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제조업 현장에선 업무 특성상 여름에 몰아서 한꺼번에 2주를 쉬는 관행이 있다. 사실 젊은 직원들은 이런 ‘몰빵’ 휴가 방식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에서 정한 사안이고, 관행처럼 받아들여지다 보니, 바꾸려 해도 바꿀 수가 없다. 긴 휴가를 마냥 반길 수 없는 찝찝함 속에서 어느덧 퇴근 시간 30분 전. 현장 정리를 마치고 휴게실에 앉았다. 꽉 찬 공간엔 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썰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왕초’라 불리는 최연장자 형님은 무거운 공기를 파악한 듯...
[천현우 칼럼] 기업 참여 늘어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현장에선 “이게 뭐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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