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대담의 후반부에서 문정인 교수는 러시아의 잔악함에 주목하기보다 존재하는 강대국으로서의 러시아에 초점을 맞춰 평화협상을 맺는게 유익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까운 예로 1815년의 비엔나 회의 때 열강은 ‘유럽 동란’의 원인 제공자인 프랑스를 대등한 강대국으로 인정하고 협상을 맺은게 1백년의 평화로 이어졌다는 것. 반면 1차 대전 후의 베르사이유 협상은 전쟁 도발국인 독일에 가혹한 배상을 물려 결국 2차대전으로 치달은 측면이 있다는 것. 한국과 러시아의...
[하수정 칼럼] 복지천국 스웨덴은 어쩌다 ‘부동산 후진국’으로 전락했나
집값 상승에 따른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아킬레스건이다. 2017년 5월 정권 출범 후 아파트값 상승률은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참여정부 후반기를 능가하는 실정이다. 시야를 넓혀보면 한국 뿐만 아니라 서구 선진국들도 대도시 집값 폭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수정 필자는 유럽의 복지선진국가 스웨덴도 부동산 문제로 사회적·정치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한다. 사민당 연립정부가 '신축 아파트' 임대료 상한선 규제를 풀려다가 오히려 우파 정당에게...
[김용운의 이슈 Book] 반복되는 ‘여성 징병제’ 논란,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성의 징집 여부보다는 국가가 남성들의 병역 부담과 여기에서 비롯되는 상대적 박탈감을 회복시키는 데 정책의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김신숙 저 <역사와 쟁점으로 살펴보는 한국의 병역제도> 중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도 징병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나날이 줄어드는 출산율과 함께 우리 군은 병력 보충에 큰 차질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의 징집률 또한 9할에 육박하고 있다. 과거에...
[야콥 할그렌 강연] “어떤 가족도 OK” 스웨덴, 가족 구성의 다양성은 다른 평등을 견인
<피렌체의 식탁>은 창간 2주년을 맞아 최근 ‘가족의 재구성 2040’을 주제로 온라인 방식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앞으로 20년 후 가족·가정의 형태는 어떻게 변화할지, 우리 사회가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짚어보자는 취지에서다. 이 행사에선 모두 6명의 연사가 발표했다. <피렌체의 식탁>은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야콥 할그렌(Jakob Hallgren) 주한 스웨덴 대사의 강연을 지상 중계한다. 할그렌 대사는 "스웨덴에선 40여 년...
[박상현의 ‘리더의 말과 글’] 툰베리의 트위터 사용법
2019년 한해 스웨덴 십대 그레타 툰베리는 세계인들의 관심을 기후위기로 돌리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툰베리가 “기후변화를 위한 학교 파업”을 주장하며 1인시위를 펼치면서 스웨덴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이 2018년이었다면, 2019년은 그의 활동 무대가 전세계로 확장된 해였다. 특히 지난 여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정상회담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면서 평소 비행기 여행의 문제를 지적하던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태양광 발전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