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사람을 읽습니다
미국을 더 이상 대통령제의 원조, 민주주의 선진국으로만 여기기는 어렵다. 2020년 대선의 혼돈과 트럼프의 선거 불복을 거치며 한국에서도 미국 정치에 관한 이해와 관심이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계 하원의원 '앤디 김'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인이 90%인 선거구에서 유권자의 신망을 받고 있으며, 1월 6일 의사당 폭동 이후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 9월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앤디 김이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다. '이민자의 아들'은 유리천장을 깰 수 있을까.
메디치미디어와 피렌체의식탁은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및 미국 태평양세기연구소(PCI, Pacific Century Institute)와 공동으로 《미국과 세계》라는 주제의 ‘제임스 레이니(James Laney Lecture Series)’ 강좌를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0개월(12회차, 온/오프라인) 동안 개설한다.이 강좌의 목적은 미국의 저명한 학자와 전직 관료들을 직접 초대해, 이들과 토론을 통해 미국 외교 정책의 빛과 그림자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관계를 증진해 나가는 데 있다. 제임스 레이니 강좌의 모든
✔ 尹, 5·18 기념식 참석…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도 나서야✔ 도량석 온 산중 깨우듯, 시국 법회로 온 국민·불교계 깨울 것✔ 정부 출범 1년, 전쟁 획책·이태원 참사 대응 보며 분노한 스님들✔ 정권 탄생 공신 불교 업보 끊기 위해 퇴진 법회 야단법석 열어✔ 결정적 시점마다 윤 정부 도운 조계종, 정치권과 결탁 끊어야 시즌 2 10화 방송 바로 가기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4월 10일 개최한 시국 미사를 시작으로, 종교계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교계 진보 단체 역시, 5월 20일
윤석열, 조 바이든 한미 두 정상이 북핵 대응을 위해 4월 말 발표한 ‘워싱턴선언’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선언의 정확한 내용에 대해 한미 핵심 당국자가 서로 다른 해석을 했고, 국내 진보·보수 진영의 평가 또한 판이하게 갈린다. 한마디로 ‘동상이몽’이다.북핵에 맞서 우리나라의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정성장 필자가 워싱턴선언에 대한 평가의 글을 보내왔다. 북핵 강경론의 상황 인식과 대응 전략 등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핵무장론에 비판적인 이들에게도 우리 현실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대목이 있기를 기대한다. [편
✔ 한미 회담, 경제 성과 ‘0점’·안보는 낙제 면한 수준✔ IRA·반도체법 논의 흔적 없고, 도청 문제 활용 못 해✔ 우크라·대만 언급 수위 낮지만 지원 가능성 열어놔✔ 미국의 소박한 투자 약속, 성과로 내세우긴 민망해✔ 시스템은 붕괴하고, 김태효·김건희 양대 체제 되나 시즌 2 7화 방송 바로 보기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김준형 외교광장 이사장은 한미 회담에 대해 “안보는 최악은 피했으나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
✔ 김성한 실장, 김건희 여사 편들지 않아 새우 등 터졌나✔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상륙” 김태효, 尹의 귀 독점했다✔ IRA 등 외교 문제 산적한데, 공연 문제로 안보실 휘청?✔ 대통령실, 한미 회담서 무엇 해결할지 직접 설명해야✔ 국빈 대접 받고 우크라 무기 공급 청구서 돌아올까 걱정✔ 갈라치기식 냉전적 사고 안 돼… 가치 지키며 실리 챙겨야 시즌 2 3화 방송 바로 보기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3월 29일 전격 사퇴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핵심 참모가 사실상 경질되는 이례적인 일이
2월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째에 접어든다. 전쟁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들도 예외가 아니다. 부쩍 오른 난방비 고지서는 단적인 사례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비판과 공분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의 물적, 인적 피해도 예상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쟁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러시아는 무슨 생각인 것일까? 왜 이런 무리한 전쟁을 지속하는 것일까?우리의 눈에는 비합리적이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이 전쟁을 다르게 보는 것 같다. 바둑에서는 다음 수가 보이지 않으
영화의 제작과 생산 그리고 배급에는 한 나라가 가진 지배 문화의 이데올로기가 깊숙이 작용하는 경향이 강해 종종 정치적 매체로 분류된다. 패권국 미국과 미디어 콘텐츠의 독점적 강자 할리우드, 무기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석권하는 미국 방위산업기업들의 브랜드가 만나 강력한 브랜드파워 시너지 효과를 낸다. 영화를 통해 소개되어 퍼포먼스를 자랑하고, 전세계로 팔려나가는 미국의 전쟁 산업 이야기를 권호천 필자가 들려준다. [편집자 주]✔ 미국은 할리우드라는 콘텐츠 생산 도구로 무기체계 과시위협국 타깃 내세워 우방국엔 참여 독려, 적대국엔 경고✔
2021년을 규정하는 한국 사회의 시대 담론은 과연 무엇일까? 혹자는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불안과 불만과 분노를 손꼽는다, 불공정, 불평등 문제도 2030세대 사이에서 핫 이슈가 된지 오래됐다. 그래서인지 지난 70여 년간 추진해온 산업화, 민주화의 연장선상에서 ‘복지국가’를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광재의 미래대담’⑩에선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과), 안병진 경희대 교수(미래문명원)와 함께 시대정신을 화두로 삼아 혁신, 성장, 복지, 정치의 위기, 대통령 리더십 등을 논의했다. 세 사람은 차기 대통
한반도 역사에서 중국 대륙은 늘 국운을 좌우하는 변수였다. 한국전쟁, 청일전쟁, 병자호란만 되돌아봐도 그렇다. 21세기 들어 중국이 전례 없이 빠르게 또 거칠게 부상함에 따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차이나 리스크’는 발등의 불이 됐다. 향후 20~30년간 '미국+중국'은 한반도 정세를 흔들 복합변수가 될 것 같다.한국의 국가 역량으로 미중 패권경쟁이란 태풍지대를 무사히 항해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이광재의 ‘미래 대담’⑥에선 국제정치 전문가인 김흥규 아주대 교수 겸 미중정책연
환경운동의 대부(代父) 격인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페북에서 이미경 상임이사의 ‘대표 선임’ 소식을 이렇게 전했다. “어느 날 내가 환경재단을 만든다는 방송을 듣고 지망해 (이 대표는) 환경운동연합에 책상 하나를 놓고 근무를 시작했다.” 그날은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가 펼쳐지던 무렵이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당시 평가한 우리나라의 환경지수는 142개국 중 137등이었다고 최 이사장은 회고했다. 이미경 대표는 환경-여성-시민운동이란 세 개의 벽과 천장을 뚫고 환경운동에 오롯이 헌신해왔다. ‘환경 지킴이’란 평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Bob Woodward)는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로 미국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사임까지 불러온 인물이다. 우드워드는 사건이 일어난 1972년부터 탄핵 위기에 몰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물러난 1974년까지 동료 칼 번스타인(Carl Bernstein)과 함께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쳤다. 워터게이트 탐사보도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보도”라는 찬사를 받았고(뉴욕타임스 편집장을 지낸 Gene Roberts), 신참 기자 우드워드와 번스타인은 전설이 되었다.번스타인은 1977년 워싱턴포스트를 떠나 다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55세, 3선)이 12년 만에 여의도 정가로 돌아왔다. 은 지난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90분 동안 그를 만났다. 10년의 정치적 휴지기를 거친 이광재 의원의 내공은 몇 년 전과 크게 달랐다. 그는 30대 후반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40대에 국회의원, 45세에 최연소 도지사(2010년 6월)가 됐으나 6개월 만에 ‘박연차 게이트’ 관련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지사직을 잃었다. 그에겐 크나큰 시련의 세월이었다.이광재 의원은 그 사이에도 각종 연구·집필 활동을 하는 한편 민간 싱크탱크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2018년 4월~2019년 9월)을 지낸 존 볼턴(John Bolton)의 회고록 (The Room Where It Happened; A White House Memoir·사진)을 훑어보다가 몇 가지 흥미로운 생각을 떠올렸다. 이번 주에 출간 예정인 회고록 가운데, 특히 그가 따로 하나의 장(章)을 할애해 자세히 다룬 ‘하노이회담’에서 ‘판문점회담’까지의 미국과 남북한, 그리고 일본의 움직임, 저자의 평가 등을 읽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만일 하노이회담이 성사됐다면 북미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만 구설수에 오르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자신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저지르는 잘못이나 부정에 끌어들이거나 자신이 하는 실수를 함께 방어하게 만든다. '우크라이나 이슈'가 터졌을 때 나온 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한국의 외교부에 해당)에서는 내부에서 아끼는 인재들이 고위직으로 올라가거나 백악관과 함께 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부하들에게 부정을 저지르도록 강요하는 트럼프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고 그냥 따랐다가 장차 국무부를 이끌 실력있는 사람들의 경력이 끝장날 수 있다
한일간 파고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등장 자체를 몹시 불편해 하던 일본 주류 보수우파 세력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공 배상판결에 발끈하며 ‘적극 대응’을 공언하더니 일본 초계기에 대한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조준 시비를 기화로 그야말로 요란한 공개적인 ‘선제공격’에 나섰다.어떻게 할 것인가?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일본과의 외교적 단절이나 소통부재를 불안해 하거나 복원에 초조해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뭔가의 성과에 안달해야 할 쪽은 한국이 아니라 먼저 시작한 일본이다. 일본은 스스로 뿌린 씨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그 담론의 전격적 재구성을 위해제2차 북미 정상회담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기세좋게 나아가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주춤거리면서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는 관측들이 나돌고 있다. 그 주요 원인은 선비핵화를 주장하는 미국의 남북 접근 ‘속도 조절’ 요구, 곧 미국의 견제다. 경의선 철로 공동조사가 유엔사 쪽의 통과 거부로 무산된 뒤 보수언론들을 중심으로 나돌기 시작한 남북 접근 과속론과 한미동맹 균열론은 비무장 지대 내의 군사훈련과 주변 정찰비행 금지 등에 관한 남북 군사합의가 나온 뒤 더욱 거세졌고 한미동맹 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예정됐던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던 북미관계가 뻐걱대고 있다. 협상 여지는 여전히 열어 두었지만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발언으로 한미 연합훈련 재개 논란까지 불거져 나와 한반도 정세는 그 전망이 더 불투명해진 느낌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언제나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는 곳 중의 하나가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다. 골수 반북주의자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 방북 취소를 발표하기 전에도 그와 통화했다. 역사적으로도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
도모하는 사람은 실패하고, 발목잡기(veto)는 쉬운 세상대통령, 국회, 관료, 법조, 재벌 등 파워집단 키가 비슷해져87년 체제의 후유증, 체제 튜닝으로 민주주의 위기 극복해야헌법개정,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에서부터 물꼬 열자 며칠 전 차를 타고 가다가 분당 아파트 단지를 바라봤다. 1990년대초 건립되었을 때에는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과 함께 ‘신도시’라 불렸다. 지금 ‘신도시’ 호칭은 보통 명사일 뿐 상태를 지칭하는게 아니다. 분당 뿐만 아니라 강남, 수도권, 지방 대도시의 아파트들은 건립된 지 30-40년이 지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