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승 인터뷰] <에이징 솔로> ‘나이 들면 외롭다’는 사회적 각본에 맞서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건 21세기 초반의 주요 특징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 사전 학습과 시뮬레이션, 커뮤니케이션에 강한 것은 확실한 강점이다. 상당수 국민이 싱글, 혹은 솔로로 생의 후반전, 연장전을 수십 년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살아낼지에 대한 학습서가 여자 작가의 손에 의해 먼저 나왔다. 굳이 '여자 작가'라고 적는 것은 한 명의 인터뷰어와 19명의 인터뷰이가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비결은 소통과 연대다. 발간 한 달 만에 여러 쇄를 찍었다는 후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여자들은 선행 학습을 시작했다. 이 책은 역설적으로 자의 반 타의 반 사회 무관심층으로 가라앉은 남자 솔로...
[김홍구 칼럼] ‘개혁의 기수’ 피타, 태국 차기 총리가 될까
불교, 방콕 사원, 국왕, 군부 쿠데타, 탁씬 가문…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의 나라 태국을 생각하면 흔히 떠올려지는 이미지들이다. 그렇지만 5월 치러진 총선(하원)을 통해 태국의 이미지는 많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태국 정치를 주도해온 친군부 보수정당이 야당에 과반의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왕실과 군 개혁 등 선명한 기치를 내건 까우끌라이당이 제1당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태국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인 탁씬 전 총리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야당인 프어타이당은 제2당으로 밀렸다.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민심이 거셌다는 뜻이다. 이제 관심은 까우끌라이당의 리더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될 것인지 여부다. 차기 총리는...
[박지원의 식탁] 원전 오염수 투기에 들러리 선 정부, 시민 반대 행동 커진다
✔ 오염 처리수? 원전 사고에 의해 오염된 물... 오염수가 맞아 ✔ 오염수 해양 투기 85% 반대.. 여야, 좌우 아닌 민생 문제 ✔ ‘공정과 상식’ 어긋난 3無 시찰단, 오염수 투기 계획에 면죄부 ✔ 오염수 투기 우리만의 문제 아냐... 세계 시민사회 연대해야 ✔ 환경연합, 어민·먹거리·환경단체와 연대 넘어 국제적 대응도 준비 <박지원의 식탁> 시즌 2 11화 방송 바로 가기 지난 5월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제안해 파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5박6일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출발 전부터 오염수 안전성 평가와는 무관하다는 공언에 걸맞게 결국 오는 7월로 예상되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에 들러리...
[광수네 복덕방] 2023년, 30대는 왜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살까?
2023년 들어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2월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누가, 왜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선 것일까? 그리고 이 매수세는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까? 부동산 애널리스트인 이광수 필자가 여러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니, 아파트 매수의 주축은 30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산 것으로 분석됐다. 필자는 이를 두고 ‘지금 아파트 시장은 사용가치가 투자가치보다 주목받는 시장’이라고 규정한다. 사용가치가 더 중시되는 시장이라면 매수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 필자의 분석과 전망을 들어보자. [편집자 주] ✔ 부동산 목적이 투자면...





[정혜승 인터뷰] <에이징 솔로> ‘나이 들면 외롭다’는 사회적 각본에 맞서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건 21세기 초반의 주요 특징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 사전 학습과 시뮬레이션, 커뮤니케이션에 강한 것은 확실한 강점이다. 상당수 국민이 싱글, 혹은 솔로로 생의 후반전, 연장전을 수십 년 살아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살아낼지에 대한 학습서가 여자 작가의 손에 의해 먼저 나왔다. 굳이...
[김홍구 칼럼] ‘개혁의 기수’ 피타, 태국 차기 총리가 될까
불교, 방콕 사원, 국왕, 군부 쿠데타, 탁씬 가문…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의 나라 태국을 생각하면 흔히 떠올려지는 이미지들이다. 그렇지만 5월 치러진 총선(하원)을 통해 태국의 이미지는 많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태국 정치를 주도해온 친군부 보수정당이 야당에 과반의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왕실과 군 개혁 등 선명한 기치를 내건...





[박지원의 식탁] 원전 오염수 투기에 들러리 선 정부, 시민 반대 행동 커진다
✔ 오염 처리수? 원전 사고에 의해 오염된 물... 오염수가 맞아 ✔ 오염수 해양 투기 85% 반대.. 여야, 좌우 아닌 민생 문제 ✔ ‘공정과 상식’ 어긋난 3無 시찰단, 오염수 투기 계획에 면죄부 ✔ 오염수 투기 우리만의 문제 아냐... 세계 시민사회 연대해야 ✔ 환경연합, 어민·먹거리·환경단체와 연대 넘어 국제적 대응도 준비 <박지원의 식탁> 시즌 2 11화 방송 바로 가기 지난 5월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제안해 파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5박6일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출발 전부터 오염수 안전성 평가와는 무관하다는 공언에 걸맞게 결국 오는 7월로 예상되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에 들러리...
[광수네 복덕방] 2023년, 30대는 왜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살까?
2023년 들어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2월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누가, 왜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선 것일까? 그리고 이 매수세는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이게 될까? 부동산 애널리스트인 이광수 필자가 여러 통계자료를 분석해보니, 아파트 매수의 주축은 30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9억 원 이하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산 것으로 분석됐다. 필자는 이를 두고 ‘지금 아파트 시장은 사용가치가 투자가치보다 주목받는 시장’이라고 규정한다. 사용가치가 더 중시되는 시장이라면 매수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까? 필자의 분석과 전망을 들어보자. [편집자 주] ✔ 부동산 목적이 투자면...
[허시명 칼럼] MZ 세대, 소주를 즐기는 4가지 키워드
‘그저 그런 소주가 아니다!’ 중장년층의 술, 소주가 MZ 세대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삼겹살과 함께 떠오르는 쓰고 독한 뒷맛의 그 소주가 아니다. 젊은 층의 개성과 취향, 특히 젊은 여성들의 기호에 부응하는 특색을 지닌 소주다. 술 평론가이자 막걸리학교 교장인 허시명 필자가 MZ 세대 음주문화에서 달라지고 있는 소주의 현주소를 여러 각도로 살핀다. 그 변신의 양상과 함께, 변화의 밑바탕에 깔린 MZ 세대의 특성을 간접적으로 들여다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편집자...
[김도훈 ‘이제는’] <더 글로리>, 성숙한 어른들의 글로리를 위하여
‘연진의 남편이 재벌 말고 검사였다면 결말이 어떻게?’ 드라마 <더 글로리>에 대한 SNS 댓글 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댓글이다. 얼마 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물러난 정순신 전 검사와 그 아들이 사는 현실 세계와 <더 글로리>의 가상 세계가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주인공 동은이 “존엄이라곤 없는, 이미 더없이 폐허”라고 말하는 드라마 속 세상은 2023년 한국 사회와 조금도 낯설지 않다. 김도훈 필자는 <더 글로리>가 조명한 한국...
[정국방담] 윤 대통령 국정 운영, ‘야당의 범죄자화, 여당의 윤핵관화’
어느새 대통령 선거를 치른 지 1년(3.9)이 지났다. 그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치와 정책 전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하는 ‘문재인 정부 지우기’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정치와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포스트(자리)는 검찰 출신 인사들로 대거 채워졌고, 검찰 수사가 연일 여론의 중심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당 대표가 바뀌었다. 당내 비주류 정치인들은 모두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친윤 세력이 당을 장악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내년...
[유정훈 칼럼] 유튜브 알고리즘, 연방대법원 심판대에 올랐다
‘유튜브는 서점일까, 신문사일까?’ 조금 난데없지만, 미국 사회를 달구는 핫 이슈 하나를 이렇게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넷 플랫폼이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해로운 콘텐츠를 내보냈을 경우, 언론사처럼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를 놓고 연방대법원에서 치열한 변론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서점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책이 유해하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는데, 유튜브는 왜? 유튜브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무차별적으로 보내오는 콘텐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인 만큼, 이 연방대법원 변론을...
[송현석 칼럼] 미국의 경제 제재, 러시아 석유 ‘회색시장’ 키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년을 넘겼지만,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러시아, 우크라이나 어느 쪽도 뚜렷한 군사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쟁 양상과 비슷하게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제재 역시 러시아에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푸틴의 ‘돈줄’을 죄려는 석유 수출 제재가 석유 수입국들의 다양한 이해관계 때문에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모습이다. 러시아 석유가 암거래되는 ‘회색시장’이 급격하게 커진 것은 단적인...
[권석준 칼럼] 대미 ‘반도체 협상’에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방미설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둘러싼 한-미 간 물밑 협상이 분주하다. 관련 부처 당국자와 학계 인사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반도체 전문가인 권석준 필자는 미국 반도체 제재 조치의 과녁은 기본적으로 중국이지만, 한국 또한 심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특히 미국의 기술 규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도 제약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까닭에 오는...
[신은철 칼럼] 바이든, 백인 노동 계층에 재선 승부를 걸다
올해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기록이다. 나이도 부담이지만 트럼프를 위시한 공화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법원에서 예상치 못한 낙태 이슈가 터지면서 지난해 중간선거는 선방했지만, 2년 가까이 남은 대선에서도 또다시 사회·문화 이슈로 승부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신은철 필자에 따르면, 바이든은 현명하게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층을 겨냥한 일자리 정책을 차근차근...
[김도훈 ‘이제는’] 디지털 선도국을 위한 판갈이가 필요하다
지구촌 질서가 요동치는 ‘혼돈과 격동의 시대’다. 지금 우리에겐 세계의 변화 양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른 생존과 발전의 전략을 짜는 일이 중요하다. 관성적으로 당연시해 온 ‘낡은 것’들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개선이 절실한 이유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관념들과 한국 사회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담대한 제안을 던지고 있는 김도훈 아르스 프락시아 대표가 이번에 다룬 화두는 ‘디지털’이다. 필자는 우리 사회가 21세기 ‘4차산업’ 생태계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박지원의 식탁] 대통령과 북한
✔ 김주애, 김정은의 후계자로 보기에는 아직 일러 ✔ 미사일 발사와 강경한 담화는 북한의 구애 편지 ✔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두고 계속된 물밑 협상 ✔ DJ의 '다시 합시다'가 만든 두 정상의 역사적 장면 ✔ 극적 계기 없다면 북한과의 긴장 관계 지속될 것 <박지원의 식탁> 14회 방송 바로 보기 김유정: 박지원의 식탁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저희 완전체가 된 것 같아요. 박지원: 이렇게 다 만나니까 더 반갑네요. 김유정: 오늘 시즌 1이 끝난다니까,...
[김동춘 칼럼] ‘윤미향 사태’의 교훈, ‘정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불의’
윤석열 정부가 진보·개혁 진영의 ‘회계’ 문제를 꺼내들었다. 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노조의 회계장부 제출 등을 쟁점화하며 압박하고 있다. ‘구린 구석이 없으면 뭐가 문제냐’라는 여론몰이도 어김없이 동원된다. 보수언론과 한통속으로 진행되는 공세는 어쩐지 낯설지 않다. ‘윤미향 사태’에서 보았던 풍경과 너무나 닮았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사익 추구에 이용했다고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1심 법원은 관련 혐의에 대해 대부분 무죄를 선고했다....
[김태은 칼럼] 시리아 지진, 재앙의 ‘최종판’에 넋을 잃다
20일 밤(현지시각) 진도 6.3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접경지역을 다시 뒤흔들었다. 2주 전 발생한 대지진으로 이미 사망자만 4만7000여 명에 이르는데,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특히 시리아 상황이 절박하다. 그나마 튀르키예는 어느 정도의 국가 기능과 의료 시스템이 작동하는 나라다. 국제적으로도 100여 개국 이상이 구조대를 파견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구호에 나서고 있다. 반면 시리아 쪽은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난민 거주 지역이다....
[권석준 칼럼] 10월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무슨 일이?
‘운명의 시간’ 10월을 앞두고 국내 반도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이 1년 동안 ‘유예’해준 대중국 반도체 규제 조치가 예정대로 10월 이후 시행되면 중국에서의 반도체 제조 사업은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중국 현지 공장 철수 등을 포함해 사업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예 조치가 끝나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 제조 공장의 필수 장비는 물론이고 차세대 신규 장비의 교체 및 설치가 불가능해진다. 현지에 파견된...
[박지원의 식탁] 노무현을 말한다, 사위 곽상언
✔ 대통령실이 일반 사건에 관한 논평을 낸 것에 주목 ✔ 보통의 장인이 아닌 대통령으로 인식하려 노력해 ✔ DJ, 노 대통령 서거 당시 국민장 설득을 위해 힘써 ✔ 장관 시절 해운회사 부채 한도를 늘렸던 노 대통령 ✔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느끼는 두 대통령의 빈자리 <박지원의 식탁> 13회 방송 바로 보기 김유정: 오늘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사위이시죠. 곽상언 변호사님 어서 오세요. 곽상언: 안녕하십니까? 곽상언입니다. 현재 민주당 서울...
[박현 칼럼] ‘수출주도 성장’, 신화는 끝났다
수출, 수출, 수출…. 1970년대를 연상시키는 ‘수출 제일주의’가 2023년 대한민국의 제1 목표가 됐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경제의 탈출구로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다시 외치고 있다. 그런데 수출로 우리 경제가 예전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올들어 우리나라는 40여 일 만에 176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매달 적자 행진이다. 왜 이럴까? 박현 필자는 세계 경제의 변화 속에서...
[이상민 칼럼] ‘국민연금 개혁’ 논란, 오해와 진실
국민연금 개혁이 화두다. 대통령이 3대 개혁 과제 가운데 하나로 천명하고, 국회의장도 개헌과 함께 연금 개혁 논의를 국회의 중요 의제로 제시했다. 가장 많은 논란은, 국민연금이 미래세대에게 짐을 지운다는 것이다. 또 수익률이 지급 시기에 따라 차이가 나서 불공평하다는 주장도 자주 제기된다. 그런데 이런 자극적인 주장들은 과연 얼마나 합리적인 문제제기일까? 재정 전문가인 이상민 필자는 연금 개혁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상당 부분 왜곡되었거나 과장됐다고 말한다. 특히 연금을 세대...
[이유진 칼럼] 난방비 대책, 왜 미국·독일처럼 못하나
난방비 고지서 보기가 무섭다. '폭탄'이라는 말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미 지난 가을에 국제 가스 가격이 올랐는데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전 정부의 탓을 하는 입장은 얼마나 맞는 것일까? 세금으로 난방비 지원을 하면 문제는 풀리는 걸까? 녹색전환연구소의 이유진 부소장은 난방비 바우처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번 난방비 사태는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라 훨씬 구조적인 문제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미국과 유럽이...
[채인택 칼럼] 튀르키예 지진, 적도 동지도 없다. 인간만 있을 뿐.
“사망자가 10만 명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 튀르키예⸱시리아를 강타한 위력적인 지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사망자만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안타까운 전망마저 나온다. 거대한 비극이다. 그렇지만 비극의 한복판에서 감동의 ‘휴먼 드라마’ 또한 쓰여지고 있다. 피해 지역의 구조와 지원을 돕기 위한 지구촌의 손길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로 몰려들고 있다. 중동과 유럽‧아시아 여러 지역을 두루 취재한 채인택 필자는 세계 여러 나라와 국제구호단체의 활동을 소개하며 “이제...
[도안구 칼럼] 챗GPT ‘AI 전쟁’···MS, 구글, 네이버의 전략은
다시 챗GPT다. 이번에는 챗GPT 자체가 아니라, 챗GPT로 촉발된 빅테크들의 총성 없는 기술 전쟁, 패권 경쟁 이야기다. 테크 세계는 한번 주도권을 뺏기고 나면 되찾아 오기가 쉽지 않은 전쟁터다. 오랜 시간 와신상담하며 내부에서 확실한 무기를 갈고 닦아야 한다. 이미 거대한 제국을 완성한 기업들이 좀처럼 허점을 보이지 않는 까닭에 적절한 타이밍에, 내가 유리한 고지로 상대를 끌어들여야 한다. 지금 챗GPT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도안구 필자는 이 열기가 단순한...
[이광수 칼럼] 2023 언제 집 살까? 거래량 보면 된다
2023년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까? 지난해 거래 절벽과 가격 급락으로 얼어붙었던 집값 동향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높다. 높은 금리와 글로벌 경제 위기, 미분양 리스크 등 가격 하락 요인은 상존하지만 정부의 공세적인 규제 완화 대책으로 하락세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리는 듯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고민이 커지는 상황이다. 경제 애널리스트인 이광수 필자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얼마나, 언제까지 빠질까’에 대한 막연한 추정이나 기대 대신...
[박지원의 식탁] 대통령의 말과 글
✔ 일방적인 '검사의 말'은 더 이상 통하기 힘들어 ✔ 집무실 곳곳에 '경청'과 '침묵'을 써 붙였던 DJ ✔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한 노무현의 '내 탓이오' ✔ 尹, 협치 위해 많이 듣고 준비하고 공부해야 <박지원의 식탁> 12회 방송 바로 보기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생각과 말을 쓴 강원국 이관후 : 오늘은 특별한 손님을 모시고 특별한 주제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대통령의 말과 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건데요, 강원국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강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