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마태복음 마지막 장에는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로 승천하기 전에 갈릴리 숲속에서 제자들을 만나 당부하는 내용이 나온다. ‘너희들은 세상으로 가서 나의 뜻을 가르쳐라, 세상 모든 영혼이 너희 손에 달렸다, 내가 너희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라는 내용이다. 이 갈릴리 숲속의 마지막 당부에서 기독교의 역사가 시작한다. 제자들이 생각한 세상은 지금의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등이었다. 갈릴리에서 출발한 제자들이 만난 첫 번째 세상이 지금의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이다. 해상 무역문명으로 알려진 페니키아가 레바논 땅이다. 고대 로마와 지중해
이란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문제에서 중요한 행위자다. 사우디 아라비아, 튀르키예, 이란, 이집트 등은 경제력이나 인구 규모, 역사와 문화에서 중동을 대표하는 국가들이다. 런던의 윤영호 객원 칼럼니스트가 다시 나섰다. 필자 아리프 케스킨(Arif Keskin)은 이란령 아제르바이잔 출신으로서 이란의 타브리즈대학과 튀르키예의 앙카라대학에서 공부하고 현재 튀르키예에서 활동하는 국제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다. 이란의 정부와 민간은 이-팔 문제에서 계속 입장이 엇갈려왔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발발 46일 만에 나흘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하마스는 50명의 인질을, 이스라엘은 150명의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를 각각 풀어주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를 발표하면서도 "가자지구가 이스라엘 국가를 더 이상 위협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휴전에 대한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후 장기 휴전의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하고 전쟁이 일방적인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희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이 개전 1달여가 되어 간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전개 중이며, 개전 1달 동안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 시민은 1만여 명에 달한다. 은 여러 기사를 통해 팔-이 전쟁을 다양한 시각과 입장에서 들여다보고, 세계가 어떤 해결책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외교 전문가 샨리 바하디르 코츠 연구원은 중동 문제의 오래된 당사자인 튀르키예(오스만제국!)의 입장에서 이번 전쟁을 바라보는 글을 전해왔다. 샨리 연구원의 섭외 및 기고 번역은
전쟁 2단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지상전'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진상 교수가 기고 글 성격을 조금 바꾸었다. 편집팀은 이스라엘에서 17년째 살고 있는 한국 지식인 한 명의 시선을 좇아 연재물을 읽어줄 것을 권한다. [편집자 주]2023년 10월 29일 12시 02분. 전쟁 23일 텔아비브에서 듣는 폭발음예정에 없던 방문은 어김없이 로켓 공습 알람으로 시작되었다. 오늘은 예루살렘에 있을 계획이었으나, 인질과 관련한 소식들이 계속 나오면서 급하게 계획을 변경했다. 인질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텔아비브를
휴리스틱(heuristics) 이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맞아 이 사안의 본질을 추구하는 데 있어 도입하고자 하는 검증, 발견법의 방식이다. 부족한 시간과 불충분한 정보로 절대적 진리, 선과 악을 규정하지 않기, 그보다는 경험과 직관에 의거해 '상대적 진리'를 찾아보자는 자세다. 필자 유진상 교수는 이스라엘에서 17년째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동정으로 이스라엘 체류와 유학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전과는 조금 다르다. 어쨌거나 '전쟁은 바람직하지않다'에 가깝다. "몇 차례 편집되어 잘려나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미루는 가운데 유진상 교수가 가자에서 2km 떨어진 소읍 스데롯을 다녀왔다. 이스라엘 방위군이 에스코트하지는 않았으나 일정한 절차가 필요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군은 현재 사흘째 가자지구의 얼을 빼고 있다. 전역에 통신을 끊고, 핀셋 공습과 진입으로 핵심 저항시설을 무력화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총공세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편집자 주]27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스데롯(Sderot). 가자지구 북단의 콘크리트 벽에서 불과 2km 떨어진 이스라엘의 소읍이다. 인구는 2만명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그리고 이스라엘 반격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일어난 지 약 3주가 흘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민간인 학살에 대응해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 지구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 역시 가자 지구의 학교, 병원, 언론사 등을 공습해 민간인 피해자를 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은 지난 3주간의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 1,400명 이상, 팔레스타인에서는 5,7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 수가 상당하다.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가자 지구
중국 시장을 잃어가는 한국 경제에 규모는 작지만 대체 시장이 하나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는게 시급하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이어 이번 주에는 윤대통령이 사우디로 날아갔다.두 사람은 셈이 맞는다. 빈 살만 왕세자가 운전하고 윤대통령이 조수석에 탄 차에서 한국형 전기차의 사우디 생산을 화기애애하게 논의했다. 상징적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이어 도래한 한-사우디간 대형 경제협력.사우디도
이스라엘 군이 지상군의 가자 지구 진입을 예고했다. ‘현장에 문제가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한다. 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맞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아냈다. 유진상 한동대 객원교수는 예루살렘의 히브리대학에서 이스라엘의 정치사회 현실을 주제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15년째 체류하고 있다. 질문자인 런던의 윤영호 작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바로 그 사람이다. 두 사람은 학살과 갈등, 전쟁과 유혈의 낮과 밤을 전달하기 위해 이 시간에도 많은 궁리를 하고 있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한 뒤 한반도 남부를 장악한 미군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인 1948년까지 한반도 일부에 일본인이나 중국인의 국가 건설을 허용하거나 추진했다면 어땠을까? 도발적인 상상이다.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영국의 유대인 국가 건설 허용이 문제적인 건 바로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타의에 의해 종교나 역사-문화적 측면에서 이질적인 유대인들과 동거하게 되고, 점점 힘에서 밀려 극히 제한된 삶을 살아야 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형편은 20세기와 21세기 내내 처참하다. 특히 외부를 향한 분노에 보태 내부의 분열이라는 약자 특유의 쌍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터지면서 중동 문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중동' 하면 '전쟁'이 떠오를 정도로 중동은 늘 전쟁이 일어나는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언제든지 폭발 일보직전의 상태에 놓여 있기에 '화약고'라고 불린다. 도대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싸우는 걸까?이 글에서는 근대 국가 체제의 대표적 모형인 민족국가(nation state)로 풀어보려 한다. 즉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현재의 전쟁과 갈등은 세계 어느 민족국가에서나 비슷하게 나타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