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지나가자 한국에 외국인들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다. 코로나 전과 다른 점이라면 유럽과 미주에서 온 서양 젊은이들의 체류형·학습형 서울살이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낯선 땅 서울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는 마엘, 마농, 필리포, 파블로, 안나, 마리온 등 여섯 젊은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6개국 젊은이들의 인스턴트 비정상회담은 지난 5월 26일 열렸다. [편집자 주]

✔ 국적·나이·배경 다른 여섯 외국 학생이 모여 말하는 서울살이
✔ 성수동, 봉은사, 북한산… 서울은 커서 늘 뭔가 할 일이 있어
✔ 한국에서 만나기 힘든 한국 사람들… 언어 장벽도 느껴요
✔ '규칙' 존중하는 한국, 모든 장소에서 사람들이 줄 서 있어
✔ '안전'도 놀라운 점, "떠나면 아쉬울 듯…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왼쪽부터 이탈리아에서 온 필리포, 프랑스인 마농 그리고 친구들을 초대한 메디치미디어의 첫 외국인 인턴 마엘

 

내 이름은 마엘이다. 메디치미디어의 첫 번째 외국인 인턴이다. 작년 벨기에에서 석사를 시작하면서, 가족들과 연고가 있는 한국을 자연스럽게 인턴십을 할 국가로 선택했다. 벨기에 대학원은 6개월 동안 유럽 밖에서 인턴십을 해야 한다. 메디치미디어는 나를 인턴으로 받아주었고, 친구들에게 내가 인턴으로 근무하는 메디치미디어를 소개해주고 싶었다. 우리는 홍대 부근에서 세어하우스하는 사이다. 메디치미디어는 최초의 서양식 성당 건물인 약현성당이 있는 중림동에 있다. 약현성당은 이 동네 명물이자 한국 근대 역사다. 메디치미디어는 과거가 깔린 땅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셈이다. 나는 3층에서 근무하는데, 오늘은 사옥 5층으로 친구들을 초대했다. 그곳엔 커다란 나이테가 돋보이는 원목 테이블 '피렌체의 식탁'이 있다.

"어서 오세요. 마엘, 친구들이 왔군요. 반가워요. 메디치미디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기 1층은 미디어본부 직원들이 일하고 있고요. 여러분이 가실 곳은 5층 피렌체의 식탁이에요."

사옥에 도착해 1층 사무실로 들어가자 신혜선 메디치미디어 미디어본부장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오, 피렌체 알아요. 저는 이탈리아에서 왔어요."(필리포, 이탈리아)

"아하, 더 반갑네요. 오늘 서울살이 이야기한다고요? 즐겁게 이야기 하세요. 사옥도 둘러보고요."

5층에 도착했다. 긴 원목 테이블 위에는 우리가 평소 좋아하는 한국 ‘분식'이 종류별로 펼쳐져 있다. 매운 떡볶이와 치즈떡볶이, 3가지 종류의 김밥, 비빔밥, 콩국수, 갈비 만두. 디저트는 술떡과 검은 참깨강정이다. 음식을 보자 긴장이 풀렸는지 모두의 얼굴이 밝아지고, 우리의 웃음 소리는 피렌체의 식탁을 가득 채우고 5층 테라스를 넘어갔다.

벨기에 청년 마엘, 메디치미디어의 첫 외국인 인턴이 되다

마엘: 메디치미디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200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판사로, 현재까지 경제, 정치, 역사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피렌체의 식탁>도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가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하던 <피렌체의 식탁>에서 이번 미팅을 기획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자기소개와 함께 한국에 오게 된 이유를 간단히 설명해 줄래요?

마리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마리온이고 22살입니다. 저는 마엘과 같은 대학교 석사생입니다. CEMS 프로그램(세계 명문 비즈니스 스쿨 연합 ‘셈스 글로벌 얼라이언스 CEMS Global Alliance in Management Education’, 이하 ‘CEMS’)에 참여하고 있고, 교환학생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CEMS는 경영대학원과 다국적 기업, 국제 민간 단체로 구성된 국제연합이에요. 제가 다니는 벨기에 학교는 해외로 교환학생을 필수로 가야 해요. 원래는 대만으로 가려고 했어요. 꼭 아시아에 가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로 취소가 돼 서울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 서울과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은 제 선택에 정말 만족합니다.

안나: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안나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왔고 연세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어요. 4학년 마지막 학기 중이에요. 한국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궁금해서 한국을 선택했어요.

파블로: 저는 멕시코에서 온 25살 파블로라고 합니다. 중국과 한국 중에서 망설이다가 4년 전 연세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했습니다. 한국이 좋아져서 올해 고려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하려고 합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싶어요.

마농: 저는 마농이고, 올해 25살 프랑스인이에요. 2년 전 서울에서 교환학생을 할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어요. 한국에 꼭 오고 싶어서 지난 학기에 언어 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했어요. 저는 한국에 푹 빠졌어요. 한국에 더 머물고 싶어서 1년짜리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았어요.

필리포: 저는 이탈리아에서 온 26살 필리포입니다. 2020년이나 2021년에 교환학생을 해야 했는데, 아시아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어요. 영화 때문에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한국이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중국과 한국 중에서 고민하다 중국으로 결정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갈 수 없었어요. 원래는 지난 8월에 와서 4개월만 한국에 머물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한국 온 지 일주일만에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일정을 연기했네요.

 

이탈리아에서 온 필리포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서울

마엘: 서울 일상은 어떤가요?

마리온: 대학교 수업 때문에 사실상 시간이 많지는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수업에 가고, 학교에서 공부해요. 학교에 안 가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카페에서 일을 하기도 해요. 우리 같은 외국인들은 카페에서 일을 많이 해요.

마리온의 말에 모두 공감했다. 한국의 카페 문화는 유럽에 비해 훨씬 더 발달한 것 같다. 벨기에에 있을 때는 일을 하면 집이나 대학 도서관에서 하고, 친구를 만날 때는 식당에 간다. 한국에 온 뒤로 우린 하나같이 카페에 앉아서 일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한국은 카페가 정말 많아서, 매번 새로운 카페에 가는 것을 시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나: 전 낮에도 밤에도 사람들과 어울려요. 혼자 있는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교환학생들과 항상 함께 있는 것 같아요. 단 1분도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고 싶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마엘: 맞아요. 우린 외국인 커뮤니티가 있잖아요. 저희 건물 주인이 홍대와 신촌 일대에 약 20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온 65명의 젊은이가 살아요. 그 사람은 모두가 함께 지낼 수 있는 커뮤니티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하죠.

안나: 맞아요. 그곳에 있으면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프랑스에서 온 안나

 

외국인들이 숙소를 선택할 때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에어비앤비 또는 대학 기숙사에서 살거나 다른 사람들과 아파트를 공유할 수 있다. 나와 친구들은 세 번째 옵션을 선택했다. 아파트는 '신촌의 집'이라는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데, 집주인이 외국인 커뮤니티에 진심이다.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열고,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한국에서 혼자 하기 어려운 일상적인 업무를 도와 주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외국인들과도 친구가 된다. 다른 숙소는 생활이 아파트보다는 제한적이다. 대학 기숙사는 실제로 통금 시간이 있고, 모든 사람에게 오픈되어 있지 않다.

마엘: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저는 카페에서 일하지 않을 때는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거나 좋아하는 장소에 가요. 서울은 커서 항상 뭔가 할 일이 있거든요. 특히 성수, 뚝섬, 건대 입구는 동네가 정말 멋져요. 항상 새로운 팝업 스토어도 열려서 자주 구경을 가요.

파블로: 저는 절이요. 삼성역 근처에 있는 봉은사를 특히 좋아해요. 거기서 시간을 보내는 걸 정말 좋아해요.

안나: 전 북한산이 제일 좋아요.

마농: 저도 북한산 좋아요.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신촌도 정말 좋아요.

마리온: 마엘처럼 전 성수동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마엘: 처음에 한국에서 적응하는 건 어땠어요?

파블로: 어떤 나라든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나쁘지 않았어요.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모든 것이 처음이었지만 매운 음식, 가족 문화, 거리에 있는 전기 케이블 등 멕시코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인지 한국 문화가 친숙했어요.

안나: 저는 한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어요. 도시 느낌은 파리와 비슷할 거라고 상상했는데 실제로는 건물이 생각보다 못생겨서 처음에는 약간 충격을 받았어요. 익숙해지니까 이제는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져요. 서울은 도쿄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마농: 저는 홍콩에 살았고 일본에도 여러 번 다녀왔어요. 전에는 한국이 일본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중국과 일본이 섞인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음식 문화가 더 익숙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 중 그 누구도 한국 문화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 사람은 없었다. 물론 새로운 문화이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테지만, 대부분의 외국인은 매우 빠르게 한국 문화에 적응했다. 그 덕분에 일상생활이 훨씬 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마농(왼쪽)과 마엘

 

한국인데, 한국 사람은 어디 있지?

다른 나라에서 생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 특히 어려운 점도 있다. 그중 하나가 한국인을 만나고 싶어도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특이한 현상에는 모두가 동의했다. 외국인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종종 있다. 어쩌면 한국 사람은 행동뿐만 아니라 영어를 말하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게 분명하다.

마리온: 한국에서 한국인을 만나기 힘들어요. 그래서 외국인들끼리만 지내요.

필리포: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수업에 한국인이 한 명도 없어서 한국인을 만나기가 더 어려워요.

파블로: 동감이에요. 저도 교환학생으로 왔을 때 한국 사람을 만난 적 없어요. 수업을 듣긴 했지만, 개인적인 친분이 생기거나 유대감이 형성되는 건 없었어요. 다행히 버디 프로그램(Buddy Program)을 통하면 한국인 친구를 사귈 기회는 있었어요. 버디 프로그램은 한국인 재학생과 유학생 간의 교류를 위한 대학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만나지 않으면 한국인 친구를 사귀기 정말 어렵다는 의견에 동의해요.

그리고 한국 학교는 분위기가 매우 경쟁적이에요. 외국인 유학생을 굳이 도와주거나 친절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경쟁 문화 때문이라면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기도 해요.

마엘: 메디치미디어에 처음 출근한 날엔 직원들이 제가 외국인이라서 대화하기를 꺼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영어를 잘 못해서 말을 걸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았어요. 물론 저를 알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 같고요.

외국인에게 큰 장애물 중 하나는 행정기관에 가서 민원 서류나 비자 서류를 처리하는 것이다.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 올바른 웹 사이트를 찾기도 어렵고, 찾았다고 해도 영어 번역이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행정을 처리하는 정부 기관의 서비스는 외국인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인상을 자주 받는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 담당자가 영어를 전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마농: 이민국에서는 모든 서류가 문제가 없다면 일이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돼요. 하지만 아주 작은 문제라도 있으면 언어 장벽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복잡해져요.

파블로: 저도 지난번에 직접 서류를 처리했는데, 담당자가 영어를 전혀 몰라서 힘들었어요.

마농과 내가 가장 크게 겪고 있는 문제는 인턴십이나 일자리를 구하는 일이다. 유럽에서는 그 나라 언어를 못해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꽤 쉽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직원이나 인턴에게 한국어를 요구한다.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하지만 아쉬운 일이기는 하다. 좋은 이력서를 가지고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문이 닫혀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온 파블로

 

한국은 존중안전의 나라

모임을 하면서 많은 문화적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러 차이점이 있지만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첫 번째는 규칙에 대한 존중, 두 번째는 안전한 환경이다.

마엘: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 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던 분들도 있었어요. 자국과 한국 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안나: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모든 장소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었어요.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지하철을 타도 먼저 도착한 사람이 먼저 타지 않아요. 행동이 빠른 사람이 먼저 타요. 그래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져요. 전 줄을 서는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존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프랑스에는 이런 게 없거든요.

마리온: 저는 지하철이 조용해서 말하기가 어려워요. 만약 말을 하면 사람들이 쳐다볼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도시라서 사람도 차도 많은데 길거리도 조용해요. 우리나라 사람은 한국인만큼 규율에 대한 의식이 강하지 않아요. 규칙이 있긴 하지만, 스스로 동의하지 않으면 그 규칙을 지키려고 하지 않을 때도 많아요. 두 경우 모두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이런 문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안전도 한국의 놀라운 점 중 하나예요. 저는 마엘과 함께 홍대에 살고 있는데, 외출을 하거나 집에 늦게 들어올 때, 누군가가 따라올 것 같아서 또는 누가 따라와서 지금 뛰어가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이 없었어요. 벨기에에서는 자주 겪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안전이 놀라운 점 중 하나예요.

 

마리온

 

유럽에서는 여성 혼자 저녁에 밖에서 걷는 건 위험하다. 그래서 여성들은 항상 조심하는 편이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나라로 알려진 멕시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필리포: 한국에서는 노트북을 놓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마엘: 아버지가 한국에 오셔서 식사하러 갔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테이블 위에 카드를 두고 있었던 거예요. 아버지가 꽤 놀라셨어요. 한국에서는 괜찮지만 벨기에에 돌아오면 큰일이라고 걱정하셨어요. 벨기에에 돌아가서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걱정이네요.

안나: 한국에는 CCTV가 많아서 안전한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누군가가 늘 감시하는 느낌을 받아요. 자유로운 유럽인에게 조금 어색해요.

마농: 여자 화장실에 갔을 때, '이 화장실에는 카메라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어요. 프랑스에서는 불법카메라 사건 같은 건 잘 일어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왼쪽부터 마리온, 안나, 파블로

 

한국, 해외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다

다른 나라에 살면 항상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정말 멋진 나라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마농과 파블로는 서울로 다시 돌아와 영구적으로 거주할 예정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꼭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이다.

메디치미디어에서 마련해준 점심 미팅은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 메디치미디어는 나의 한국 생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이번 모임을 통해 친구들에게 나의 직장과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친구들이 한국 사람들과 일하는 회사 생활에 대해 많이 궁금해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의 관점을 교환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했다. 이 글을 통해 해외 젊은이들의 서울살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

 

 

글=마엘 메디치미디어 인턴번역=김경아 메디치미디어 기획위원사진=백범선 메디치tv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