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이탄희 의원이 작심했다. 국정감사와 함께 시작되는 10월 정국, 이탄희가 나섰다. 그의 주장은 명쾌하다. '위성정당 방지법,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정치개혁이 된다.' '대형 마트 둘이 골목상권을 죽이듯 양당 이익 중심의 선거제도가 정치를 죽이고 있다.' 이런 선거법 개정이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라고도 했다.소수의 다양한 목소리를 살려야 민주주의와 촛불정신이 구현된다는 취지다. 연합의 리더십을 만드는 게 (다당제가) 그의 정치 목표라고 했다. 그의 주장은 비 민주당적이다. 그러면 169석 민주당부터 가진 것을 내놓아야 한다! 그
2018년 7월 17일 첫 칼럼을 발행한 이 이달로 5주년을 맞았다. 그간 호응이 높았던 칼럼 일곱 편을 선정하고, 필자들에게 집필 당시의 경위와 배경을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물었다. 역대 최고의 반찬으로 구성된 5주년 생일상을 독자의 식탁에 올리자는 거다. 원고를 받고 보니 일곱 편의 칼럼은 2023년 7월의 시점에서도 매우 유효하다. 챗GPT를 거의 처음 분석한 칼럼(2023년 1월)에서 구본권 필자는 가짜 재료로 인한 해석의 왜곡을 지적하며 검증자이자 이용자인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글을 맺는다. 지금 생성
✔ 김주애, 김정은의 후계자로 보기에는 아직 일러✔ 미사일 발사와 강경한 담화는 북한의 구애 편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두고 계속된 물밑 협상✔ DJ의 '다시 합시다'가 만든 두 정상의 역사적 장면✔ 극적 계기 없다면 북한과의 긴장 관계 지속될 것 14회 방송 바로 보기김유정: 박지원의 식탁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저희 완전체가 된 것 같아요.박지원: 이렇게 다 만나니까 더 반갑네요.김유정: 오늘 시즌 1이 끝난다니까, 어떠세요?이관후: 시작할 때는 작년에 겨울 전이었는데, 이제 좀 있으면 봄이 오려고
✔ 일방적인 '검사의 말'은 더 이상 통하기 힘들어✔ 집무실 곳곳에 '경청'과 '침묵'을 써 붙였던 DJ✔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한 노무현의 '내 탓이오'✔ 尹, 협치 위해 많이 듣고 준비하고 공부해야 12회 방송 바로 보기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생각과 말을 쓴 강원국이관후 : 오늘은 특별한 손님을 모시고 특별한 주제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대통령의 말과 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건데요, 강원국 작가님을 모셨습니다.강원국 : 제가 박지원 실장님한테는 절대 특별한 손님이 아닙니다.박지원 : 당대의 명연
✔ 영부인 전담 부속실 만드는 것이 오해와 실수를 줄이는 길✔ 문 전 대통령 부부, 퇴임 후 이어가는 소박한 생활✔ 활동가형부터 조용한 내조형까지… 다양한 영부인 스타일✔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채우되 절제된 모습을 보여야박지원의 식탁 10회 방송 바로 보기‘영부인’ 호칭, 이희호 여사 때 없애김유정 : 이 벌써 10회입니다. 오늘은 ‘대통령과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박지원 : 가족, 하면 맨 먼저 영부인이 생각나죠.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고 인수위원회가 구성됐을 때, 이희호 여사님이 (호칭 문제로) 저
✔ 대통령은 '강한 사주'를 바탕으로 '운'과 '귀인'을 맞아야 앉을 수 있는 자리✔ 상관격에 괴강살, 윤석열 대통령의 사주는 타고난 우두머리✔ 개명이나 이장(移葬)은 인생을 적극적으로 사는 행위✔ 마음먹기에 따라 바뀌는 얼굴, 웃으면 좋지 않겠나✔ 말에는 각인력, 견인력, 실천력 있어···기도하고 주문 외는 이유박지원의 식탁 9회 방송 바로 보기김유정 : 해가 바뀌고 음력 설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해에 아마도 많이들 이걸 보실 겁니다. 오늘 저희 식탁의 주제는 바로 ‘대통령과 사주 팔자’입니다. 주제가 마음에 드세요?박지원 :
선거제도에 정답은 없다. 특정한 시공간에서 유용한 제도가 있고, 다른 제도와의 상관성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목적과 의지를 갖고 있는지가 결정적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정치권이 선거제도 개혁을 대하는 태도는 장단점 정도가 아니라 유불리를 따지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관후 필자는 특정 선거제도의 장단점을 따지기 전에, 왜 우리 사회가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게 되었는지부터 성찰해 보자고 말한다. 특히 '지방소멸'이라는, 그동안 정치권과 학계에서 비중 있게 거론되지 않았던 이슈를 제기한다. 1인 1표라는 인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비극’의 정점은 늘 전직 대통령이었다. 새로 권력을 쥔 대통령은 ‘적폐청산’의 명분과 지지율의 ‘유혹’ 속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칼을 휘둘렀다. 그 결과로 국민이 목도한 것은 21세기 들어서만 한 대통령의 서거와 두 대통령의 구속이었다. 그리고 지금 윤석열 정부도 전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벌이고 있다.은 이런 ‘정치보복’이 왜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는지,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화합과 통합의 길로 가기 위해 대승적으로 해야 할 일은
2022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해, 어떻게 보내셨나요? 코로나에 우크라이나 전쟁, 경제 불안, 정치 위기, 이태원 참사 등 2022년을 상징하는 열쇳말들은 대개 무겁고 우울합니다. 그래도 불안과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길어올리기 위해 올해 에 오른 칼럼 8편을 골랐습니다. 에서만 볼 수 있는 시각과 통찰력을 갖춘 글들입니다. 아울러 칼럼의 주제들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기도 합니다.2023년에도 은 시대적 문제를 고민하며 비판을 넘어 과감한 주장과 질문, 대안을 제시하는 미디
‘박지원의 식탁’, 오늘의 소재는 드라마 이다. 삼성이 부도설을 핑계로 삼아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이야기, 박지원 실장이 한밤중에 김우중 회장의 전화를 받고, 이건희 회장에게서 90도로 절을 받은 이유, 중국이 한국 휴대폰을 선택한 계기, 현대의 미수금을 김대중 대통령이 받아온 일 등 숨은 이야기 거리가 풍성하다.그리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정치자금은 정말 실체가 있는 것일까? 정치자금법이 없을 때 당선 사례금은 어느 정도 규모였을까? 대통령과 재벌의 재미있는 뒷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재벌들이 왜 국가와 사회에 환원을
검찰은 본래 범죄의 수사와 공소 제기, 형사 소송에 대한 재판을 담당하는 국가 행정기구 중 하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일반적인 기능을 넘어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권력기구'가 되었다.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법조계를 오랫동안 취재한 CBS의 권영철 대기자가 그 연원과 계기를 따져본다. 군사정권 시절 검찰은 '지게꾼'에 불과했다. 검찰 위에 경찰, 중앙정보부, 보안사가 있었다. 검찰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짐을 옮겨주는 기관에 불과했다. 그랬던 검찰, 그 중에서도 특수부가 권력을 갖게 된 계기는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력한 반발에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서둘러 구속기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깝다”고 통탄했다. 결국 문 전 대통령에까지 조사의 손길이 뻗칠 것인가?되풀이되는 정치보복 풍랑에 세밑 정국이 몹시도 뒤숭숭하다. ‘박지원의 식탁’의 네 번째 메뉴는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이다. 준비되지 않은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낮은 지지도를 전 정권을 제물 삼아 돌파하려는 관행을 깨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보자는
월드컵의 열기로 겨울 한파를 이기는 12월의 첫날, 의 주제 역시 ‘월드컵’이다.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지역과 국민을 통합하고 지구촌과 호흡하는 ‘큰 정치’의 세계이다. 대통령에게는 그야말로 기회의 장이다. 박지원 비서실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월드컵 비화를 소개하며, 월드컵을 대하는 대통령의 바람직한 자세를 이야기한다.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셋째아들이 구속됐지만, 김 전 대통령은 경기 전날 대국민 사과를 하고 다음날 경기장으로 향한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승리를 기
첫 방송에서는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 사건을 배경으로 '대통령의 자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이번 주에 대통령 도어스테핑 와중에 추가 사건이 벌어졌다. 대통령실 홍보비서관과 MBC 출입기자 간에 설전이 벌어진 것.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아예 가벽을 설치하겠다면서 망치질을 하고, 도어스테핑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두번째 시간에는 '대통령과 출입기자'를 주제로 한층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과거 청와대 출입기자를 지내고 인수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취재했던 프레시안 곽재훈 기자가 게스트로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무겁다. 우리 모두는 어쩌면 ‘고담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수록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훨훨 날아갈 수 있는 자유를 꿈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지금의 삶을 견디게 하고, 또 앞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10월 말, 메디치미디어에서 이탈리아 북부 여행을 런칭했다. 밀라노-볼로냐-피렌체를 중심으로 발사믹의 고향 모데나,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넬리의 공방이 있는 크레모나, 와인 생산지 끼안띠를 포함한 코스다.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한 일행이 5인 5색의 여행기를 보내왔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는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실장)일 것이다.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박지원 실장이 메디치미디어를 통해 유튜브 채널 을 런칭했다.박지원 실장은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의 조선일보 취재 반대를 단호히 거부했던 뒷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탑승 거부 명령은 대통령이 했겠지만, 정말 대통령을 생각하는 참모라면 그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순방에서처럼 김건희 여
10월29일 밤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150여 명이 압사하는 참극이 발생한 이후, 대한민국은 그 이전과 다른 세상이 되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장’이라는 최우선 책무를 담당할 능력도, 의지도 없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국민은 절망과 분노에 깊이 빠져들고 있다. 의 이관후 수석칼럼니스트는 지금 상황을 ‘무정부 상태’라 진단하고, 우리 사회에 묻는다. 이 무정부 상태를 어찌할 것인가? [편집자 주]✔ 첫날부터 대통령실 이전 결정 외에는 아무 준비 없던 정부✔10월29일 밤 이태원의 참사가 확인시켜준 무정
여의도 바깥에서 민주당 얘기를 듣는 이관후 수석 칼럼니스트의 인터뷰입니다.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임 위원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누구나 예상한대로 패배했습니다. 그런데도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서울 출신의 ‘586’ 세대인 그는 서울과 담을 쌓고 경북 의성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가다 군의원, 도의원을 거쳐 도지사 후보로까지 ‘성장’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지역에서 민주당 정치를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가 바라보는 민주당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인터뷰 내내 임 위원
오랫동안, 한국의 유권자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이념, 즉 ‘진보’냐, ‘보수’냐였다. 그 중간에 ‘중도’라는 이념 성향의 유권자층이 분류되긴 했지만, 진보와 보수만큼 강한 규정성을 지니진 못했다. 그런데 민주당의 ‘새로고침위원회’가 9월2일 내놓은 보고서 는 “전통적인 진보-보수 구도는 깨졌고, 유권자 집단은 다양하게 분화되었다”고 주장한다. 2022년 대선을 평가하는 성격을 띠고 지난 7~8월 활동한 위원회는 3000명의 유권자를 설문조사한 뒤 이런 결론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이관후 수석 칼럼니스트가 사람을 만납니다. 키워드는 두 개입니다. 민주당과 변방.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속 패배했지만, ‘야당’ 민주당이 한국 정치의 중심축임은 분명합니다. 한국 사회와 정치의 발전을 위해 민주당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큽니다. 민주당은 담대하고 더 넓게 세상을 살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할 때, 그 힘은 대체로 변방에서 나왔습니다. 여의도 밖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민주당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이유입니다. 그 첫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은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