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름휴가 중에 20%대로 떨어졌다. 휴식과 재충전을 하고 용산 집무실로 향하면 좋겠지만, 오늘 윤 대통령의 발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8월5일 한국갤럽이 내놓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4%로, 취임 이후 최저치다. 취임 100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10%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마저 나돈다. 국정 운영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장경상 필자는 여권 내부의 분위기와 메커니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 중 하나다. 지금 윤 대통령의 상황이 역대 어느 대통령의 위기보다 ‘악성’이며, 헤쳐나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고 싶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직업 언론인이나 진보 성향의 평론가보다 평소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온 필자가 더 잘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칼럼을 부탁했다. 장경상 필자는 구체적 약속이 없는걸 새 대통령 취임사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대신 윤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잘 알 수 있는데 그 키워드는 연설문에 여러차례 언급된 것처럼 반지성주의에 대한 우려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인식의 바탕에는 무엇이 있고, 현실을 반지성주의로 규정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분야에서의 '대결적 변화'는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 짚어봤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는 말은 선거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보수·진보 진영은 상대방 캠프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안동의 토크콘서트에서 내년 대선과 관련해 이런 발언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나오지 않는 이상 5% 이상 차이로 패할 것이다.” 2030세대의 지지를 촉구하기 위한 발언이지만,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전력(戰力) 평가를 은연중 드러낸 것이다.은 보수·진보 논객들의 글을 기획시리즈로 싣는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양쪽을 객관적
제20대 대통령선거(2021년 3월 9일)를 앞두고 보수야권 경선 판에 회전목마(merry-go-round)가 등장했다. 회전목마는 한 바퀴 돌 때마다 크고 작은 다양한 말들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위아래 출렁거리는 높이는 매번 달라진다. 방금 껑충 튀어 오른 말이 다음 바퀴에선 털썩 내려앉기 일쑤다. 그 다음 바퀴에는 또 다른 말이 솟아오른다. 최대 18명까지 거론되는 야권 후보군 가운데 오늘 떠오른 인물이 내일도 고공행진을 계속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마지막 순간에 정점을 찍을 이는 누구일까?최재형 입당과 대권 행보 본
야권의 차기 경선이란 정글 속으로 스라소니 한 마리가 돌아왔다. 올해 66세인 홍준표 의원(국민의힘, 5선, 대구수성을)이다.무소속이었던 그는 15개월 만에 복당하자마자 작심한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했다. 윤석열이 차기 대선 출마선언을 하는 29일 바로 그날 ‘국민보고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맏아들론(論)’을 펼치며 윤석열의 도덕성과 경륜 문제를 건드렸다.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돌파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급기야 이준석 당대표가 간접 경고 메시지를 냈다.홍준
36세-0선(選)의 야당 대표가 이끄는 신(新)보수 시대가 활짝 열렸다. 11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43.8%를 득표해 2위인 나경원 후보(37.1%)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3.5%포인트 뒤졌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 30.5%포인트 차이로 압승했다. 정치혁신과 세대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폭발한 것이다.은 장경상 필자의 글을 싣는다. 그는 지난 5월 23일 게재된 칼럼 “‘이준석의 반란’이 성공하면 세상에 어떤 일이 생길까?”를 통해 모든 언론매체의 보도를 리드하는 분석과
“2021년 6월 12일 아침,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85년생, 36세)는 김기현 원내대표, 정양석 사무총장,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모두 1950년대 후반 출생으로 이준석의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이다. 1년 전 6월 이 무렵 현충원을 참배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당시엔 미래통합당)은 1940년생으로 할아버지뻘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층에게 ‘수꼴-꼰대’로 비판받던 우파 정당 역사로 보면 문자 그대로 천지개벽, 상전벽해 같은 일이다.”눈을 감고, 한국정치 역사상 유례가 없는 ‘30대 당대표론’을 상상
곧 5월이다. 잔인하지만 설레는 달이다. 20대 대통령 선거일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다. 2022년 3월 9일을 향한 대장정의 서막이 열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체제 정비에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5월 2일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4월 30일 원내대표를 선출한데 이어 5월 말이나 6월 초경에 당대표를 뽑을 확률이 높다. 윤석열 前총장은 레이스 참여를 위해 몸만들기에 한창이고,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통한 재도약을 꿈꾼다. 홍준표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
3월에 접어들면서 오는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열기가 차츰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광역자치단체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8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있는 서울의 정치적 풍향을 나타내는 선거이며 차기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는 선거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고 박원순 시장의 부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열리는 선거로 여당과 야당 모두에게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장경상 필자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야당의 관점으로 전망한다. 특히 보수·우파 정당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후보 단일화에 중
4.15 총선은 한국 정치지형에 대형 쓰나미에 맞먹는 충격을 던졌다. 진보진영의 압승 이면엔 보수의 궤멸이라는 키워드가 숨어있다. 그러나 정치세계에선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보수는 과연 회생할 수 있을까. 보수는 2020년 차기 대선 주자로 과연 누구를 호명(calling)할 것인가. 은 보수진영의 새로운 이데올로그로 부상한 장경상 박사(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의 글을 싣는다. 장 박사는 지난달 21일 미래통합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이 글은 그것을 칼럼 형식으로 대폭 보완한 것이다.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