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선거가 끝났다. 앞으로 국내에서 전개될 에너지전환과 기후금융 이슈를 전망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마침 3월 19일 2030년까지 기후금융으로 총 452조원에 달하는 정책성 금융지원이 공급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지난 기후금융 2번째 글에서 예상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그린피스 신지윤 연구위원은 복잡한 숫자와 계산을 따라가며 452조원의 허와 실, 의미와 한계를 따져본다. 마지막 세 가지 당부/제안은 기후정책을 고민하는 이들이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다. 신지윤 위원은 어떤 기후기술에 투자할 것인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 국가온실가스감축 목표
2회째, '뼛속까지 민주당 맨' 최병천 소장의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는 계속됐다. 공천을 둘러싼 파문이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로 받아들여져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한다는 것. 조국혁신당은 창당 선언 후 여러 영역의 인재들을 영입하며 기세를 올리는 중이고, 영입의 면모는 노력을 인정할 만하다는 게 최 소장의 평가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윤 정권 심판의 기치로 연대하지만 파괴력은 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결국 국민의힘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편집자 주]조국혁신당 3위… 10석 이상 가능할까신혜선: 안녕하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총선 공천과정에서 설득과 협상 중심의 정치인이라기보다 행정적 절차의 마련과 집행, 대표로서의 권한 행사에 거리낌없는 조직 수장으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결과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거의 완성한 모습이다. 이러한 '냉정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정세도 있지만 어려운 성장과정에서부터 출발해 지금에 이른 이재명 스타일을 짚어보았다. 아울러 선거 결과가 나쁘면 뒤집힐까? 이 부분은 의견이 엇갈렸다. 결론의 타당성을 떠나 어떤 포인트에서 그렇게 보는지를 살펴보자. [편집자 주]
“일본 기시다 총리는 일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돈이 필요하기에 북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지만, 국지전은 우려스럽다. 선거 전 신북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박지원)"여러 채널을 확인한 결과, 북한의 도발이 언제 벌어져도 이상한 일이 아닌 상황이다. (남북) 접경지대의 충돌은 우리 경제의 직격탄이다. 지금 경기도 바닥인데, 대한민국 경제 완전히 폭망 수준으로 갈 수 있다. 정부는 어떻게든 관리(매니지먼트)해야하는데, 강경하기만 하니 걱정이다."(윤건영)오
4월 10일 22대 총선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당마다 공천과 내부 경선 준비 등으로 분주하고 어수선하다. 제1당이 유력하던 민주당은 마침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밀리는, 불가능할 것 같던 경우의 수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의 기세가 기운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역시 공천과 선거전략을 둘러싼 현 지도부의 미숙한 운영을 꼽을 수 있겠다. 비명횡사, 명문 정당 아닌 멸문 정당, 공천 아닌 사천 같은 신조어가 난무하는 2월 말 민주당 상황에 대해 '뼛속 깊이 민주당 사람'이라 자처하는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이 약이 될 쓴소리를
지난 13일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을 찾았다. 그는 조국신당(가칭)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강소정당’을 만들겠다며 조 전 장관이 화요일(20일) 오후 4시 SNS에 조국신당 가입 신청 홍보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하루가 꼬박 지난 수요일 오후 4시, “당원 가입 신청자 2만여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4월 총선, 태풍의 눈이 될 것인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인지 조국 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창당 결심부터 민주당과의 관계, 정
총선에 대응하는 야당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조국 전 장관은, 13일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라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다만 조국 전 장관의 범야권 위성정당 합류 여부를 두고는, 통합비례정당 추진단장인 박홍근 의원이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 대표가 문학진, 인재근 등 4·10 총선을 준비 중이던 당 중진들에 불출마 권고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4일 진행된 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과 이재
4월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47석이 걸려있는 비례대표 배분 방식은, 사실상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로 가닥이 잡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도 범야권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6일 에 출연한 김성회 소장(정치연구소 와이)은 민주당의 ‘준 위성정당’ 창당과 관련해 “최대한 제3당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선거제도를 이끌겠다고 하는 건, 국민의힘이 이미 위성정당을 만들어버린 상황에서의 고
이 '정국방담'을 부활했다. 창간 이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은근히 인기를 끌어온 코너다. 익명으로 3-4인이 포장마차 대담처럼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이번 시즌2의 첫 회에서는 한동훈 파동, 이재명의 심중, 양당 공천의 진로, 조국발 개헌론의 무산 배경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명품백만 느껴진 거야…가오리: 정치가 돌아온 건지, 여권 내 권력 갈등의 시작인지, 대통령이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회의도 불참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밀덕: 기본적으로 윤석열-김건희-한동훈
4월 총선에서 종로 출마 의지를 밝힌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희 전 위원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 등 출연자들은 ‘For Justice(정의를 위하여)’, ‘For Democracy(민주주의를 위하여)’가 적힌 후드티를 나란히 입고 진행했다. 메디치미디어의 출판과 미디어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굿즈다. 세 사람은 방송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민주당 의원 44%는 전과자’ 운운, ‘원칙과 상식’ 의원들의 탈당 러시 속 반전, 정치 1번지 종로를 두고 펼치는 전
“국민에게 180석을 달라, 200석을 달라고 할 땐 이유가 있어야 한다. 표를 몰아줘야 하는 이유, 나는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윤석열 정권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두 번째는 그 방법으로 개헌을 위해서다. 법률적으로 1987년 헌법은 6공화국을 시작하게 했다. 새로 만들어질 헌법은 7공화국을 시작하게 할 거다.”《가불선진국》의 저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23년 12월 28일 서울에서 가진 마지막 북 콘서트에서 개헌의 필요성과 윤석열 정부 조기 퇴진을 주장했다. 앞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나온 개헌론의 연속선상이다.
김대중/DJ.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 인물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고난과 성공을 상징하는 인물. 국가부도 직전에 몰렸던 패색 짙은 대한민국을 살려내고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인물. 그가 우리 곁을 떠난 것도 올해로 15년이 된다. 그리고 1월 6일은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새삼 수많은 책과 글, 방송과 기사가 그의 인생을 축약하고 분석하고 평가할 것이다. 〈피렌체의식탁〉은 덜 요란하게 그를 기념하고 기억하는 글을 몇 편 소개한다. 두번째로 'n번방'
“얼굴이 폈어요. 여의도 징역 4년 살다가 자기 발로 나오기를 작심해서 그런가.”(김현종 메디치미디어 대표) “그런가요? (웃음) 속은 여전히 썩고 있습니다.”(홍성국 민주당 국회의원)지난 12월 21일, 신년대담 인터뷰를 위해 메디치미디어 사옥을 방문한 홍성국 의원(민주당)의 낯빛은 맑았다. 홍 의원은 메디치미디어의 핵심 저자다. 《미래설계의 정석》, 《세계가 일본된다》, 《인재 vs.인재》, 《수축사회》 등 그의 중요 저작들이 메디치에서 나왔다.《수축사회》가 인연이 돼 정치권으로 간 홍성국 의원이 4년 임기의 마지막에 불출마를
'책'을 고르는 당신의 기준은 무엇인가. 눈 닿는 온라인 장소 어느 곳에서나 인공지능(AI)이 당신의 취향이라며 강권하거나, 혹은 서점의 판매 순위 상위나 소셜미디어 속 명사들의 리스트를 따라가 보는 독서도 있을 것이다. 2023년, 독서는 점점 진기한 체험이 되어간다. 그래도 일상을 되돌아보고, 사회를 응시하고, 시대정신을 품어보려는 노력에 가장 든든한 벗이자 스승은 역시 책이다. 메디치미디어의 저자, 피렌체의식탁의 필자, 그리고 또 다른 자리에서 만난 생각의 이웃들에게 조용히 무심하게 청탁했다. 당신이 읽은 2023년도는 무엇인
한국 정치는 바닥은 벌써 다 변했는데, 구호는 그대로인 거대 양당 정치가 지속되고 있다. 조귀동 필자는 총선 때까지 이미 다양한 이익 충돌의 시대에 접어든 유권자 실태와 그것이 가져올 신 정치지형을 격주로 다룬다. 수도권 포퓰리즘 정당의 가능성, TK에 기반한 이준석 신당의 (성공) 가능성에 이어 세 번째 글은 각당 내부에 자리잡은 핵심 엘리트 집단의 독점적 지위 문제를 다룬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서로의 차이점만큼이나 여러모로 비슷한 측면이 있다. 그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걸로 자파 세력의 독주와 독식을 들 수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가 정원보다 2,427명 모자란 것으로 파악됐다.지난 11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8개 부처와 17개 시도 등에서 제출받은 '공공의료기관별 정원 대비 현원' 자료에 따르면, 223개 공공의료기관이 파악한 의사 정원은 2023년 기준 1만 4천 341명이었다.하지만 실제 공공의료 현장의 의사 인력은 1만 1천 914명으로, 2천 명 이상의 의사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교육부 소관인 17개 국립대병원의 경우, 정원이 8,94
이준석 신당은 과연 출범할 것인가. 2024년 총선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아직은 설만 무성할 뿐인데, 민주·진보진영에서는 벌써부터 반 윤석열, 반 검찰정권 분위기가 ‘이준석’에게로 쏠릴까 걱정의 논평을 쏟아내기 바쁘다. 이름에 따로 인용부호를 붙여 강조할 만큼 이준석의 정치행보는 여느 무게감 있는 정치인 이상으로 주목받는다. 한국 정치는 바닥은 벌써 다 변했는데, 구호는 그대로인 거대 양당 정치가 지속되고 있다. 조귀동 필자는 총선 때까지 이미 다양한 이익 충돌의 시대에 접어든 유권자 실태와 그것이 가져올 신
[조귀동의 신 정치지형도] 정치가 시대를 선도하던 시기는 지나갔다. 현실은 민주 대 반민주 구도에서 출발해 보수, 진보, 중도의 구분법을 통과, 이제 다양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미 유권자들은 최근 여러 선거에서 세대, 젠더, 학력, 소득, 환경 등 여러 이슈들에 다양하게 반응했다. 이준석은 이런 다양한 이슈를 잘 활용해(차이를 강조하며 적대를 조장했다) 성공을 거둔 대표적 사례다. 지역 문제만 하더라도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영호남 대결 구도에서 수도권 대 비수도권(지방)의 대결 구도로 옮겨간 지 오래다. 2002년 대선 이후
‘2차 세계대전은 히틀러와 도조 히데키에 의해 계획된 전쟁이었지만, 1차 세계대전은 1위 국가 영국과 2위 국가 독일 간의 우발적 전쟁이었다. 자유무역이 왕성한 가운데 영국, 독일 간에 헤게모니 쟁탈전이 치열했다. 미국과 중국이 다투는 지금은 바로 그 1차 대전 직전과 비슷하다. 신냉전이 아니다.’많은 학자가 최근 미중 패권 경쟁을 2차 대전 후 미국과 소비에트 러시아 간의 냉전에 비유하고, 니얼 퍼거슨 같은 학자는 아예 지금을 신냉전이라고 분류한다. 고한석 필자는 지금은 냉전 때와 달리 한 국가 내 이념과 계급의 대립이 약하며,
“민주당 출입하는 기자들의 고민이 큽니다. 기사를 써야 하는데 쓸 기사가 없답니다. 기사가 없어 밥값을 할 수가 없다고.” 성한용 선임기자(한겨레신문 정치부)가 전하는 민주당 출입 기자들의 요즘 풍경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성’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후 2주, 그야말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모든 이슈를 끌고 있다. 대통령의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이후 ‘수출’ 키워드로 언론을 집중시키더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그 바통을 받아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앞에 세웠다. ‘파란 눈의 미국인, 귀화 1호 순천 남자’ 인요한 의사는 그간 잡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