 남이 만들었던 이슈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조국 현상'의 이면을 따라가본다. [편집자 주]준비된
이 '정국방담'을 부활했다. 창간 이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은근히 인기를 끌어온 코너다. 익명으로 3-4인이 포장마차 대담처럼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시즌2의 첫 회에서는 한동훈 파동, 이재명의 심중, 양당 공천의 진로, 조국발 개헌론의 무산 배경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명품백만 느껴진 거야…가오리: 정치가 돌아온 건지, 여권 내 권력 갈등의 시작인지, 대통령이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회의도 불참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밀덕: 기본적으로 윤석열-김건희-한동훈
김대중/DJ.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 인물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고난과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 국가부도 직전에 몰렸던 패색 짙은 대한민국을 살려내고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인물.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것도 올해로 15년이 된다. 그리고 1월 6일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새삼 수많은 책과 글, 방송과 기사가 그의 인생을 축약하고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다. 〈피렌체의식탁〉은 덜 요란하게 그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글을 몇 편 소개한다. 먼저 김현종 메디치
2024년 피렌체의 식탁을 함께 차릴 '셰프'들을 소개합니다.피렌체의 식탁 편집부는 2024년도에 총 13명의 새로운 필진을 모셨습니다. ESG를 비롯해 AI, 과학기술스타트업, 통계, 법과 사람, 책, 별과 하늘, 여행, 농촌과 지역의 사람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재를 시작합니다.한편 2024년은 우리나라의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비롯해 미국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해입니다. 먼저 총선에 맞춰 유권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선기기획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피렌체의 식탁이 늘 차려왔던ㅡ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2024년 새해입니다.은 여러분과 함께 올 한해도 잘 달려보겠습니다.세계, 경제, 과학기술과 IT, 미래의 새로운 지식과 책을 중심으로, 현실 정치와 정책, 시와 사진, 생활정보도 빼놓지 않고 멋지게 만들어보겠습니다.여러분과 가정에 새해 건강과 행운이 듬뿍 함께 하시길. 제작진 일동
#고려 #서울의봄 #연금 #이-팔전쟁 #ESG #반도체전략 #미중갈등 #선거 #몰락의시간 #책과 시 그리고 우리 살의 이야기 올 한 해 (이하 피렌탁)을 찾은 독자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에서 건진 대표 키워드입니다. 현대사(서울의 봄)와 중세사(고려-거란전쟁) 칼럼에 대한 높은 열독율은 우리는 누구이며 오늘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관심일 것입니다. 아울러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국제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이-팔 전쟁, 미중갈등, 반도체 전략). 피렌탁 편집부는 올 한 해 총 405건의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는 고육지책으로 시작했다. 그만한 대중적 인지도, 지지도 가진 사람이 없었기에 선택되었다. 현직 대통령 집권 2년이 채 안 돼 여권에 차기 주자이자 2인자가 나타난 건 특별한 일이다. 윤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한동훈 위원장은 ‘정치란 모진 짓이다’를 실증해야 할 상황에 몰릴지 모른다. 선거 승리에 모든 걸 거는 승리 이데올로기가 보편적인 세태이기 때문이다. 한동훈의 등판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태우와 전두환이 짜고친 6.29선언에서 시작해 전두환의 백담사 귀양으로 마무리되었던 30여년 전의 보수여당발
1923년부터 2023년까지 1백세를 살다간 헨리 키신저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고 전 세계 많은 미디어에 부고 기사가 쏟아졌다. 그가 거둔 외교적 성공과 실패가 지금도 논쟁적인 평가를 받듯 부고 기사들의 논조도 다양했다.키신저가 살다간 시대는 제국 미국의 시대였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에 미국은 세계의 거의 모든 문제에 개입했으며, 그 개입의 일부는 부적절하거나 문제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키신저는 그 미국의 시대에 협력과 세력균형을 중시하는 외교를 제안하였으며, 정책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관철시켰다. 무엇보다 키신저는 미국과 중
‘G2’ 미국과 중국 간의 충돌은 완화된 것일까, 지연된 것일까.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방향이 다르다. 11월 15일(현지시간)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샌프란시스코 회담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진다. 겉으로는 서로의 정치적, 경제적 필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 회담으로 보인다. 대다수 언론도 충돌을 회피하고 상호 협력을 내세웠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돌발적인 ‘(시진핑은) 독재자’ 발언도 빠짐없이 보도된 걸 보면 기본 구도는 긴장과 갈등이다. 중국이 근현대 100여년 가까이 서구 세력에 당한 '과거'의 역사, 또 한편 미국이
은 어제 오전 기사로 튀르키예의 수도 앙카라에서 외교 전문가로 활동하는 샨리 바하디르 코츠(Şanlı Bahadır Koç) 연구원의 칼럼을 소개했다. 튀르키예가 이-팔 전쟁과 중동 정세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해설한 200자 원고지 50매에 이르는 칼럼이다. 그는 1997년 을 창간해 25년 넘게 발행인이자 해설가로 종사하고 있다.[앙카라 통신] 오스만-튀르키예의 눈으로 바라본 중동의 화약고마침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팔 전쟁이라는 오래된 (하지만, 지금 가
출판업을 하다 보니 가끔 중견 편집자들의 페이스북에서 읽게 되는 대목이 있다. “나이 먹은 뒤에도 흰머리 성성한 할머니(*필자 경우엔 할아버지!) 편집자로 직업 인생을 마치고 싶다.” 많은 사람의 로망이다. 여기엔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일 자체가 지식이나 이야기를 만지는 창조적인 직업이라 그만큼 머리가 덜 늙는다. '3D산업'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출판업이 힘들다지만 그래도 생계 해결이 된다. 가장 중요한 건 시대에 앞서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소통하는 재미가 있다.한편으로 오늘을 사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이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후 세간의 관심은 99% '앞으로 어떻게 될까'다. 26일로 예정된 영장심사 이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역 제1야당 대표이자 직전 대통령선거의 2위 낙선자를 구치소에 보내는 일은 제헌이래 처음 일이다. 그래서 '추석은 이재명과 함께' 보내게 됐다. 또다른 축인 대통령도 불려나올 것이다. 이런 때에 정치의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작은 일이지만 필요한 것을 찾아보았다. 리더가 기획과 전략, 실행과 홍보까지 거의 모든 걸 수행하는 현대 정치에서 믿을 수 있는 협업 파트너의 존재다. 커뮤니케이션 닥
기후 재앙, 인구 감소,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 오늘의 고민들이다. 야당의 혁신위원장이 인구 감소 대책의 하나로 여명(餘命) 투표제 비슷한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겪고 있다. 젊은 사람에게 투표권을 더 줘야 한다고 하니 노인회 간부들이 크게 분노하는 뉴스가 나왔다. 그 분노로 사회가, 세상이, 미래가 좋아질 수 있을까? 사생활 관련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김은경 파문에서 그이에 대한 찬반, 호불호를 떠나 여명 투표제의 타당성을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모든 제도는 과거 완성형… 당시의 '시대정신' 반영돼 있어✔ 시니어는 '표 부자'
세상이 복잡해지고 변화는 빨라지면서 정신의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내방 환자의 증가는 한 증표다. 진보 진영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고통이 두 배다. 작년 이후 일이다. 내 마음의 밭에 불이 난 것이다. 필자는 지금처럼 서로가 증오하는 사회를 깨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자고 말한다. 어떻게 누가 할 것인가. [편집자 주]✔ 마음 아픈 사람이 늘어나는 세상… 인구의 4%, 정신과 치료 상담 받아✔ '따질 말'이 한가득… 언제든 싸울 준비돼있는 '고슴도치'가 된 사람들✔ 마음이 아픈 첫째 이유가 '불신'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