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선거 결과 한국은 원점에서의 출발을 맞이할 것이다. 태풍의 진원지로서 검찰 대신 국회의 귀환이 예상된다. 주요 정책 현안은 재조정과 원점 리셋 사이에서 출렁일 수 밖에 없다.” 총선을 보름여 앞두고 메디치미디어와 편집진은 이런 판단 아래 긴급 포럼을 기획했다. 4월 16일 다섯 명의 발제자를 모시고 열린 이 그것이다(일부 발제자는 당 공식일정으로 4월 19일 별도의 조찬 모임 형태로 추가 개최되었다). 포럼의 결과를 모은 전자 리포트의 발간에 맞춰 김현종
'4.16 10주기' 혹은 '세월호 10주기'. 자체로 이미 고유명사가 되어 버린 말들. 이 시간이 언제 올까 싶었는데, 이렇게 당도했다. 많은 사실이 규명되었지만, 그것들을 다 그러모아 하나의 진실이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그래서 그것은 아직 사고와 참사 사이에서 배회한다. 그리고 '이태원 참사'는 우리 사회, 우리 국가가 4.16과 세월호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음을 일깨워줬다. 4.16/세월호를 다시 기억하기 위해 굳이 외부의 누군가에게 원고를 부탁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것은 솜씨나 식견, 전문성의
메디치미디어x피렌체의식탁이 22대 총선 결과가 한국 정치와 국가 정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스페셜 포럼을 엽니다. '원점에 선 대한민국, 인물·정치·정책의 변동 경로 예측'이라는 주제 아래 여소야대로 시작하는 22대 국회와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긴급 점검합니다.야당 192석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이 정도의 정권 심판은 유례 없는 일입니다. 먼저 이번 선거 결과로부터 촉발되는 정치 지형의 근본적 변화와 이로부터 파생될 정책의 변경 또는 표류 가능성을 따져봅니다. 또한 행정부와 입법부 힘의 역학관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흘
22대 총선 투표일이 하루 남았다. 지금 우리가 선택한 민주주의 체제에서 선거는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가 결정적으로 표출되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2년 전의 대통령 선거 당시 결국 국민은 아슬아슬한 표차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번 총선은 그때와 같은 방향일까 다른 방향일까, 다르다면 왜 다르고 얼마나 다를까, 모두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선택이 어떨지 궁금해한다. 메디치미디어 과 유튜브 채널은 이전 선거보다 훨씬 많은 기사와 방송으로 선거를 맞았다. 이제 선거 전의 마지막 기사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5일 6일 진행된 사전투표는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인 31.3%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각 정당의 셈법도 복잡하겠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선거 직전, 당일, 선거 후, 수많은 정치관련 뉴스들이 쏟아질 테다. 그중에서 잊지 말아야 할 몇몇의 목소리들을 한 번 더 소개한다. 과학기술, 의료, 외교… 정치·사회 현안에 가리고 밀려 후순위에서야 주목받지만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분야들이다.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지금 총선을 맞아 전하는 메시지, ‘모든 것은 정치로 통한다.’ [편
다음 주에 멕시코와 미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이 일어난다.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화요일, 현지 시각으로는 월요일 오후다. 필자는 8번째로 개기일식 모험 길에 오른다.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굳이 외국까지 비싼 경비와 시간을 들여가면서 가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번 일어난 적 있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 지금 살아있는 사람 중에 한국 내에서 개기일식을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부분일식을 보았거나, 혹은 다른 나라의 개기일식을 뉴스로 접한 것을 개기일식을 봤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 모를 수사와 재판을 대비해 검찰이 내 카톡과 문자메시지 등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되는 걸까? 아니 애초에 특정한 메시지가 아닌 전체 메시지를 보관할 필요가 있는 걸까? 한국을 인권 후진국 명단에 올릴 만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 정작 검찰은 뭐 어떠냐는 식이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이른바 '검찰 케비닛', 정식 명칭으로 대검찰청 디지털 서버(이하 디넷, D-Net) 이야기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개인 정보, 가령 특정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가 저장돼, 검사가 마음만 먹으면 검
‘박지원 없는’ 을 한 번 더 차린다. 이번엔 김형연 전 법제처장이 주인공이다. 18년간의 법관 생활 이후 청와대 법무비서관, 법제처장 등으로 일했다. 얼마전 조국혁신당에 영입 인재 4호로 합류, 비례대표 14번을 받았다. 현 정권 핵심 3인을 대상으로 각 3종 세트 특검법을 준비중이라는 데 ‘3년은/너무 길다’의 실천 버전 같은 이름부터 귀에 쏙쏙 들어온다. 김건희/양명주, 한동훈/윤자고, 윤석열/채채고!(*내용은 본문 참고)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민주당발 검찰통치의 종식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맡을 거라는 평 그
30년 경력의 편집자가 쓰는 책 만들기 천일야화 '배소라의 다시 들추는 책장'. 이번 아홉번째 글은 한국 공공의료의 여러 현장에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개척해왔던 김선민 전 심평원장의 책 《아픈 의사, 다시 가운을 입다》를 소개한다. 의대생 시절부터 선천성 담낭질환, 대장암, 우울증 등 여러 병력을 거쳤던 김선민 전 원장은 누구보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의 위치에 공감할 수 있는 의사였다. 성공 스토리를 다룬 자기계발서로 출발했던 책은 한국 공공의료의 여러 현실과 교차하는 개인사가 담긴 담담한 산문으로 세상에 나왔다. 개인의 경험이 세상
"최소 10년은 올인하겠다.” 조국혁신당 영입인재 3호 서왕진 당 정책위원회 의장(전 서울연구원 원장)이 혁신당 합류를 결심하게 된 조국 대표의 한마디다. 조국혁신당이 결코 총선용, 일회성 정당이 아니라는 거다. 서 의장은 모든 걸 걸고 정치하겠다는 그런 의지로 받아들였다. 정책위 의장직을 맡은 데서도 알 수 있듯, 서 의장은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신당을 준비한 핵심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정책 입안은 물론 정책 참모 역할로 단련됐다. 기후환경 전문가로 환경운동을 오래 했지만, 행정 전문가로 정책을 만들고 정무적으로 판단하는 경험을
기후위기는 결국 인류 모두의 문제일 텐데, 그래도 더 먼저 더 민감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기후시민'이라고 부를 만한 이들이다. 녹색연합 윤정숙 대표와 플랜1.5 윤세종 변호사 두 분은 기후시민이자 기후활동가다. 어쩌면 기후위기보다 더 위험한 것은 평소에 기후 걱정을 하다가도 막상 선거철이 되면 모든 의제에서 뒤로 밀리는 대한민국 정치현실일지도 모르겠다. 두 기후시민/활동가가 생각하는 기후정치 이야기를 듣는다. [편집자 주]2024년, 기후정치 원년윤정숙: 2022년 대선 때 한 청소년 단체에서 ‘모두의 기후정치’라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에 이런 게 있다. "사람 참 안 변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사람들은 잘 변한다. 성공하기 위해서 변하고,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변한다. 어떤 사람의 변화는 때로 자신의 변화를 뛰어넘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어느 나라고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자조가 유행인 와중에,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그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번 선거의 최고 이슈메이커가 되었다. 남이 만들었던 이슈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조국 현상'의 이면을 따라가본다. [편집자 주]준비된
2회째, '뼛속까지 민주당 맨' 최병천 소장의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는 계속됐다. 공천을 둘러싼 파문이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로 받아들여져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한다는 것. 조국혁신당은 창당 선언 후 여러 영역의 인재들을 영입하며 기세를 올리는 중이고, 영입의 면모는 노력을 인정할 만하다는 게 최 소장의 평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윤 정권 심판의 기치로 연대하지만 파괴력은 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결국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편집자 주]조국혁신당 3위… 10석 이상 가능할까신혜선: 안녕하세
조국의 정치가 시작됐다. 3월 3일 조국혁신당으로 공식 창당하고, 당 대표가 되었다.조국신당에 붙던 (가칭)을 떼고, '인재영입위원장'의 임시 호칭도 뗐다. 출사표도 던졌다. “불은 가장 뜨거울 때 파란색”이라며, “우리가 가장 뜨거운 파란 불이 되어 검찰독재정권을 태워버리자”고 외쳤다. 자신이 맨 앞에 서고 또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으니 함께해달라고 했다. 5일 발표된 비례투표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은 지지율 21.0%를 기록하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계열에 바짝 따라붙었다. 이준석의 개혁신당이나 녹색정의당 등을 한창 따돌린 수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설득과 협상 중심의 정치인이라기보다 행정적 절차의 마련과 집행, 대표로서의 권한 행사에 거리낌없는 조직 수장으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결과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거의 완성한 모습이다. 이러한 '냉정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정세도 있지만 어려운 성장과정에서부터 출발해 지금에 이른 이재명 스타일을 짚어보았다. 아울러 선거 결과가 나쁘면 뒤집힐까? 이 부분은 의견이 엇갈렸다. 결론의 타당성을 떠나 어떤 포인트에서 그렇게 보는지를 살펴보자. [편집자 주]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많은 국민이 함께 읽고 3.1운동의 정신을 함께 나누는 취지에서 100년 전에 쓰여진 「3.1독립선언서」를 각계의 감수를 거쳐 현대 말로 풀어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펴냈다.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일본 기시다 총리는 일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돈이 필요하기에 북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지만, 국지전은 우려스럽다. 선거 전 신북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박지원)"여러 채널을 확인한 결과, 북한의 도발이 언제 벌어져도 이상한 일이 아닌 상황이다. (남북) 접경지대의 충돌은 우리 경제의 직격탄이다. 지금 경기도 바닥인데, 대한민국 경제 완전히 폭망 수준으로 갈 수 있다. 정부는 어떻게든 관리(매니지먼트)해야하는데, 강경하기만 하니 걱정이다."(윤건영)오
곤충은 알→애벌레→번데기→성충 단계를 거치며 성장합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비슷해서 기초·응용 연구개발→시제품 개발→기술 검증→상용화 순으로 커나갑니다. ‘류준영의 사이-코노믹스’는 ‘잘 나가는’ 딥테크(첨단기술) 스타트업을 분석합니다. 하나의 기술이 탈피 과정을 거쳐 생활에 쓰이는 제품·서비스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드릴게요. 두번째는 여러 로봇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마징가류 로봇은 여전히 멀지만 여기 소개하는 로봇들은 곧 우리들의 삶을 바꾸어놓을 생활밀착형 첨단기술입니다. 이제 로봇이 옵니다. [편집자 주] 웨어러블 로봇 상용화에 주
"더 잘 싸우는 강소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한 조국신당(가칭)이 새로 만드는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연일 조국 위원장과 조국신당이 화제다. 최근에는 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17%를 넘으며 제3당의 모습을 확실히 했다. 정치 활동의 일차 목적으로 윤석열 정권 종식을 내세운 조국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종식 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의 질문에 답하며 예를 들어 주택 개혁, 지방분권, 노동 인권 등 생활의 문제를 풀겠다고 이야기했다. 먼저 지방분권에 대한 조국 위원장의 입장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사법 관련 기관을 전국 각지로 내려보내자창당
문재인 정부의 두 사람이 만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국 전 장관은 이제 조국신당(가칭)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박지원 전 원장은 진행자이자 22대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군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로 자신을 소개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스타일,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협치 정부의 가능성 등 지난 정권의 비화와 함께 이른바 '조국 사태'와 이후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진 조국 전 장관의 수난사와 정치 비전, 또 4월 총선을 마주하는 민주-진보진영의 과제에 대해 나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