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2025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2천 명씩 5년간 늘어난다. 지난 20일 정부는 서울에 있는 대학의 의대 정원은 증원하지 않고, 경기인천 361명, 나머지 1639명은 지역 대학에서 늘린다고 발표했다. 많은 언론이 지역의료 강화 목적에 부합한 정책이라고 평가했지만, 오랫동안 의료문제를 고민해온 이들의 평가는 다르다. “지역의료 강화 정책이 아니라, 수도권 의료체계를 공고하게 하는 일이예요. 증원 2천 명 중 764명이 수도권 병원과 연계한 지역의대 학생 숫자입니다. 지역보다 수도권 병원에서 근무할 확률이 높은 의대의 정원을 절반 가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이번 주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7%를 차지했다. 비례정당 지지도가 아닌 그냥 정당 지지도다. 지난주 조사 6%에서 1% 포인트(p) 올라간 거라 수치 자체는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갤럽의 ‘코멘트’가 이례적이다.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이날 신혜선의식탁 ‘이슈콕’에서 “조사기관에서 좀 특이하게 조국 혁신당에 대해 해석을 붙였다”며 “조국혁신당은 제3지대가 아니고 민주당과 연대하는 정당으로 위상을 가진 것으로 적시했다”고 소개했다.조사기관의 이런 부연 설명은 보기 드물다. 성 기자는 갤럽
설을 앞두고 명리학자 전형일 박사가 을 찾았다. 먼저 집권 3년 차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품 백 수수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주를 짚어봤다. 지난 해 단식, 피습 등으로 고난의 한 해를 보낸 야당의 수장 이재명 대표와 4월 총선 출마를 앞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올해 운세도 점쳐본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년을 대하는 삶의 처신 이야기는 담백한 감동을 준다. [편집자 주]김현종: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명리학자 전형일 박사님 모셨습니다. 언론인 출신이시고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셨
4월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47석이 걸려있는 비례대표 배분 방식은, 사실상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로 가닥이 잡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도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6일 에 출연한 김성회 소장(정치연구소 와이)은 민주당의 ‘준 위성정당’ 창당과 관련해 “최대한 제3당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선거제도를 이끌겠다고 하는 건, 국민의힘이 이미 위성정당을 만들어버린 상황에서의 고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을 뿐인데, 눈떠보니 정치인이 돼 있습디다. 35년간 경찰이었는데, 지금은 시민이 됐고요. 경찰이기 때문에 눈치 보며 산 것도 맞는데, 지금은 완전 자유인이 됐어요. 시민처럼 표현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지난 1월,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지하 2층에서 열린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류삼영 작가(전 총경)의 북 콘서트. 130석 규모의 이벤트홀이 꽉 찼다.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전주를 지나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북 콘서트다. 14만여 명의 전국 경찰 숫자를 생각하면 너무 소박한 공간이다. 공간을 욕심
“얼굴이 폈어요. 여의도 징역 4년 살다가 자기 발로 나오기를 작심해서 그런가.”(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 “그런가요? (웃음) 속은 여전히 썩고 있습니다.”(홍성국 민주당 국회의원)지난 12월 21일, 신년대담 인터뷰를 위해 메디치미디어 사옥을 방문한 홍성국 의원(민주당)의 낯빛은 맑았다. 홍 의원은 메디치미디어의 핵심 저자다. 《미래설계의 정석》, 《세계가 일본된다》, 《인재 vs.인재》, 《수축사회》 등 그의 중요 저작들이 메디치에서 나왔다.《수축사회》가 인연이 돼 정치권으로 간 홍성국 의원이 4년 임기의 마지막에 불출마를
[뉴질랜드] 2023년 10월 14일 총선으로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당이 38%의 득표율로 1당이 되었고, 당수 크리스토퍼 럭슨이 새 총리가 되었다. 국민당은 행동당 및 제일당과 연정을 구성했고, 부총리 자리는 여당연합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제일당의 피터스에게 돌아갔다. 보수적 입장의 피터스는 기후변화 부정론의 편. 과거 배출감축은 국가를 파산시킬 수 있어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보수 정부의 등장으로 뉴질랜드의 에너지기후정책은 후퇴가 예고되고 있다. 대표적 조치가 전임 노동당 정부의 2018년 “신규 석유 및 가스탐사 금지” 결
시민 이기주가 기자 이기주가 된 것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 '한 장면' 때문이었다. 2008년, 미국산 소 수입을 반대하는 일명 '광우병 시위'에서 시민 이기주는 늦은 퇴근길 시민들이 곤봉으로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았다. 해외 영업에서 일을 배워 돈 많이 버는 사업가가 될 생각을 했던 3년차 직장인이었던 이기주는 이 이상하고 불편한 상황이 못내 불편했다. 그리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는 시민 이기주의 '상식'이 종내 그를 늦깍이 기자로 만들었다. '한 장면'을 그냥 못 넘기는 성격은 결국 '날리면? 바이든?' 보도로까지 이어졌다.
“오늘부터 출근하지 마세요.”지난 13일(월요일) 아침 9시경, 주진우 KBS 라디오 진행자가 출근길 KBS 주차장에서 받은 전화의 메시지는 노골적으로 간결했다. 여느 '일용직 노동자'도 받지 않을 심한 푸대접과 무례함이었다.방송이든 신문이든 프로그램이나 지면 개편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된다. 계절이나 해가 바뀔 때, 본부장이나 국장 등 책임자가 바뀔 때, 너무 오래돼서 구태의연한 콘텐츠로 평가받거나, 그래서 시청률이나 열독율이 떨어질 때 등이다. 특별히 여기 어디에도 해당 사항이 없는데 아침 출근길에 프로그램 하차, 정확하게는 프로
언제부턴가 뉴스를 보지 않는다. 거기에는 대결과 갈등, 폭력과 무지의 상업적 언어만 나부끼고 있다. 이태원 참사는 여전히,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있다. 주식이나 집값, 코인, 과학 기술의 혁신이 '나'를 힘들게 한다. 세기말도 아닌데 우울이 정서의 기조다. 가까운 심리치료 병의원은 환자들로 붐빈다. 버려진 느낌으로 살고 있는데 탁현민 작가가 신영복 선생을 모시고 왔다. "때로는 작은 기쁨 하나가 큰 슬픔을 견디게 합니다.", "작은 기쁨에 인색하지 말고 큰 슬픔에 절망하지 맙시다." 익숙한 선생님의 언어가 탁 작가를 통해 다시 들려
✔ 오염 처리수? 원전 사고에 의해 오염된 물... 오염수가 맞아✔ 오염수 해양 투기 85% 반대.. 여야, 좌우 아닌 민생 문제✔ ‘공정과 상식’ 어긋난 3無 시찰단, 오염수 투기 계획에 면죄부✔ 오염수 투기 우리만의 문제 아냐... 세계 시민사회 연대해야✔ 환경연합, 어민·먹거리·환경단체와 연대 넘어 국제적 대응도 준비 시즌 2 11화 방송 바로 가기지난 5월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제안해 파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5박6일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출발 전부터 오염수 안전성 평가와는 무
✔ 한·미·일 안보 협력만 강조, 실리 추구 없는 ‘빈손 외교’✔ 외교⸱안보 리스크와 직결된 경제, 우려스러운 대중 관계✔ 대출 규제·세금 완화가 서민 정책? 경제 주체 신뢰 잃어✔ 높은 정부 부정평가율, 국정 동력 떨어뜨려…극우화 우려✔ 대화 없는 윤 정부, 토론·타협하는 방향으로 거듭나기를 1부 우이독경 영상 바로 가기내로라하는 전문가 세 사람이 모여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격정적으로 토론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에 담았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정치 분야), 이
재닛 옐런(재무), 데브 할런드(내무), 지나 레이먼도(상무), 마르시아 퍼지(주택도시개발), 제니퍼 그랜홀름(에너지). 곧 이 리스트에 줄리 수(노동)의 이름이 더해진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장관을 맡고 있는 여성들이다. 재무, 상무, 노동 등 행정부 내 비중도 막강한 자리들이다. 그러고 보니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도 여성이다.바이든 대통령의 여성 각료 임명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신은철 필자는 바이든의 '여성 장관' 정치가 ‘다양성’의 가치는 물론이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득표 전략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
어느새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1년(3.9)이 지났다. 그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치와 정책 전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하는 ‘문재인 정부 지우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정치와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포스트(자리)는 검찰 출신 인사들로 대거 채워졌고, 검찰 수사가 연일 여론의 중심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여당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당 대표가 바뀌었다. 당내 비주류 정치인들은 모두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친윤 세력이 당을 장악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내년 총선까지 순항할 수 있을까? 야당에선 검찰과의 대결이 제1 화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기록이다. 나이도 부담이지만 트럼프를 위시한 공화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법원에서 예상치 못한 낙태 이슈가 터지면서 지난해 중간선거는 선방했지만, 2년 가까이 남은 대선에서도 또다시 사회·문화 이슈로 승부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신은철 필자에 따르면, 바이든은 현명하게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층을 겨냥한 일자리 정책을 차근차근 성취해나가고 있다. 바이든이 재선을 위해 누구를 타깃으로 어떤 전략
✔ 김주애, 김정은의 후계자로 보기에는 아직 일러✔ 미사일 발사와 강경한 담화는 북한의 구애 편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두고 계속된 물밑 협상✔ DJ의 '다시 합시다'가 만든 두 정상의 역사적 장면✔ 극적 계기 없다면 북한과의 긴장 관계 지속될 것 14회 방송 바로 보기김유정: 박지원의 식탁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저희 완전체가 된 것 같아요.박지원: 이렇게 다 만나니까 더 반갑네요.김유정: 오늘 시즌 1이 끝난다니까, 어떠세요?이관후: 시작할 때는 작년에 겨울 전이었는데, 이제 좀 있으면 봄이 오려고
윤석열 정부가 진보·개혁 진영의 ‘회계’ 문제를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노조의 회계장부 제출 등을 쟁점화하며 압박하고 있다. ‘구린 구석이 없으면 뭐가 문제냐’라는 여론몰이도 어김없이 동원된다.보수언론과 한통속으로 진행되는 공세는 어쩐지 낯설지 않다. ‘윤미향 사태’에서 보았던 풍경과 너무나 닮았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사익 추구에 이용했다고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관련 혐의에 대해 대부분 무죄를 선고했다. 아직 2·3심이 남아 있지만, 김동춘 필자는 ‘윤미향 사태’의
✔ 대통령은 '강한 사주'를 바탕으로 '운'과 '귀인'을 맞아야 앉을 수 있는 자리✔ 상관격에 괴강살, 윤석열 대통령의 사주는 타고난 우두머리✔ 개명이나 이장(移葬)은 인생을 적극적으로 사는 행위✔ 마음먹기에 따라 바뀌는 얼굴, 웃으면 좋지 않겠나✔ 말에는 각인력, 견인력, 실천력 있어···기도하고 주문 외는 이유박지원의 식탁 9회 방송 바로 보기김유정 : 해가 바뀌고 음력 설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해에 아마도 많이들 이걸 보실 겁니다. 오늘 저희 식탁의 주제는 바로 ‘대통령과 사주 팔자’입니다. 주제가 마음에 드세요?박지원 :
지난해 한국 정치는 어떠했나? 올해 대통령과 여야 정당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새해 벽두, 이 '정국방담' 전문가들에게 던진 질문이다.그 결과, 지난해의 정치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그 책임이 어디에 있든,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다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실패'와 '낯섦'이라는 시각 차이가 있었다. 대통령의 정치가 근본적으로 변화를 맞을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존재했다. 반면에 여당과 야당의 무기력함을 놓고는 평가와 진단, 전망이 비슷했다. 대통령이 제기한 정치 개혁의 향방과 관련해선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력한 반발에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서둘러 구속기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통탄했다. 결국 문 전 대통령에까지 조사의 손길이 뻗칠 것인가?되풀이되는 정치보복 풍랑에 세밑 정국이 몹시도 뒤숭숭하다. ‘박지원의 식탁’의 네 번째 메뉴는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이다. 준비되지 않은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낮은 지지도를 전 정권을 제물 삼아 돌파하려는 관행을 깨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보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