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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3.05.31. 00:00
중국

[이슈 탐색] 그 많던 농민공은 다 어디로 갔을까

‘농민공(农民工)’.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을 설명하는 열쇳말 가운데 하나다. 농민의 신분을 유지한 채 도시로 유입돼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하며 중국이 임금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든 당사자들이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농민공은 그 규모가 감소했고, 그와 함께 중국 경제에도 ‘이상 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이제 농민공 문제는 중국 기업들은 물론이고, 중국에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들에게도 필수적인 고려사항이 됐다. 중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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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준 칼럼] 10월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무슨 일이?

‘운명의 시간’ 10월을 앞두고 국내 반도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1년 동안 ‘유예’해준 대중국 반도체 규제 조치가 예정대로 10월 이후 시행되면 중국에서의 반도체 제조 사업은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중국 현지 공장 철수 등을 포함해 사업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예 조치가 끝나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 제조 공장의 필수 장비는 물론이고 차세대 신규 장비의 교체 및 설치가 불가능해진다. 현지에 파견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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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이제는’] 고래들 사이의 돌고래처럼

지구촌이 격변하고 있다. 미-중 패권 전쟁의 격화 속에서 미국이 주도해 온 세계 질서는 이제 낡은 것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새로운 질서가 뚜렷하게 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니다. ‘혼돈과 격동의 시대’다. 지금 우리에겐 세계 질서의 변화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른 생존과 발전의 전략을 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지껏 당연시해 온 가치나 원칙들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김도훈 아르스 프락시아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발견한 시그널과 연구자로서의 통찰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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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의 아시아 포커스] 미-중, 남태평양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

아시아 포커스를 시작하며 경제 규모가 커지고 지식과 문화의 교류가 활발해짐에도 국내 미디어를 통해 세계의 여러 사정을 파악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제법 있다. 눈길은 자연스럽게 해외 미디어로 옮겨진다. 어떤 해외 언론을 보는 것이 좋을까? 미국이 좋긴 하나 뉴욕타임즈(NYT)는 국내 기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 중심 보도라는 특징이 있다. 세계의 여러 사정을 파악하는데 일장일단이 있는 셈이다. 시야를 살짝 넓혀서 보면, 세계적으로는 단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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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묵 칼럼] 세계는 왜 K를 두려워하는가?

한국 대중 문화의 글로벌 쓰나미, 즉 한류가 세계를 흔들고 있다. 일견 재미있는 오락물로만 보이는 대중문화의 저류에는 고도의 정치성이 스며들어 있다. BTS가 대한민국 대통령과 함께 UN에서 연설을 하고, 지구 반대편의 정치 시위 현장을 한국의 대중 음악이 이끄는 시대이다. 국제 사회가 한국의 대중 문화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K 컬쳐의 확산은 비단 자국의 컨텐츠 산업과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회의 근간을 흔들 지경이다. BTS 팬클럽인 아미는 말그대로 막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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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칼럼] 바다로 가자 Part 2. 평화로, 세종으로, 해군으로

생존과 번영은 어느 시대, 어느 조직, 누구에게나 최우선 과제다. ‘믿을 것은 현금과 근육 밖에 없다’, 사회생활 몇 년 한 친구들이 속삭이는 통찰이다. 현금과 근육이 상징하는 치밀한 현실 인식, 자강론(自强論)은 국가나 사회도 마찬가지다. 칼럼 필자의 바다론은 한국민의 더 확실한 생존과 더 큰 번영이 목표다. 김동규 필자의 바다론 두 번째 글을 반가운 마음으로 <피렌체의 식탁>에 올린다. [편집자 주] 김동규의 바다로 가자 9월 14일자 1회차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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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환 칼럼] 미중 사이에서 프랑스 對중국 외교를 벤치마킹하라

프랑스의 대중국 외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중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대중 관계에서 실리와 명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금주(10일) 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 연말과 올해 4월에도 마크롱은 메르켈-시진핑과 3자 회의를 열어 유럽과 중국의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의 외교정책에 관심이 많은 신태환 필자는 미중 균형외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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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의 이슈 book] 송영길, 외교하는 ‘여당 대표’ 가능할까?

“대한민국이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어느 한 편에 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 두 세력의 대척점에 서서 임진왜란, 청일전쟁, 러일전쟁 때처럼 열강들의 세력 확장을 위한 전쟁 무대로 전락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한반도가 3차 세계대전의 화약고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중러 북방 3각 동맹과 한미일 남방 3각 동맹 간의 대립구조가 동북아에서 재현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송영길 저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에서. 174석 거대 여당의 새로운 리더로 5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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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재의 into 아시아] 정권은 ‘쩔쩔’ 대중은 ‘혐중’ 중국 딜레마에 빠진 아시아

최근 오래 알고 지낸 A선배와 온라인에서 짤막한 논쟁을 벌였다. 1970년대 생인 A선배의 이력은 다채롭고 화려하다. 지금은 한국서의 삶을 상당수 정리하고 중국 광저우(廣州)부근에서 중국 청년들과 함께 부대끼며 미래의 삶을 개척 중인 이른바 신(新)중년이다.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논쟁의 발단은 근래 대중문화계 이슈였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조기종영을 둘러싼 관점의 차이였다. A선배는 조기종영 사태가 현재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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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훈의 ‘지식 책장’] 패권국 노리는 중국, 서구 엘리트가 보는 세 가지 시나리오

주요 2개국, 사실상 미중 양강 시대를 뜻하는 G2라는 말이 익숙해진 지도 오래다. 2013년 6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신형대국관계(新型大國關係)를 제시했다. 첫째 충돌 및 대립하지 않으며(불충돌 不衝突, 불대항 不對抗), 둘째 서로 존중하고(상호존중 相互尊重), 셋째 협력하여 상생하는(합작공영 合作共赢) 관계를 지향하자는 것. 중국은 왜 신형대국관계를 들고 나왔을까? ‘투키디데스의 함정’, 즉 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은 반드시 군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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