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에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대 관심사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었다. 이는 한국 영화를 응원하는 한국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기생충’은 작년 말부터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었기에 미국 언론들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작품상, 감독상 같은 주요 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할리우드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로 제작된 영화에게 수여됐다는 의미까지 더해져서 봉준호 감독은 그날 저녁 시상식 행사의 중심인물이었다. 게다가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전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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