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한국은 어쩌다 세계 3위의 제조업 강국이 되었다. 독일, 일본에 이은 순위다. 그러면 제조업 2.0은 가능한가? 권석준 필자는 지금까지의 성취로 놓고 볼 때 우리가 방향만 잃지 않는다면 앞으로 몇십년은 더 갈 수 있다고 말한다. 방향은 반도체가 갖는 후방산업으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좀 더 다양한 반도체, 기술 진화를 수반하거나 선도하는 반도체다. 이게 되면 다른 산업도 새로운 성장점을 맞는다. 각 분야 맞춤형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생산의 길인데, 그 길을 따라가본다. [편집자 주]한국이 IMF 이후 저성장의
‘우리는 모두 행운아였다!’ IT 산업을 20년 넘게 취재해온 도안구 필자는 훗날 2023년이 이렇게 기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역사를 새롭게 쓰는 거대한 사건을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대한 사건은 바로 AI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격전이다.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로 공세에 나선 뒤, 구글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벌이고 있다. 후발주자에서 선두를 따라잡고 왕국을 건설한 구글의 역사로 보면, 정반대의 처지에 놓인 셈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가진 거대 기업이 더 이상 혁신
태풍 힌남노가 지나갔다. 수도권에선 잘 느끼지 못했지만, 포항은 인적·물적 피해가 너무나 심각했다. 이 태풍의 다른 이름은 ‘기후 위기’다. 기후 위기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정권을 바꿨다. 미국 서부의 사막 데스벨리에는 1000년에 한 번 올 비가 내렸고, 파키스탄은 국토의 1/3이 물에 잠겼다. 폭우와 홍수의 주범은 지구온난화다. 기온이 올라가면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가 많아지고,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이다. 우리 기상청은 ‘장마’라는 단어의 의미가 사라져간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제 8월 이후에 더 많은 비가 온다. 우리 도시
2020년대 들어 위기 수준에 도달한 기후변화를 따져보고 이로 인한 기상이변을 짚어보는 김해동 필자의 연재 칼럼이다. 첫 번 칼럼에서는 인도 폭염이 동아시아 여름 날씨와 농업에 끼치는 영향을 다루었고, 두 번째인 이 달 칼럼에서는 이상 기후의 악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폭염과 가뭄은 식물 생장을 방해하고,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마저 저하시킨다. 기후로 인해 숲이 망가지고, 숲이 망가지면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는 또 당겨진다는 재앙의 고리이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 재앙의 고리를 끊어야 할 시점이다. [편집자 주]✔
과거 SF영화에서나 보았던 자율주행은 이제 눈앞에 다가온 현실이 됐다.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을 위한 기계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개념이 바로 모빌리티(mobility)다. 이동성으로 해석되는 모빌리티는 기존의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IT기업들의 신사업 분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달 초까지 증권가를 달궜던 애플과 현대기아차의 협력 논의는 현대기아차의 공시를 통해 '없던 일'이 되었지만 결국 모빌리티 산업을 둘러싼 기업들의 합종연횡 움직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국내 모빌리티 분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올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전에 없던 도전을 감행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미국 현지시간) 일정 중 모든 행사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해서다. 가전 및 IT 분야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CES는 1967년 처음 열렸다. 매해 1월 중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세계 최첨단 제품의 향연장으로 만들고 수많은 인파를 모았던 CES가 CES방식의 타개책을 찾아나선 셈이다. 를 통해 IT분야의 태동과 흐름을 독자들에게 일목요연하게 전해준 정지훈 필자
2010년 8월 초 어느 날, 스페인 남성 K가 탄 비행기가 바르셀로나 공항에 착륙했다. K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퓨터 보안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수하물이 나오길 기다리던 그는 자기 가방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앞면에 대문자 L 모양으로 크게 칼집이 나 있었고 그 위는 테이프로 봉해져 있었다. 가방에 붙은 쪽지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TSA에서 수하물을 조사했음’.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조직인 교통보안청이다. 9·
서울디지털재단의 고한석 이사장이 지난 주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CES 2020)에 다녀왔다. 서울시는 CES 2020의 스타트업 전문관인 ‘유레카 파크’에서 서울 지역의 스타트업 회사 20개와 함께 ‘서울관’을 개설하였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로부터 해당 사업을 위탁받아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책임을 지고 진행하였다.※관련 언론 보도: https://news.joins.com/article/23678216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쇼가 된 CES 2020를 취재·보도하기 위해 전 세계 많은 매체들이 앞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