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2024년 지구는 여전히 위기다. 평화의 위기, 인권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그리고 지구 자체가 기후위기로 재난에 돌입하고 있다. 은 지난 회에 이어 녹색전환연구소가 뽑은 2024년 기후에너지 분야 10대 전망의 두 번째 이야기를 전한다. 먼저 4월 한국 총선을 기후총선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을 소개한다. 한국 유권자 10명 중 3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공약한 정당이나 후보에 투표할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총선도 중요하지만 6월 EU의회 선거와 11월 미국 대선도 관심을 끈다.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극우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45도 상승해, 국제사회가 마지노선으로 삼은 섭씨 1.5도에 육박하고 있다. 엘니뇨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하는가에 따라 2024년 지구 평균기온은 작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지구 기온만 뜨거운 것이 아니다. 기후 및 에너지 의제를 둘러싼 논쟁도 뜨겁다. 여러 기후회의에서 합의된 것들을 되돌리거나 미적거리는 정부들이 많다.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도 그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세계 여러 곳에서 중요한
지난 9월 1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브란덴부르크문 기둥이 페인트로 뒤덮였다. 기후행동단체 '마지막 세대' 소속 활동가들이 벌인 시위의 결과물이었다. 시위 방식이 상식을 벗어나긴 했지만, 독일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진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독일은 사용 전력의 52%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정부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다만 시행 정책에 관해선 독일 내에서도 부족하다거나 과하다는 비판이 동시에 존재한다. 독일은 탄소중립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 국제 무역환경의 흐름과 방향을 모른 채 세일즈를 잘할 수 있을까? 윤석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을 놓고 제기되는 우려다.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는 차치하고, 2030년 이후에 국제 무역의 핵심 규범이 될 ‘탈탄소’에 대한 인식과 처방이 너무 근시안적이고 안이하기 때문이다.이유진 필자는 이번 기본계획이 산업계의 하소연을 너무 받아들여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나치게 낮추고, 전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책임도 다음 정부로 과도하게 떠넘겼다고 지적한다. 윤
난방비 고지서 보기가 무섭다. '폭탄'이라는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미 지난 가을에 국제 가스 가격이 올랐는데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전 정부의 탓을 하는 입장은 얼마나 맞는 것일까? 세금으로 난방비 지원을 하면 문제는 풀리는 걸까? 녹색전환연구소의 이유진 부소장은 난방비 바우처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번 난방비 사태는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라 훨씬 구조적인 문제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미국과 유럽이 대처하는 방식을 한국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지 따져
그동안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환경 이슈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미국과 EU는 이미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무역장벽을 쌓아가고 있다. 향후 10년 안에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은 수출이 불가능하다. 최종 생산재 뿐 아니라 하청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도 예외가 아니다. 이제 탄소중립은 세계 경제의 최대 이슈가 되었다.그런 변화에서 한국만 예외가 될 수 있을까? 우리만 기준을 낮추면 한국 기업들이 자유로울까? 이유진 필자는 탄소중립을 게을리할 경우, 수출을 경제의 토대로 하는 한국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