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종군 기자로 2차 대전에 참전한 소설가 헤밍웨이가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니 최초의 노벨상은 아니다. 하지만 국적 불문 언론인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언론인 최초로 필리핀 출신의 마리아 레싸가 그 영예를 안았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 시대의 미디어 시장이 어떤 상황이며 그 속에서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언론은 어떤 사명을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독립 언론인 마리아 레싸의 전장은 부정 부패와 인권 유린이 만연한 모국 필리핀이다. 필리핀에서는 모든 언로가 페이스북을 통한다. 돈과 권력이 있다면
통상적으로 지역을 구분할 땐 지리적 공통점을 기준으로 삼는다. 지리(地理)는 즉 자연환경이라는 뜻으로 확장할 수 있는데, 인간의 삶은 이러한 외부조건에 압도적인 영향을 받는다. 쌀이 주식(主食)인 지역과 밀이 주식인 지역만 비교해도 정치·경제 제도와 문화·예술의 속성이 다르다. 그만큼 환경의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이런 환경결정론 관점에서 지구의 북쪽, 즉 “사계절을 지닌 국가들이 비교적 부유하다”는 주장은 꽤나 유명한 문명론에 속한다. 반면에 적도 인근 남반부의 경우 1년 3모작이 가능한 따뜻한 날씨 덕에 난방용 땔
어느 나라나 극우(極右)의 사고방식은 엇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대개 인종적 기반을 공유하며 국가의 성장기에 큰 배경이 되어준 주류 종교를 공통분모로 한다. 힘의 논리에 의존하며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자신들’이라는 확신까지 갖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늘 일방적이다. 인도네시아에도 극우 세력이 있다. 근래 인도네시아 정치권의 가장 큰 부담이자 골칫거리로 작용하면서 국제뉴스를 양산해 내는 인도네시아의 극우 정치조직인 FPI(이슬람 수호자 전선)와 그 지도자인 하빕 리지크(Habib Rizieq·55)가 그 장본인들이다.인도네시아,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마치 1980년 5월 광주처럼 미얀마의 2021년 민주화운동은 거센 도전과 시련에 부닥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례적으로 SNS를 통해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간 차원에서도 민주화 지지 성명과 모금 운동이 활발하다.은 오랫동안 미얀마 사회를 관찰해온 정호재 필자의 글을 다시 싣는다. 필자는 자신의 경험과 연구 활동을 통해 ‘미얀마 사태와 중국의 함수관계’를 들여다봤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도 낯설지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쿠데타가 결국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 이후에도 군부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면서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시민은 50여 명에 이른다.미얀마의 민주화 시계가 거꾸로 흐르면서 한국과 국제사회가 반(反) 쿠데타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미얀마 시민들의 호소도 간절해지고 있다. 한국은 시민혁명의 힘으로 군부독재 세력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쟁취한 국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시민들은 한류(韓流)와 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소식이 2021년 벽두부터 아시아를 뒤흔들고 있다. 쿠데타(coup d'état)라는 말처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단어도 흔치 않다. '독재'와 '인권 탄압' 그리고 ‘불통’과 ‘부패’가 마치 수학 공식처럼 뒤따르기 때문이다. 대략 5년 전인 2015년 말 전 세계는 불굴의 의지로 미얀마를 민주주의로 회복시킨 아웅산 수찌 여사(77세)의 인간 승리에 환호성과 지지를 보냈다. 이번 쿠데타로 세간에서는 미얀마 민주주의가 드디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지만 과연 그렇게 단정할 수 있을지
2016년 겨울을 달군 촛불시위의 동력은 국정농단 사태였다.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법치의 근간이 무너진 데 대한 분노가 분출돼 역사상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 탄핵이 이뤄졌다. 공교롭게도 그 즈음 한 판사의 사직서 제출로 인해 사법농단이 세상에 알려졌다. 사법부의 진상규명 및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법농단의 실체는 또 다른 비판의 대상이 됐다. 사법개혁에 대한 요구가 거세진 이유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2017년 9월 취임 이후 사법개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개혁의 폭과 내용, 속도에 관해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류영재 춘천지방법원
제57호에 발행된 유창오 새시대전략연구소 소장의 칼럼 “남자의 종말과 청년보수의 등장”이 매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유창오 소장이 그 후속편으로 경제적 관점에서의 ‘이남자’(20대 남성) 현상에 대한 분석을 이어간다. [편집자]“한국은 386의 나라인가” : 언론을 도배한 86세대 논쟁이 글은 2주전 ‘피렌체의 식탁’에 실린 의 후속편이다. 그 글에서 나는 ‘이남자(20대 남자)’ 현상을 진보의 다수파 전략과 관련하여 분석하고, 왜 ‘이남자’가 보수로 자기정립 하는지 살펴봤다.
1년 365일 중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뜻 깊은 날을 꼽으라면 8월 15일을 꼽을 수 있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한 날이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한 날이다. 이에 8월 15일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통령이 말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가 중요하게 취급돼 왔다. 8.15가 갖는 의미 덕에 주로 남북관계를 비롯한 대외 관계가 주된 메시지였으나, 내부를 향한 메시지도 적잖은 무게를 지니고 있다. 2019년 올해는 남북관계, 한일갈등 등 ‘역대급’ 난제가 깔려 있어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식 추격 모델은 이미 한계대기업 선단 구조, 공공부문 비효율 구조 개혁 시급고부가가치 산업 해외 기술-인력 확보 시급4차 산업혁명: AI가 뭐에 쓰는 건지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기능장 숙련 노동 유지 대안은 공제조합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지역 연구소'로 확대 재편하자중견기업 해외 시장 개척 나서고 정부가 지원해야혁신은 위기 속에서: 위기 두려워 해서는 안 돼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고한석 부원장은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IT 정책을 공부한 정책 전문가입니다. 2012년 미국 오바마 대선 캠프의 빅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