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반지하는 한국만의 독특한 주거 공간이다. 1970년 박정희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대피용 지하층을 의무화 한 것이 출발이다. 서울이 급성장하면서 이 공간은 임시 주거용으로 개조되었다. 처음엔 법의 사각지대였지만 주택난이 심화되자 공식 허용되었다. 1980년대 중반 다세대주택이 도입되면서 독립 세대로 등기도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2005년 아직은 고밀도 아파트의 비중이 높지 않던 시절 반지하는 서울 가구의 11%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늘어났었다.반지하의 생활 환경은 취약하다. 습기와 곰팡이에 취약하고 외부로 노출된 창문은 지나가는 행
한국 대중 문화의 글로벌 쓰나미, 즉 한류가 세계를 흔들고 있다. 일견 재미있는 오락물로만 보이는 대중문화의 저류에는 고도의 정치성이 스며들어 있다. BTS가 대한민국 대통령과 함께 UN에서 연설을 하고, 지구 반대편의 정치 시위 현장을 한국의 대중 음악이 이끄는 시대이다. 국제 사회가 한국의 대중 문화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K 컬쳐의 확산은 비단 자국의 컨텐츠 산업과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회의 근간을 흔들 지경이다. BTS 팬클럽인 아미는 말그대로 막강한 군대가 되어 버렸다. 한류가 일상화 된 '글로벌 K'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4년간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문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권 초기와 달리 서울 도심 내 역세권 등의 용적률을 올려 고밀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책을 전향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밀개발은 에드워드 글레이저의 등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측면에서 이른바 ‘콤팩트시티론’으로 집대성됐다. 최경호 필자는 이런 콤팩트시티론이 서울의 집값 문제 해결과는 무관하게 오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고밀화에 따른 부작용 역시 심층적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이겼지만 미중 무역·기술전쟁, 특히 반도체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도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거의 모든 첨단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요소다. 미국 정부는 이미 국가전략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은 미국 경제 번영과 국가안보의 원동력”이라고 규정했다. 바이든은 36년간 상원의원을 하면서 외교·국방 분야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세계 반도체시장의 70%는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차지한 메모리 반도
4.15 총선 이후 불과 넉 달 만에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부동산정책의 실패를 지렛대로 삼아 공세 수위를 높인다. 그러면서 ‘부동산 민심’도 들끓고 있다. 정부여당은 뒤늦게 부동산 민심관리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8.4대책을 통해 공급확대, 보유세 강화 방안을 발표한데 이어 국회에서 임대차3법을 단독 처리했다. 당·정·청 개편 때 인사검증의 첫 번째 조건으로 ‘다주택자’를 배제하는가 하면, 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세 후보들은 사과·반성 모드로 고개를 숙였다. 경제 부총리인 홍
필자는 2년 전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도모하는 방안으로,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여의도를 4차산업혁명 캠퍼스로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 사이에 두 가지 변화가 생겼다. 하나는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180석 가까운 의석을 얻어 책임정치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하나는 그간에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관한 국회 차원의 용역이 진행되었고 찬반 여론지형이 변했다.먼저 국회의사당 이전과 관련한 구상은 이렇다. 제1단계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뒤집지 않는 최대 범위, 즉 국회 본회의장과 의장실만 남기고 모든 기능을 세종시로
이 두 명의 전직 의원을 객원기자로 영입했다. 20대 국회에서 활약했던 민병두 전 의원(더불어민주당, 3선), 김세연 전 의원(미래통합당, 3선)이다. 20대 국회 후반기에 각각 정무위원장,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중견 정치인이다. 민 전 의원은 합리적 진보, 김 전 의원은 개혁적 보수를 상징해왔다. 4.15 총선 땐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두 정치인은 앞으로 계급장을 떼고, 아니 금배지를 떼고 객원기자로 활동하면서 각기 미래도시, 기본소득을 화두로 삼아 칼럼 형식으로 글을 쓰게 된다. 물론
‘사고zero로드맵’을 만들어 목표를 세우고 이행하자국무총리, 국가안전지휘관 돼서 정부부처 총동원하자소득주도성장 찬성, 최저임금인상 반대: 대중은 지혜롭다정부 할 일 분명: 열심히 일 하면 집에서 살 수 있게정부는 사회안전망을, 기업은 혁신을 책임지자‘혁신성장’이 ‘창조경제’와 다른 점 확실히 보여줘야ABC Korea: AI-Blockchain-Contents & Culture한반도 평화: 새로운 상상력의 세계에 북한과 미국을 끌여들여야“이것도 나라냐”라는 구호와 함께 탄생한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대내외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