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마태복음 마지막 장에는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로 승천하기 전에 갈릴리 숲속에서 제자들을 만나 당부하는 내용이 나온다. ‘너희들은 세상으로 가서 나의 뜻을 가르쳐라, 세상 모든 영혼이 너희 손에 달렸다, 내가 너희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라는 내용이다. 이 갈릴리 숲속의 마지막 당부에서 기독교의 역사가 시작한다. 제자들이 생각한 세상은 지금의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등이었다. 갈릴리에서 출발한 제자들이 만난 첫 번째 세상이 지금의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이다. 해상 무역문명으로 알려진 페니키아가 레바논 땅이다. 고대 로마와 지중해
증권시장은 늘 전쟁터다. 그 전쟁터에 불변의 법칙이 있다. 아니 있어 왔다. 아마추어는 프로를 이기지 못하고, 개인투자가는 기관투자가를 이기지 못한다는 법칙이다. 작은 돈에는 작은 정보가 쥐어지고, 큰돈에는 큰 정보가 쥐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깨졌다. 적어도 지난 6개월간 에코프로 주식을 놓고 보면 개인이 기관을 이겼다. 앞으로는 모른다. 전쟁은 주식시장이 있는 한 계속되기 때문에. 직업적인 증시 관계자이지만 기관투자가나 애널리스트, 펀드 매니저와 달리 관찰이 직업인 안재광 필자가 지난 6개월의 종군기를 적었다.
처음에는 ‘삼프로TV vs. 박순혁 전쟁’으로 시작했다. 이차 전지 업체 금양의 홍보이사였던 박순혁 씨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싸움이다. 주요 애널리스트와 증권 미디어들이 ‘매수 반도체’, ‘매도 이차 전지’에 관한 의견을 내는 것을 향한 분노였다. 갈등은 진행 중이다. 더 커졌다. 선발 업종(반도체)과 후발 업종(이차 전지), 양쪽의 수백만 투자자, 증권 관련 미디어와 유튜브의 진영화 양상까지 나타난다. 의 안재광 필자는 이 갈등의 물밑에 애널리스트에 대한 불신,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시장축소적 원인이 있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재정 확장으로 전 세계의 현금 유동성이 커지면서 예전과 다른 경제 현상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갈 곳 잃은 유동성 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세계 각국의 증시는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뜨거워지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미국과 한국에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사 사이의 공매도를 둘러싼 공방은 이제 '은(銀) 투자'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융결제국장 등을 지낸 차현진 필자는 이른바 '대박'을 꿈꾸며 불붙고 있는 은 투자에 대해 역사적 사례를 들어 강력한 경고장을 보낸다. 은은 기본적으로 주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