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은 부동산 가격과 종부세에 화가 난 서울의 유주택자들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다고들 한다. 이유는 여러가지만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이다. 보수 정당의 후보가 강남 주민의 민심을 달래어 표심을 얻는 동안, 민주당은 개인의 사심보다는 부동산 시장이 진정으로 안정되기 바라는 유권자의 바람에 충실하게 대응하지 못 했다. 민주당은 어설프게 보수 여당의 정책을 따라하려 하기 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비전을 제시했어야...
[발행인 칼럼] 분열의 깊이, 통합의 너비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도 삶도 경제도 계속된다. <피렌체의식탁> 김현종 발행인이 선거 과정과 이후에 대한 생각을 편린 형태로 정리했다. 윤석열 당선자에게는 승리의 기쁨만큼 숙제가 크다. 보수도 진보도 눈앞의 과제를 잘 처리하면 변화에 성공할 것이고 그 결과 살아남겠지만 시대에 게으르면 도태, 축출될 것이라는 게 발행인의 생각이다. [편집자 주] ✔ 여당의 정책상 패착은 인간의 경제적 욕망을 간과한 것 ✔ 감정적으로는 586 세대의 오만함이 민주당에 등 돌리게 된...
[정치 집담회] 시대정신이란 ‘호랑이 등’에 누가 올라탈 것인가?
내년 3월 9일 치를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역대 대선에선 인물 대결, 이념 논쟁과 함께 한 시대의 요구를 담은 어젠다(agenda) 경쟁이 치열했다. 예컨대 박정희 정권 땐 ‘잘 살아보세!’로 압축되는 성장 담론에 치중했다면 노무현 시대에는 개방형 통상국가, 지역구도 타파가 중요한 화두였다. 세계화, 생산적 복지, 선진화, 동북아 균형자론 등을 거쳐 시대정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로 향했다. <피렌체의 식탁>은 ‘정치...
[정경민 칼럼] 차기 대선 D-1년, 완전히 다른 선거가 온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의 국가권력은 대통령 중심제를 근간으로 하는 만큼 차기 대통령 당선까지 대선은 우리 사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과 여론의 추이는 다분히 진영과 지역 등 선거공학적인 구도를 중심에 놓고 대선을 ‘인기투표’ 형태로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는 국정의 최고책임자를 뽑는 선거이기 앞서 대한민국의 앞날을 놓고 유권자들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토론하는 민주정치 과정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