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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3.06.05. 00:00
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강원국 칼럼] 대통령은 ‘대통령의 말’을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지난 일본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은 윤 대통령의 방미를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그의 말들이 국내외에서 논란과 갈등을 불러일으켰던 탓이다. 국민이 대통령의 ‘입’을 염려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연설문 실무를 담당했던 강원국 필자는 대통령이 말로써 네 가지 역할을 수행한다고 지적한다. 위기 관리, 갈등 조정,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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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네 가지 용기

당신에게 리더 자질이 있는가?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용기가 없다. 리더의 말에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분은 김대중 대통령이다. 그 이전까지는 용기 있게 말하는 사람의 세상이 아니었다. 용기가 없을수록 득세했다. 용기 있는 사람은 시련을 겪고 핍박받았다. 사실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이 용기는커녕 직접 말을 할 필요조차 없었다. 대통령도 말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됐다. 중앙정보부, 국세청, 검찰이 대통령의 말을 대신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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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소통이 고통인 당신…완벽, 승리, 주역 욕심을 버려라

소통은 직장생활 내내 화두였다. 나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하다. 소통이 안 되는 조직에서는 불안하고 답답했다. 직장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소통 잘 되는 조직이 필요했다. 소통은 내게 공기와 같았다.   소통은 쉽지 않다. 왜 쉽지 않은가. 소통은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하고, 힘들게 얻은 지식과 정보를 베풀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상대를 배려하기까지 해야 한다. 생각의 무게중심을 내가 아닌 상대방으로 옮겨놓아야 하는 것이다. 나아가 소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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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心言書判, 마음이 먼저다: 말 잘하는 리더의 5가지 마음

리더의 말에는 ‘5심’이 있어야 한다. 말이 열매를 맺으려면 씨앗을 잘 심어야 한다. 말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心)이 말의 씨앗이다. 바로 그 씨앗이 좋아야 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이니까. 씨가 아무리 좋아도 결실을 거두려면 밭도 좋아야 한다. 말의 밭은 무엇인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관계다. 사람 사이의 마음 상태가 말의 밭이다. 마음이 통해야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듯 밭이 좋아야 말이 결실을 맺는다. 말의 씨앗과 밭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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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일곱 가지 인사말을 잘하라: 안부, 축하, 위로, 격려, 당부, 자기소개, 감사

돌아보니 모두 ‘인사(人事)’였다. 대통령 연설은 모두 누군가에게 건네는 인사(人事)였다.2000년 6월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서울을 떠나면서 국민에게 인사말을 했다.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로 회담에 임하겠습니다.” 대통령 연설문을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이 치솟았다. 그리고 두 달 후 청와대에 들어갔다.2008년 2월 25일,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은 봉하마을 주민들에게 귀향 인사를 했다. “야, 기분 좋다!” 대통령은 이 한마디에 고향에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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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대화는 ‘티키타카’ 게임, 상대와 주거니 받거니 해야

#1 식당에서 아내가 묻는다.“뭐 먹을 거야?”“난 순두부찌개”“아들은?”“비빔밥”메뉴판 보던 아내가 “이집 이거 잘해. 여기 보리쌈밥 3인분이요.” #2 옷가게에서 또 아내가 묻는다.“이 옷 어때?”“좋아”“이건?”“좋아”“좋다고만 말고... 잘 봐봐. 이건 어떤데?”“그건 좀”“난 괜찮은 거 같은데...”“그럼 사든가...”“아니, 딴 데 더 보고...” #3 아내에게 얘기했다.“내가 돈을 한 번 벌어보고 싶어. 당신은 돈이 얼마나 있으면 만족하겠어?”아내가 듣는 둥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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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뉴요커 대화에는 왜 감탄과 질문이 많을까? 공감력은 소통의 핵심

대부분의 불행은 ‘같지 않음’에서 비롯된다. 의사소통,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다르면 불편하다. 갈등하고 대립한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역시 같지 않다. 서로 입장이 다르다. 말하는 사람은 내용에 가장 많이 신경 쓴다. 무엇을 말할까에 집중한다. 그것을 준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런데 정작 듣는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지에 더 관심이 많다. 말하는 자세와 태도, 옷매무새, 표정, 손짓, 말의 음색과 억양 등에 더 많은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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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내가 설득을 당하는 다섯 가지 경우

거의 모든 말은 설득이다. 리더는 설득하기 위해 말한다. 대화, 제안, 주장, 부탁, 사과, 당부, 모두 설득을 위한 것이다. 설명도 설득을 위한 수단이다. 서사(敍事, narrative)도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사람 마음을 움직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연설, 광고, 변론, 협상은 말할 것도 없다. 리더십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때 상대가 자신의 말을 따르게 만드는 힘, 즉 설득력은 리더에게 필수불가결한 역량이자 리더십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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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의사결정의 달인이 되려면? 일의 경중, 타이밍, 협업을 잊지 말자

보름 전 과천으로 이사했다. 이사는 평생 동안 몇 번 없는 큰일 중 하나다. 이삿짐을 싸고 나르는 일은 힘들지 않다. 손 하나 까딱할 필요 없다. 이삿짐센터에서 알아서 다 해준다. 문제는 의사결정이다. 이삿짐센터를 어디로 할지부터 어떤 가구를 버리고 갈지, 새로 사야 할 가전제품이나 소파는 어디에서 구입할지 등등. 소파나 책장만 해도 왜 그렇게 종류가 많은지. 다 거기서 거기고, 고만고만한데 아내는 쉬지 않고 묻는다. 그렇다고 짜증내면 어떻게 될까. “나 혼자 이사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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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알려주고 이끄는 리더가 되자…상대 입장에서 묘사하듯 10가지를 설명해줘야

리더는 알려주는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을 아는 길로 이끌어준다. 그래서 리더는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알려주는 것이 리더의 책무다. 왜 알려줘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잘 모르면 일을 못하니까. 알아야 잘하니까 그렇다. 일이란 아는 만큼 잘할 수 있다. 리더는 조직 안팎의 일을 많이 안다. 구성원은 잘 모른다, 그런데 리더는 일을 하지 않는다. 일을 지시하고 결과를 점검, 시정할 뿐이다. 착수하는 일은 구성원들이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을 시작한다. 회사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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