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조풍’의 힘이 사그라들 기미가 안 보인다. 3월 14일 기준, 조국혁신당 당원이 1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3월 3일 신당 출범 11일 만이다. 덩달아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에 밀리던 민주당 지지율도 조국혁신당과 함께 흐름이 바뀌는 분위기다.14일 신혜선의식탁 '2024 총선 레이더'에 출연한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조국혁신당 상승세가 민주당 지지율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초기 등장한 ‘지(역)민(주)비(례)조(국)’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 민주당 호감도를 높이는 ‘비조지민’ 현상으로
조국의 정치가 시작됐다. 3월 3일 조국혁신당으로 공식 창당하고, 당 대표가 되었다.조국신당에 붙던 (가칭)을 떼고, '인재영입위원장'의 임시 호칭도 뗐다. 출사표도 던졌다. “불은 가장 뜨거울 때 파란색”이라며, “우리가 가장 뜨거운 파란 불이 되어 검찰독재정권을 태워버리자”고 외쳤다. 자신이 맨 앞에 서고 또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으니 함께해달라고 했다. 5일 발표된 비례투표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은 지지율 21.0%를 기록하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계열에 바짝 따라붙었다. 이준석의 개혁신당이나 녹색정의당 등을 한창 따돌린 수치다
문재인 정부의 두 사람이 만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국 전 장관은 이제 조국신당(가칭)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박지원 전 원장은 진행자이자 22대 총선에서 해남·완도·진도군 선거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예비후보로 자신을 소개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스타일,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협치 정부의 가능성 등 지난 정권의 비화와 함께 이른바 '조국 사태'와 이후 과정을 거치며 만들어진 조국 전 장관의 수난사와 정치 비전, 또 4월 총선을 마주하는 민주-진보진영의 과제에 대해 나눈
지난 13일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을 찾았다. 그는 조국신당(가칭)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강소정당’을 만들겠다며 조 전 장관이 화요일(20일) 오후 4시 SNS에 조국신당 가입 신청 홍보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하루가 꼬박 지난 수요일 오후 4시, “당원 가입 신청자 2만여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총선, 태풍의 눈이 될 것인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인지 조국 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창당 결심부터 민주당과의 관계, 정
돌아온 정국방담 두 번째는 총선 탐색 모드에 좀더 다가간다.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 지지율보다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는 보수 유권자층 내부에서의 결집일 뿐이라는 게 대담자들의 촌평/총평이다. ‘대통령의 KBS 대담 실패로 김건희 명품백 파문이 선거에 미칠 영향은 더 커졌다’,‘ 야당 내 운동권 청산론은 다선 배제로 이어질 것이다’ 등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이낙연의 복수심이 제3지대 신당을 일정하게 성공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편집자 주] 두 당의 각오, 그것 참 어설프네...가오리: 설 연휴를 지나면서 총선 민심이 서서히
4월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47석이 걸려있는 비례대표 배분 방식은, 사실상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로 가닥이 잡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도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6일 에 출연한 김성회 소장(정치연구소 와이)은 민주당의 ‘준 위성정당’ 창당과 관련해 “최대한 제3당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선거제도를 이끌겠다고 하는 건, 국민의힘이 이미 위성정당을 만들어버린 상황에서의 고
지난 13일 토요일 오후, 문상철 작가의 《몰락의 시간》 북토크가 중림동 메디치미디어 사옥에서 열렸다. 문상철 작가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로,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김지은 씨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처음으로 “도와줄게.”라는 말을 했던 사람이고, 또 김지은 씨가 책 《김지은입니다》에서 지적한 수행비서 매뉴얼을 작성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문상철 작가는 북토크에서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 성폭력 사건은 개인의 일로 그칠 수 없다. 우리가 함께 겪은 중대한 사건인 만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책의 집필
올 한 해를 조망하는 신년 정국 방담을 하자고 했지만 화제는 총선 후보다는 총선 전, 그중에서도 정당 대결 구도에 모아졌다. 여야 양당 외에 의미 있는 중도 제3당이 뜰 경우 선거 결과로 다당제의 복귀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 1월 3일 ‘정치 9단’이라는 박지원 전 실장과 소장파 정치 해설가인 김성회 소장을 초대해 들어본 결과다. 박 실장과 김 소장은 구체적으로 이준석 신당이 이낙연(신당)과 손잡고, 여야 양당의 고정관념적인 태도나 정책의 빈틈을 잘 파고들어갈 경우 원내 교섭단체의 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보수는
[뉴질랜드] 2023년 10월 14일 총선으로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당이 38%의 득표율로 1당이 되었고, 당수 크리스토퍼 럭슨이 새 총리가 되었다. 국민당은 행동당 및 제일당과 연정을 구성했고, 부총리 자리는 여당연합의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제일당의 피터스에게 돌아갔다. 보수적 입장의 피터스는 기후변화 부정론의 편. 과거 배출감축은 국가를 파산시킬 수 있어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보수 정부의 등장으로 뉴질랜드의 에너지기후정책은 후퇴가 예고되고 있다. 대표적 조치가 전임 노동당 정부의 2018년 “신규 석유 및 가스탐사 금지” 결
선거의 계절에 빠지지 않는게 '이합집산’(離合集散)이다. 헤어지고, 합치고, 모였다가 흩어지고.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 사자성어는 신당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신당 창당 바람이 본격 불기 시작했다. 언론에서 우선 주목하는 건 12월 27일이라는 시한까지 박은 이준석 신당이다. 여론조사에서는 20% 미만 10% 이상의 지지가 나온다. 조국 신당은 10%쯤. 최근에는 '삼총리 연합 신당'이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나온다. 이미 존재하는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에 이어 송영길 신당도 거론되고 있다.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
DJ의 IMF 외환위기 대책을 대놓고 비판하던 혈기 왕성한 경제학 박사. 여의도연구원장을 거친 다선 의원. TK의 적자이자 배신자. 그리고 와신상담하며 TK 아닌 수도권에서 재기를 꿈꾸는 이. 모두 한 사람의 이야기다. 바로 유승민 전 의원.대구 동구-을 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하며 ‘TK의 적자’라는 별칭까지 얻었지만, 박근혜 대통령 집권 당시 여당 원내대표로서 ‘세금 좀 더 걷어서 복지에 쓰자’고 연설하고, 정부 시행령을 규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과 함께 통과시킨 후 박 대통령에게 배신자로 찍혀 TK와 멀어졌다.이후 대통령선
대구 경북과 호남을 아우르는 신당이 가능할까. 출신이 국민의힘인데 정의당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비법률적’ 방법을 언급한 이의 신당은 가능할까. 진보당을 자처하는 진영의 ‘선거연합당’은 성사될까. 총선을 5개월 앞둔 시점, 신당 창당 ‘설설설’이 연일 신문을 도배한다.‘여러 변수 속 과장된 시나리오’. 신당 ‘설’에 대한 성한용 선임기자(한겨레신문 정치부)의 일축이다. 더불어 성 기자는 “국민의힘에서 시작하는 신당은 신당을 창당하는 이들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에 있다”고 봤다. 칼자루를 이준석 전 대표가 아닌 윤석열 대
세상 이상한 선거가 치러집니다.오는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가 그것입니다.구청장 자리가 공석 돼 다시 뽑는데, 이 상황을 만든 원인 제공자가 다시 출마했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국민의 힘 김태우 후보가 주인공입니다. 김태우 후보는 지난 5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고 강서구청장직을 상실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보란듯 사면권을 행사, 그를 풀어줍니다. 국민의 힘은 대통령이 뜻을 받아 이 사람을 보궐선거 국민의 힘 후보로 다시 세웁니다.도대체, 이 인물이
세상 이상한 선거가 치러진다. 구청장 자리가 공석이 돼 다시 뽑는데, 이 상황을 만든 원인 제공자가 스스럼 없이 출마해버렸다. 그는 법적으로는 출마 자격이 있다. 다만, 그 자격에 앞서 상황이 이렇게 된 스토리를 외면할 수 없다. 그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구청장직을 잃었다. 그런데 겨우 3개 월 만에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아 다시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소속 정당은 그를 후보로 다시 추천해 출마시켰다. 사법부가 유죄로 판결한 죄목은 뭘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다. 오는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이미 방류했는데…” 반쯤은 포기한 목소리도 들린다. 핵 오염수 방류는 30년간 계속된다. 피해는 진작에 시작됐다. 반토막 난 제철 꽃게 가격에 어민들은 울상이다. 단체 급식에 수산물을 늘리라는 정부 요구에 업체들은 당혹스럽다. 조금의 희망은 보인다. 피지, 필리핀, 미국 등 각국에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움직임이 있고, 9월 UN 총회와 10월 런던의정서 총회에서 이 힘을 하나로 모을 예정이다. 김영복 전국어민회총연맹 부회장과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림동에서 촬영한 메
✔ 현행 선거제는 사회적 합의 산물… 위성정당으로 능멸당해✔ 국회 전원위원회, 합의점 만들지 못하고 말의 향연으로 끝나✔ 어떤 스포츠도 경기 뛰는 선수들이 룰을 정하는 법은 없어✔ 시민의회서 열린 자세로 숙의해 선거제 개편 방향 결정해야✔ 진검승부 조장하는 양당제 깨고, 합의 활발한 다당제로 가야 시즌 2 6화 방송 바로 보기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국회는 선거법 개정 논의에 돌입했다. 3개의 개편안을 마련하고 4월 10일부터 나흘간 열린 전원위원회에서 선거제 개편 방향에 대해 논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금까지는
국회의 선거법 개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국민의 눈앞에서 펼쳐진다. 4월 10일부터 나흘 동안 국회 전원위원회가 열려 비례대표제와 지역구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회의는 으로 생중계된다. 현행처럼 의원정수를 300명(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으로 전제한 3개의 개편안이 논의 대상이다.법학자인 곽노현 필자는 세 방안 모두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의원 개개인과 거대양당의 이해관계, 정치적 계산 때문에 올바른 개정안이 도출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그래서 어설픈 타협 대신 국회가 손을 떼고 ‘추첨시민의회’ 방식
✔ 대통령실이 일반 사건에 관한 논평을 낸 것에 주목✔ 보통의 장인이 아닌 대통령으로 인식하려 노력해✔ DJ, 노 대통령 서거 당시 국민장 설득을 위해 힘써✔ 장관 시절 해운회사 부채 한도를 늘렸던 노 대통령✔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느끼는 두 대통령의 빈자리 13회 방송 바로 보기김유정: 오늘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사위이시죠. 곽상언 변호사님 어서 오세요.곽상언: 안녕하십니까? 곽상언입니다. 현재 민주당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박지원: 국회의원을 하려면 발품
난방비 고지서 보기가 무섭다. '폭탄'이라는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미 지난 가을에 국제 가스 가격이 올랐는데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전 정부의 탓을 하는 입장은 얼마나 맞는 것일까? 세금으로 난방비 지원을 하면 문제는 풀리는 걸까? 녹색전환연구소의 이유진 부소장은 난방비 바우처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번 난방비 사태는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라 훨씬 구조적인 문제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미국과 유럽이 대처하는 방식을 한국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지 따져
대통령이 선거제도 개혁안을 던졌다. 제안의 의도를 의심하거나 진실성을 따지기 전에, 어쨌든 현재의 소선거구제에 대한 '개혁안'을 먼저 대통령이 내놓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한윤형 필자는 선거제도 개혁안은 실은 민주당이 먼저 제시했다고 말한다.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해서 유사한 법안들을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해 발의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앞으로 선거제도 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까? 한윤형 필자는 '대선거구제가 답'이라고 주장한다. 그것이 중선거구제에 대해 제기되는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