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선망하는 명문대학을 나와서 하고 싶은 일을 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선별해야 하는 업무에 마음이 불편했다. 조직 분위기에 적응하기도 어려웠다. 다시 진로를 고민했다. 돌봄을 주로 하는 사회복지사에서 벽지를 바르는 일로 직업을 바꿨다. 2년 남짓 벽지를 바르며 '초보' 딱지를 뗐다. 28세의 '도배사'인 배윤슬 필자는 또래 대학교 졸업생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청년이다. 그는 2년간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험담을 통해 젊은 세대들의 달라진 직업관과 하루빨리 바뀌어야 할...
[배윤슬 칼럼] 스물 여섯에 ‘도배’로 도피, 내가 벽 앞에서 배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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