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주가, 환율 하락을 맞아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의 국회 홍성국 의원(세종갑, 민주)에게 긴급 기고를 요청했다. 코로나19와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 붕괴를 불러왔고 물가상승이 거기서 왔다면 질병이 잠잠해지고 전쟁의 포성이 멎으면 세계 경제는 다시 옛날로 돌아갈까? 홍의원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너무 많이 풀린 돈을 거두어들이는 과정에서의 다이어트 후유증, 두 번째가 더 심각한데 미국과 중국의 블록화가 가져오는 비용 유발 요소다. 미국도 중국도 블록화를 원한다. 미국은 패권의 유지를 위해, 중국은 패
이번 정국 방담에서는 한 달도 안 남은 대통령 선거를 점검해보았다. 누가 되느냐, 어떤 소재가 유불리를 가져올 것이냐를 떠나 근원을 따져보았다. 왜 이렇게 더럽고 지루한 선거가 되었는지, 이번 대선은 도대체 무슨 의미이며, 선거 후 어떤 후폭풍을 가져올지, 이재명, 윤석열, 문재인 등 두 사람의 전 현직 대통령과 한 사람의 석패자는 과연 이 시대에 어떤 배우로서 역할을 했는지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 [편집자 주]✔생각보다 감각이 앞서는 자극적인 디지털 시대의 선거✔선거의 기본 성격은 민주당에 대한 야당 지지층의 복수전✔결과에
4·7 재보선은 내년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까지 이어지는 '선거의 시간'의 첫 번째 이벤트로 일컬어졌다. 말 많고 떠들썩했던 이 선거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서울·부산에서 이긴 오세훈, 박형준 후보는 보수야당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일각에선 '임기 1년도 안 되는' 시장을 뽑는 선거라고 폄하하지만 정치적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참패 책임을 지기 위해 '총사퇴'와 '당대표 선출' 카드를 던졌다. 은 4·7 선거 결과를 놓고 정치집담회를 열었다. 여당이 압승했던
지난해 3월 11일 WHO가 선언한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을 넘어 장기화 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4월 초 현재 1억3100만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284만명에 이른다. 한국은 확진자나 사망자수가 다른 국가보다 확실히 적은 편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아직은 원활하지 않아서다.은 사회 각계 각층의 필자들로부터 팬데믹 시대에 위로를 받았던 책들을 추천 받았다. 코로나19로 세상은 이전보다 위험에 노출됐고 비대면은 고착화됐다. 그럼에도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며 아이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 투입에 미적대다가 사회가 재기불능상태가 되면 5~10년 후에 성장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 후손들에게 ‘구조적 불황’을 유산으로 남겨선 안 된다.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금리가 낮은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다.”‘증권계의 미래학자’로 꼽혔던 홍성국 의원(58세, 세종시갑)이 홍남기 부총리와 기재부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제4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당정 간에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현실을 실감케 했다.홍 의원은 주식·부동산 시장의 거품 논쟁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의견을 밝혔다. 독
보급 10여년 만에 스마트폰은 생필품으로 자리잡았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일상의 거의 모든 것이 새롭게 구성되고 있다. 그런 흐름을 타고 IT기업들은 사회 인프라를 장악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했다. 코로나19는 플랫폼 기업들에게 호기로 작동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그리고 방역은 스마트폰 없이는 불가능했다.조혁 필자는 현 시점에서 플랫폼 기업에게 플랫폼 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플랫폼 기업은 결국 세금이 투자된 정보통신 인프라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은 정보의 독점과 경제력
겨울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12월 1일부터는 하루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사회적거리두기를 격상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3차 대유행은 피해가기 어려운 현실로 점차 다가오고 있다. 양승훈 필자는 현재 방식의 K방역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경제와 방역 두 개의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두 개를 다 잡고 있다가 두 개 모두 놓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정부가 이런 상황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caption id="attachment_12723" align="aligncenter" width="600"] 변재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사진 김용운[/caption]은 2021년 새해를 앞두고 기획인터뷰 '2030세대가 바라는 세상'을 연재한다. 두 번째 만난 이는 변재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정책국장이다. 변 정책국장은 20대로서는 드물게 시민운동에 투신한 행정학도다. 유년시절 소아마비로 후천적인 장애인이 된 변 정책국장은 대학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마쳤으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복지제도를 둘러싼 정책 논쟁이 뜨겁다. 기본소득과 전 국민 고용보험, 기초노령연금 등이 바로 그것이다. 논쟁의 본질은 사실 비슷하다. 저소득층, 비정규직, 영세 자영업자가 소외된 반면 대기업·공공부문 정규직 위주로 짜인 현행 국민연금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다. 논쟁의 끝이 좀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복지 사각지대가 크고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이기 때문이다. 조귀동 필자는 이 글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기초노령연금을 월 50만원 수준으로 대폭 늘리되 누구나 쉽게 받도록 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
“이제 나는 히데요시가 되겠다.”8월 28일 아베 신조 총리가 물러나겠다고 한 뒤 자민당 총재선거에 입후보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71세) 당시 관방장관이 했다는 얘기다. ( 9월 19일자) 히데요시, 우리와는 악연인 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6~1598년)다. 그때까지 스가가 자신의 역사적 역할모델로 삼고 있던 인물은 도요토미 히데나가(豊臣秀長, 1540~1591년)였다고 한다.히데나가는 히데요시의 이부(異父) 동생, 말하자면 아버지가 다른 동생이었다. 일본 센고쿠(戦国) 시대 (15세기 말~16세
요즘 ‘장관정책보좌관’의 역할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과거 국방부장관의 ‘정책보좌관’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물론 추 장관 측에선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야당과 보수언론에선 그동안 '장관정책보좌관' 제도에 대해 “청와대·민주당 편에 서서 장관을 감시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 근거로는 18개 부처의 정책보좌관이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을 꼽는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제도를 처음 도입했던 취지는 부처 내의 기존 정책을 답습하지
은 창간 2주년을 맞아 최근 ‘가족의 재구성 2040’을 주제로 온라인 방식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앞으로 20년 후 가족·가정의 형태는 어떻게 변화할지, 우리 사회가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짚어보자는 취지에서다. 가족·가정의 변화는 사회변동을 추동하고 사회변동은 가족의 재구성을 촉진할 것이다. 이 행사에선 모두 6명의 연사가 발표했다. 은 먼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강연한 ‘내가 꿈꾸는 일곱 색깔 가족’을 전해드린다. 6명의 연사 얘기를 종합해 보면, 10년 후, 20년 후에는 가족·가정에 못지
는 최근 ‘힘의 역전2, 달라진 세계’를 주제로 제2회 메디치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선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롯해 모두 7명의 연사가 강연했다. 은 그중 이원재 LAB2050 대표가 ‘가장 큰 정부가 가장 자유로운 시민을 만났을 때’란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 대표는 “초강대국, 선진국들이 코로나19 앞에서 무력함을 보이고 있다”며 “국가를 평가하는 성적표의 기준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누구를 위해 일할 것인지 관점을 바꿔야 하고, 혁신이 불평등을 심화시킬 때 발상을
재난기본소득, 전 국민 고용보험, 최저생계비 보장…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차기 주자들은 코로나19 위기,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라는 격변기에 맞춰 사회복지와 관련한 어젠더를 찾고 있다. 예컨대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을,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국민 고용보험을 간판 상품으로 내걸었다. 여기에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기본소득 논란에 가세했다,우리 사회는 최근 중대한 두 개의 실험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회성인 긴급재난지원금(총예산 14조원)을 전 국민에게 나눠 주었다. 4인가구
유럽에선 최근 소셜미디어를 달군 그림이 하나 있다. 5월 28일 공개된 네덜란드 시사 주간지 EW의 표지다. 위아래 절반으로 나뉜 이 그림의 위쪽에선 금발 머리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파란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톱니바퀴 나사를 돌리고, 비즈니스 정장 차림의 여성은 바삐 걸어가며 업무 통화를 한다. 노트북 앞에 앉아 일을 하는 중년 남성의 뒤 배경은 회색 빌딩숲이다. 그런데 그림의 아래쪽은 딴판이다. 붉은 셔츠에 검은 머리, 멋들어진 콧수염을 기른 남성이 와인을 마시며 웃고 있다.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은 물가에서 스마트
은 2017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기재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던 박지웅 변호사의 글을 싣는다. 그는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줄임말)으로서 2년5개월 남짓 기재부 조직 생활을 체험했다. 박 변호사는 “기재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재부의 현재와 미래, 바뀌어야 할 지점의 단서를 찾아보았다”고 밝혔다. 한국 경제가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경제사령탑 역할을 찾기 힘들다는 비판은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코로나19 경제위기 속에서 4.15 총선이 치러지고 177석 과반의석을 확보한 집권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겐 특출한 면이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에다 5선 의원, 인천시장의 경력을 쌓아오면서도 꾸준히 외국어를 공부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만큼 국제적 감각을 갖추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러시아 특사,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신북방 외교의 개척자 역할을 해냈다. 송 의원은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진 않았다. 노무현 정부 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찬성했고,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하다가 보수세력의 집중 공격을 받아야 했다.
#나폴레옹, 新전술로 예나전투 승리 프로이센군, 옛 방식 매달려 대패#美연준에서 배우는 교훈 7가지 ① 민생 지원을 잊지 말라② 방법을 새롭게 바꿔라③ 법률(한은법)을 잘 읽어라④ 발 빠르게 움직여라⑤ 기업 여신은 주도면밀하게 ⑥ 공익과 사익을 분명히 하라 ⑦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코로나19 위기를 겪는 지금, 모든 나라가 두 가지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은 국경을 넘어 나라끼리 협조가 잘 된다. 각국 정부끼리 데이터를 교환하고 마스크, 진단키트를 빌려주기도 한다. 반면, 경제위기와의 전쟁은 각자도생(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