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선거가 끝났다. 앞으로 국내에서 전개될 에너지전환과 기후금융 이슈를 전망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마침 3월 19일 2030년까지 기후금융으로 총 452조원에 달하는 정책성 금융지원이 공급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지난 기후금융 2번째 글에서 예상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그린피스 신지윤 연구위원은 복잡한 숫자와 계산을 따라가며 452조원의 허와 실, 의미와 한계를 따져본다. 마지막 세 가지 당부/제안은 기후정책을 고민하는 이들이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다. 신지윤 위원은 어떤 기후기술에 투자할 것인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
‘박지원 없는’ 을 한 번 더 차린다. 이번엔 김형연 전 법제처장이 주인공이다. 18년간의 법관 생활 이후 청와대 법무비서관, 법제처장 등으로 일했다. 얼마전 조국혁신당에 영입 인재 4호로 합류, 비례대표 14번을 받았다. 현 정권 핵심 3인을 대상으로 각 3종 세트 특검법을 준비중이라는 데 ‘3년은/너무 길다’의 실천 버전 같은 이름부터 귀에 쏙쏙 들어온다. 김건희/양명주, 한동훈/윤자고, 윤석열/채채고!(*내용은 본문 참고)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민주당발 검찰통치의 종식 과정에서 나름의 역할을 맡을 거라는 평 그
코리아 디스카운트, 기업 밸류업... 요즘 정부가 많이 거론하는 말들이다. 그런데 쓰임새가 알쏭달쏭이다. 서로 다른 상황들에 그냥 가져다 쓰는 말인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있다. 구두선(口頭禪)은 '실행이 따르지 않는 실속이 없는 말'을 뜻한다. 이 정부에서 참 많이 만나는 현상이다. 실속을 찾아 숫자로 따져본다. [편집자 주]새해 벽두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대통령 입에 오르내린 단어가 있다.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다. 그가 이 단어를 직접 언급한 횟수만 새해 들어 10번이 넘는다. 요새 뜨거운 감자가 된 ‘기업 밸류업(value
https://www.weather-photo.kr/nsimsa/agree.php기상은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의 물리적 변화를, 기후는 장기간에 걸쳐 측정된 기상의 평균과 변동을 의미한다. 기상은 순간적으로 바뀌기도 하고 국지적으로 다르게 나타난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서 종로와 잠실의 기온과 강우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후는 평균값(대체로 30년)이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예측가능하며 변동도 서서히 나타난다. 그래서 인간의 생활주기와 농사주기 등은 기후의 변화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어 올 수 있었다. 기상은 지구의
연초 주식시장이 상승세다. 최근 한 달 코스피 상승률은 8.3%로 세계 최상위다. 한국 증시가 뜨거운 이유는 한국 금융당국이 준비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때문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끝난다는 기대가 높지만 정말 그럴까? 기후대책이 포함되지 않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후공시 의무화 때 한국기업의 손실 가능성은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다. 기후금융이 환경운동 진영의 한가로운 인상비평이 아니라는 얘기다. [편집자 주]금융 관련 일을 업으로 삼거나 혹은 주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기후와 환경을 잘
설을 앞두고 명리학자 전형일 박사가 을 찾았다. 먼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품 백 수수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주를 짚어봤다. 지난 해 단식, 피습 등으로 고난의 한 해를 보낸 야당의 수장 이재명 대표와 4월 총선 출마를 앞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올해 운세도 점쳐본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년을 대하는 삶의 처신 이야기는 담백한 감동을 준다. [편집자 주]김현종: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명리학자 전형일 박사님 모셨습니다. 언론인 출신이시고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
대통령 배우자의 부적절한 행동-명품백 수수 등-으로 연일 나라가 시끄럽다.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허위이력 등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사과는 커녕 계속 모르쇠로 일관한다. 당시 '남편이 대통령 돼도 아내 역할만 충실'하겠다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명리학자 전형일 박사가 김건희 여사의 사주를 풀고, 권력자의 배우자가 어떠해야 하는지 역사 속에서 모범답안을 찾았다. 당 태종의 부인 장손황후다.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충분히 옹호할줄 알았던 균형감각이 멋지다. 장손황후까지는 아니어도 평범한 '퍼스트레이디'가 이렇게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맞아 〈피렌체의식탁〉은 덜 요란하게 그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글을 연중 소개할 예정이다. 기획의 세번째로 젊은 역사학도 유찬근 필자가 세 권의 책으로 김대중의 사상과 행동의 기원을 탐색한다. 김대중'만'을 조망하는 평전류를 제외하고, 한국 역사의 다양한 면모를 추적하는 책 가운데 《한국전쟁과 수복지구》 《애국의 계보학》 《야만의 시간》 등 세 권을 골랐다. 김대중은 안보로서의 민주주의를 주창했고, '인동초'라는 별칭처럼 마초적 남성성과 다른 새로운 남성성, 새로운 리더십을 구현했으며, 해외동포들과의 적극적 연
2024 피렌체의식탁 신년대담의 두 번째로 정지훈 IT 전문가를 모셨다. 미중 패권경쟁, 다극화... 정지훈 박사는 '지금 세계의 인재들이 모두 미국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미국의 우위를 전망했다. 이민 2, 3세대가 아닌 새로운 이민 1세대들이 미국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쇠퇴를 이야기하지만 이는 미국 전역이 실리콘밸리화 되는 현상의 이면일 뿐이다. 거의 모든 것을 아웃소싱, 바깥으로 내보냈던 미국은 팬데믹과 미중 경쟁 등을 거치며 제조업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한편 디지털이 기본이 된 시대, 이제 누가
지난 13일 토요일 오후, 문상철 작가의 《몰락의 시간》 북토크가 중림동 메디치미디어 사옥에서 열렸다. 문상철 작가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로,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김지은 씨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처음으로 “도와줄게.”라는 말을 했던 사람이고, 또 김지은 씨가 책 《김지은입니다》에서 지적한 수행비서 매뉴얼을 작성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문상철 작가는 북토크에서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 성폭력 사건은 개인의 일로 그칠 수 없다. 우리가 함께 겪은 중대한 사건인 만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책의 집필
“국민에게 180석을 달라, 200석을 달라고 할 땐 이유가 있어야 한다. 표를 몰아줘야 하는 이유, 나는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윤석열 정권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두 번째는 그 방법으로 개헌을 위해서다. 법률적으로 1987년 헌법은 6공화국을 시작하게 했다. 새로 만들어질 헌법은 7공화국을 시작하게 할 거다.”《가불선진국》의 저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23년 12월 28일 서울에서 가진 마지막 북 콘서트에서 개헌의 필요성과 윤석열 정부 조기 퇴진을 주장했다. 앞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나온 개헌론의 연속선상이다.
김대중/DJ.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 인물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고난과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 국가부도 직전에 몰렸던 패색 짙은 대한민국을 살려내고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인물.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것도 올해로 15년이 된다. 그리고 1월 6일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새삼 수많은 책과 글, 방송과 기사가 그의 인생을 축약하고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다. 〈피렌체의식탁〉은 덜 요란하게 그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글을 몇 편 소개한다. 먼저 김현종 메디치
시민 이기주가 기자 이기주가 된 것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 '한 장면' 때문이었다. 2008년, 미국산 소 수입을 반대하는 일명 '광우병 시위'에서 시민 이기주는 늦은 퇴근길 시민들이 곤봉으로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았다. 해외 영업에서 일을 배워 돈 많이 버는 사업가가 될 생각을 했던 3년차 직장인이었던 이기주는 이 이상하고 불편한 상황이 못내 불편했다. 그리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시민 이기주의 '상식'이 종내 그를 늦깍이 기자로 만들었다. '한 장면'을 그냥 못 넘기는 성격은 결국 '날리면? 바이든?' 보도로까지 이어졌다.
2023년이 한 달을 남겨두고 있다. 12월 1일, 국회의 시계는 ‘탄핵(소추안)’이 재깍거리며 시작했다.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손준성, 이정섭 두 검사에 대한 탄핵을 가결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가 탄핵을 가결한 공무원은 무려 다섯 명이다. 이 중 한 명은 헌법재판소의 기각으로 상황종료, 또 한 명은 국회 본회의 처리 전 사표와 대통령 수리로 이 역시 상황종료다. 전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자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전 위원장이다.남은 탄핵 3건의 대상자는 공교롭게도 모두
탈냉전 이후 국가적 전쟁 위협이 줄어들면서 군사부문의 전통적 안보이슈 이외에 자연재해, 감염병, 환경오염 등의 비전통적 안보 이슈들이 안보 담론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지구에 순수한 평화는 도래하지 못했다. 세계의 연결성이 높아지고 자연재해와 인재가 맞물리며 크고 작은 저강도 분쟁은 끊이지 않았고, 그래서 현재는 장기평화가 아닌 비평화(Un-Peace) 혹은 차가운 평화(Cold Peace) 시대라 진단되기도 한다.기후위기가 심화되면 전쟁, 분쟁도 함께 늘어난다. 기후변화로 집을 잃거나 물과 식량부족으로 비자발적 이주가 늘
"처음 동구에 들어서자, 한 줄기 시냇물이 바위와 수풀 사이에서 쏟아져 나와, 혹은 바위에 부딪혀 격하게 튀어 뿜어 나오듯 흩어지기도 한다. 혹은 널찍하게 깔려서 잔잔하게 흐르기도 하며, 빛깔은 하늘처럼 푸르다. 바위 빛깔도 역시 창백하여 사랑스럽다. 좌우의 단풍나무 붉은 색과 소나무의 비취빛은 그림처럼 점철되어 있다.”1670년, 당시 충청관찰사였던 송상기가 닷새간 계룡산의 절들을 둘러보고 처음 들린 동학사에서 밝힌 소회랍니다. 단풍나무 붉은색과 소나무의 푸른 빛을 대조한 감상평이 인상적이죠.그런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
#. 추석, 그대는 어디서 오셨는가, 그대는 누구인가“봄에는 아침 햇볕이 좋고, 가을엔 저녁 달빛이 좋다”# 추석1. 중국의 유교 5경 중 하나인 예기에 '조춘일, 추석월'이 나온다. 봄에는 아침 햇볕이 좋다, 가을에는 저녁 달빛이 좋다는 뜻이다. 저녁 달빛이 좋은 가을, 참 멋지다.# 추석2. '중추'와 '월석'의 조합이다. 동아시아에서는 1년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나눴다. 이것이 '계'다. 4계는 다시 3개월로 구분했다. 그게 '절'이다. 그래서 계절이다. 계절 안에 한 달이 있는데, 한 달을 다시 월초에 있는 '절
메디치미디어 미디어본부장 신혜선과 피렌체의식탁 진용주 편집장이 격주 금요일 메디치tv 신혜선의식탁에서 상냥하게 회동한다. 신진상회. 신진상회에서는 메디치미디어가 만드는 다양한 지식을 지혜가 담긴 이야기로 풀어볼 예정이다. 신진상회에서는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며 1971년에 미국 사진작가 유진 스미스가 찍은 사진 한 장을 소환했다. 제목은 ‘목욕중인 토모코와 어머니’, 흔히 유진 스미스의 피에타로 불린다. 오래도록 포토저널리스트로 사진을 찍어온 유진 스미스의 작업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사진 속 중인공은 카미무라 토모코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의 위험을 과거 일본 미나마타현에서 벌어진 미나마타병(수은중독)에 빗댄다면 과한 우려일까.신혜선의식탁 2회 ‘신진상회’에서 진용주 피렌체의식탁 편집장은 “어떤 위험이 닥쳐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위험”이라며 “미나마타현의 신일본질소주식회사도 당시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고 꼬집었다.신진상회는 메디치미디어 미디어본부장 신혜선과 피렌체의식탁 편집장 진용주가 함께 만드는 코너로 이번 첫 회에서는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로 진행했다.진 편집장은 유진 스미스의 ‘피에타’로 불리는 ‘목욕중
윤석열 대통령의 0순위 정책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손에 왕자를 쓰고 다녔고, 김건희 여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영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습니다.전형일 명리학자는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하고, 김건희 여사는 (기자와 통화에서) 청와대와 영빈관은 무조건 옮긴다고 말했다”며 “청와대 안 가고 옮기는 게 0순위였다는 걸 보면 흉지설을 의식하고, 건진법사, 천공스승에 자문을 구한 걸 보면 모든 게 맞물린다”고 분석했다.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손에 왕자를 쓴 이유, 한동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