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기후 변화를 국제 사회의 의제로 끌어낸 것은 주로 스웨덴,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었다. 우리나라는 기후 변화라는 어젠다에서는 조금 동떨어져 있었다. 1992년 리우회의에서 채택된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것도, 한국은 세계에서 마흔일곱 번째였다. 몇 년 전부터는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 한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려 설립을 제안해 만들어진 정부 간 국제기구의 역할 덕이다. 아시아 지역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국제적인 산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아포코(AFoCO)'가 그 주인공. 2012년 설립 이래 10년여
코로나19가 지나가자 기후 위기가 왔다. 영향은 전방위적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에 따르면 2027년부터는 기업이 직면할 리스크 1~5위 요인이 모두 기후 위기에 관련된 이슈다. 기후 위기 대응을 포함한 기업의 향후 변신 모습을 총망라한 게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다. 중소기업, 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니다. ESG 전문가인 신지현 한국사회투자 ESG기업파트너십 팀장은 RE100에 가입한 애플이 전 세계 협력사에게 납품 조건으로 100% 재생에너지 달성을 요
휴가철이다. 주변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행선지도 가까운 일본부터 멀게는 유럽까지 다양하다. 정작 유럽에서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유럽 내에서도 '여행 1번지'로 통하는 이탈리아나 지중해 대신, 비교적 기후가 온화한 북서유럽으로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많은 도시에서 짧게 체류하던 과거와 달리,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기도 한다.선택하는 교통수단에서는 더 큰 변화가 보인다. 비행기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힘든, 버스나 기차 같은 수단을 의도적으로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KTOA)가 운영하는 벤처기업 지원 사업, ‘벤처리움’. 각자의 목표를 품은 11개 스타트업이 현재 벤처리움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중 거울 앞 만인의 고민 ‘오늘 뭐 입지’를 해결하고 싶다는 강성열 대표(신사유람단)를 비롯해 스물셋에 창업에 뛰어들었다는 그야말로 ‘청년 사업가’ 김상완 대표(플라밍고), 15년 이상 비만 환자들을 도운 전직 의사 김주영 대표(바이오뉴트리온), 살면서 키울 수 있는 곤충은 모두 키워 봤다는 남연지 대표(코리아소프트)가 지난 8월 2일 한자리에 모였다. 창업 계기부터 스타트업을
스타트업 생존율 29%. 스타트업 설립 후 5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는 비율이 10개 사 중 3개 사가 채 안 된다는 것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조직이 가뭄의 단비처럼 고마운 이유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KTOA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출자한 펀드 수익 일부를 기반으로 '벤처리움'을 운영하며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보육 기업 54개 사 중 절반이 입주 기간 중 외부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벤처육성의 산실로 거듭난 '벤처리움'을 파헤쳐 보았다. [편집자 주]✔
챗GPT 등장에 화들짝 놀란 이탈리아 정부는 접속을 차단했다. 오래가지는 못했다. 한 달도 안 돼 차단을 풀었다. 명분은 위험 요인을 오픈 AI 측이 수용했다는 거지만, 근원적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다. 유럽 내 국가의 인공지능(AI) 규제는 사실상 '미국발 AI'에 대한 우려다. 미래 기술 AI를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내 국가들이 외면할 리 없다. 실제 독일은 정부 차원의 '챗GPT 유럽 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여러 분야의 기술 기업은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출시를 예고했다. E
2022년 기준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GDP 대비 105%로 알려져 있다. 경제관료들과 전문가들은 이 비율이 높다고 이구동성이다. 이런 지적에서는 민간의 부채 과다를 죄악시하는 느낌도 묻어 있다. 재야 경제전문가인 최용식 21세기경제연구소 소장이 반론을 들고나왔다. 그가 출연한 경제-투자 유튜브 동영상은 한 회당 수십,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최 소장은 "전문가들이 한국 가계 부채 비율을 과다하게 산출했다"며 "공식 통계로 산정하면 한국 GDP 대비 80% 근처"라고 말한다. 공식 통계와 전문가 분석 결과는
2023년 5월 5일, 캐나다에서 심각한 산불이 발생했다. 한 달 넘게 지속된 산불은 한국 국토 면적의 40%에 달하는 440만 ha(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불 연기는 국경을 넘어 미국 뉴욕까지 퍼지며 ‘자유의 여신상'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기를 오염시켰다. 이 연기는 대서양을 건너 노르웨이 대기의 연기 수치까지 높였다. 이 산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6월 29일 현재, 미 중서부 11개 주는 ’외출 금지, 마스크 착용‘ 경보를 내렸다(뉴욕타임스, 블룸버그통신, 6월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 역사로 사라지는 ‘전라북도’… 성공적 출범 위해 행정력 총동원✔ 전북, 미래 먹거리 산업 ‘이차 전지’ 특화 단지 지정 위해 힘써✔ ‘농생명산업 수도’ 위해 2026년까지 7조 3,800억 원 투자✔ 청년농 육성과 정착 전폭 지원, 최장 3년간 지원금 매월 지급✔ 평균 체류 시간 445분…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는 전라북도내년이면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전북특자도)’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1896년 갑오개혁 이후 128년 동안 사용했던 ‘전라북도’라는 명칭은 역사가 되는 것이다. ‘특자도’ 출범을 앞둔 김관영 전북도지사
세간의 관심이 총선으로 선회하고 있는 가운데, 김보협 진행자가 정치 9단에게 총선의 개략을 물었다. 박지원 실장은 여당 비주류의 공천 박탈과 이에 따른 탈당과 분당을 점쳤다. 야당은 분당할 힘도 없다는 말로 결론을 단언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의석수는 너무 많아서 줄어들 것이고 여야 간 151석, 과반을 향한 경쟁을 전망했다. 또 다른 관심사인 제3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민주당의 자체 혁신과 사과를 강조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들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국정원 주요직 인사 뒤집어져… 투서는 아니다✔ 이재명 대표 만나…
한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갈수록 깊고 넓어지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 대사, 정부 고위 관계자가 번갈아 등장하며 반박, 해명, 재반박이 계속되는 이번 대립의 특징은 현재로서 어느 쪽도 침묵하거나 타협의 기색을 보이지 않는 점이다. 외교는 말로 다투는 것이라 해도 언제 행동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점에서 관심과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김현종 발행인이 베이징에 있는 문일현 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분리·우회 전술 택한 중국, 어떤 카드와 수순 준비하고 있나✔ 4불가론, 지난 1년의 예측과 평가 통한 對韓 정책의
이번 에서는 ‘여야 대결이 양쪽의 참호전처럼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이동관 임명 강행 시 방송 장악 파문, 최저임금 인상 억제 등 3가지 이슈가 내년 총선까지 계속 쟁점이 될 것이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디치미디어가 출간한 도서 를 주제로 현 정부의 출범 1주년을 짚어보는 자리여서 더욱 풍성했다. 책의 저자들인 김성회 정치평론가, 이광수 경제애널리스트가 함께했다.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현대사의 산증인답게
✔ 5월 30일, 양재 본사 임직원 참여한 물품 기부 캠페인 ‘기부해봄’ … 총 2,931점 기부✔ 아름다운가게 양재점에 기부품 전달 … 판매 수익은 소외이웃 위해 쓰여✔ “임직원이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통해 지속가능경영 가치 알릴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기부 캠페인 ‘기부해봄’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알렸다. ‘기부해봄’은 현대차그룹이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협업해 실시한 임직원 참여 기부 캠페인으로, 나눔과 자원 재순환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현대차그룹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가 지나가자 한국에 외국인들이 서서히 찾아오고 있다. 코로나 전과 다른 점이라면 유럽과 미주에서 온 서양 젊은이들의 체류형·학습형 서울살이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낯선 땅 서울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활하고 있는 마엘, 마농, 필리포, 파블로, 안나, 마리온 등 여섯 젊은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6개국 젊은이들의 인스턴트 비정상회담은 지난 5월 26일 열렸다. [편집자 주]✔ 국적·나이·배경 다른 여섯 외국 학생이 모여 말하는 서울살이✔ 성수동, 봉은사, 북한산… 서울은 커서 늘 뭔가 할 일이 있어✔ 한국
✔ 200개 중 62개만 측정... 정화 시설 ‘알프스’, 방사성 물질 절반도 못 걸러✔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 일본의 부분적 공개 자료만 봐도 명백✔ 전체 자료 공개 않고 “안전” 반복하는 일본… 객관적 분석 사례 전무✔ 최종보고서 낼 IAEA는 원래 친원전기구… 안전성 평가 믿을 수 없어✔ 한국 정부, 日 전체 농·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등으로 압박해야✔ 한일 포함 세계시민 연대해 인체에 치명적인 오염수 투기 막아야 시즌 2 12화 방송 바로 가기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가 임박했다. 7월 IAEA(국
✔ 오염 처리수? 원전 사고에 의해 오염된 물... 오염수가 맞아✔ 오염수 해양 투기 85% 반대.. 여야, 좌우 아닌 민생 문제✔ ‘공정과 상식’ 어긋난 3無 시찰단, 오염수 투기 계획에 면죄부✔ 오염수 투기 우리만의 문제 아냐... 세계 시민사회 연대해야✔ 환경연합, 어민·먹거리·환경단체와 연대 넘어 국제적 대응도 준비 시즌 2 11화 방송 바로 가기지난 5월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제안해 파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5박6일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출발 전부터 오염수 안전성 평가와는 무
인간의 언어로 우리 앞에 등장한 챗GPT. 새롭고 강력한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인류는 저항과 타협, 경고와 희망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은 ‘태풍의 눈’이 된 챗GPT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5월 8일 ‘챗GPT의 급습: AI 기술 발전과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유료 강연을 개최했다.이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과 김병관 전 국회의원(20대)의 기조 대담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MS, 오픈AI에 13조 원 투자...오픈AI “130조 원 더 필요”✔ 규제보다 시장 형성, 투자의 관점
✔ 尹, 5·18 기념식 참석…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도 나서야✔ 도량석 온 산중 깨우듯, 시국 법회로 온 국민·불교계 깨울 것✔ 정부 출범 1년, 전쟁 획책·이태원 참사 대응 보며 분노한 스님들✔ 정권 탄생 공신 불교 업보 끊기 위해 퇴진 법회 야단법석 열어✔ 결정적 시점마다 윤 정부 도운 조계종, 정치권과 결탁 끊어야 시즌 2 10화 방송 바로 가기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4월 10일 개최한 시국 미사를 시작으로, 종교계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교계 진보 단체 역시, 5월 20일
인요한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겸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성성한 백발에 포근한 시골 할아버지 인상의 소유자.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순천 사람보다 더 순천 사투리를 잘 쓰는’ 사람으로 유명한 그가 메디치미디어TV에 나와 ‘1980년 5월 광주’를 이야기했다. 당시 갓 20대의 대학생인 그는 시민군이 계엄군에 진압되기 직전인 5월 25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시민군의 외신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맡아 항쟁의 진상을 세계에 알렸다.인 교수는 5⸱18 당시의 체험과 숨은 이야기, 그 뒤에 겪은 어려움 등을 전하며 43년
“큰일이다. 위기에 대한 인식도, 대책도 없다.” 경제 전문가인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과의 인터뷰 내내 걱정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올 하반기에 우리 경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특히 서민들이 큰 고통에 빠질 텐데 정부와 정치권이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올 하반기에 수출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는 상황에서 설비투자,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 내수 또한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올해 경제 흐름을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전망하지만, 실제론 ‘상저하저(上低下低)’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그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