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유리천장… 여성 관리자는 턱없이 적었다
OECD 국가별 관리자급 여성 비율, 한국은 뒤에서 2등
2022년 기준 고등학교 여성 교장의 비율이 15.1%로, 여성 교원 비율인 57.1%와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1일 발간한 '한국의 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초·중·고 전체 여성 교사 비율은 69.7%로, 남성 교사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여성 교장의 비율은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교별로 54.3%, 31.3%, 15.1% 수준이었다.
초등학교 여성 교장의 비율은 2011년 15.4%에서 2020년 이후 50%를 넘겼다. 반면 중학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여성 교원과 교장의 비율은 낮아지고 여성 교원과 여성 교장의 비율 격차도 커졌다.
국가공무원으로 범위를 넓히면, 2022년 행정·기술·관리운영 직군 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1.5%였다. 반면 관리자급(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21.6%에 불과했다.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민간기업에서도 여성 관리자 비율은 낮았다. 2022년 기준 여성 근로자 비율은 공공기관 43.6%, 지방공기업(지방공사 및 지방공단) 31.4%, 민간기업이 37.6%였지만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각각 22.4%, 10.7%, 22.5%에 그쳤다.
OECD 국가별로 여성 관리직 비율을 살피면 코스타리카(46.0%), 라트비아(45.0%), 콜롬비아(43.5%) 등이 과반 수준으로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은 34.2%였다. 우리나라는 평균의 절반에 못미치는 14.6%로, 일본(12.9%)과 함께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