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박지원의 식탁>에서는 ‘여야 대결이 양쪽의 참호전처럼 진행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이동관 임명 강행 시 방송 장악 파문, 최저임금 인상 억제 등 3가지 이슈가 내년 총선까지 계속 쟁점이 될 것이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디치미디어가 출간한 도서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를 주제로 현 정부의 출범 1주년을 짚어보는 자리여서 더욱 풍성했다. 책의 저자들인 김성회 정치평론가, 이광수 경제애널리스트가 함께했다.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현대사의 산증인답게 “김대중 대통령 때 30대의 장하준 교수를 KDI 원장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교수와 관료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그때 했으면 지금 경제가 좀 나아졌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편집자 주]

✔ 이동관, 스스로 방통위원장 사양해야 혼선 최소화
✔ 이준석이 내부 총질했다고? 모든 게 전쟁적 사고
✔ 인플레이션 때에는 임금 올라야 성장 유지
✔ 출생률 포함해 현재 나라가 침몰 중, 총선이 관건
✔ 장하준 교수 KDI 원장 임명했으면 경제 달라졌을 수도

 

 

<박지원의 식탁> 시즌 2 13화 방송 바로 가기

박지원: 이동관 수석은 개인적 인연으로는 가깝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임명하면 안 된다. 임명되면 <더 글로리> 시즌 2가 될 것이다. 국민이 바라지 않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동관 수석이 스스로 사양했으면 좋겠다.

김보협: 제가 <박지원의 식탁> 시즌 2를 맡으면서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 구독자 10만 달성, 한 편의 조회수 20만 달성, 쇼츠 조회수 100만 명 달성이었다. 구독자는 10만 1천 명을 넘었고, 진우 스님이 등장해 윤 대통령과 자승 전 총무원장은 일심동체라고 한 쇼츠는 130만을 넘었다.

박지원: 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신랄하게 비난받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된다. 그런 정당은 정당이 아니다. 미국 민주당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후보로 등장했는데 지지율이 20%가 넘는다고 한다. 정치는 노·장·청의 조화가 중요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왼쪽)과 김보협 진행자

 

김보협: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의 출간을 계기로 저자들의 인생이 바뀌었다던데?

김성회: 남의 선거를 준비해 주는 처지에서 본인 선거를 준비하는 처지로 바뀌었다.

이광수: 출간을 계기로 예상보다 일찍 미래에셋대우증권을 퇴사하게 되었다.

김성회: 오늘 최종건 교수가 미국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 책은 한일 정상회담 전에 이미 회담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정치 분야에서 지난 1년은 여야 대결이 참호전화(化)하고 있다고 본다. 대통령이 예하 장관들을 데리고 국민의 힘 참호에 들어와 야당과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책에서도 얘기했지만) 이준석 전 대표에게 ‘내부 총질을 한다’고 표현했지만 모든 게 전쟁적 사고다.

이광수: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 정권이 계속 선거철처럼 행동한다. 내가 잘하는 것보다 상대를 잡아 놓는 게 중요한 것이 선거철 특징인데 지금이 그렇다.

박지원: 윤 대통령은 적군을 극대화하고 우군을 극소화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김성회: 나르시시스트 같다. 주요 현안에 간단명료한 답을 가지고 있다. 외교는 미일 편중, 김정은 제압, 경제는 민주노총 길들이기, 최저임금 억제 등. 국정운영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다.

 

김성회 소장

 

박지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이동관 임명 강행 시 방송 장악 파문, 최저임금 인상 억제 등 세 가지 이슈는 내년 총선까지 계속 쟁점이 될 것이다.

이광수: 경제 정책은 사이클과 흐름을 잘 타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지금은 인플레, 물가 상승이 가장 큰 흐름이다. 물가 오르면 실질임금이 떨어지므로 명목임금이 인상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원래 파업과 쟁의는 인플레 기간에 많이 발생한다. 임금이 올라야 소비가 늘어나 경제가 성장하는데, 현재와 같은 식이면 잠재성장률이 더 떨어진다. 정치는 경기 침체의 진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지금 그렇지 못하다.

김성회: (윤 대통령은) 검사 할 때 경제 걱정을 안 해봤다. 후보 할 때 먼저 만난 사람들이 임팩트를 많이 줘서 그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다. 반도체, 원전 등에 관해서도 그렇고.

이광수: 정치는 반도체 지원도 좋지만 미래 성장 산업을 만들 궁리를 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3백조 원을 투자한다는데 한국 투자를 줄일 것인가.

김보협: 책의 제목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다. 그럼 재벌 대기업도 행복하지 않을까?

이광수: 이재용 회장이 얼마 전 중국을 방문했다. 대통령은 중국에 관심 없는데. 이 회장이 정치 외교 때문에 걱정이 많다. 사업가는 돈을 버는 게 좋지 세금 깎아주는 건 그다음이다.

 

이광수 애널리스트

 

박지원: 팀 쿡이나 일론 머스크는 중국에 가는데 우리 기업가들의 중국 방문은 극히 드물다. 한국은 있는 중국도 놓치고 있다.

김보협: 6월 7일 발표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친미, 친일, 반북으로 압축할 수 있다. 독도에 대한 언급도 없다. 내년 이맘때, 즉 현 대통령 2주년일 때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까?

이광수: 총선이 기업인들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자칫하면 (기업들의) 탈한국 본격화 가능성이 있다. 기업 다 나가면 부동산은 어떡하나?

김성회: 출생률을 포함해 현재 나라가 침몰 중이다. 민주당이 다시 제1당이 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제 더 이상 대통령 눈치 안 봐도 된다며 해방감을 맛볼 것이다.

 

 

※ 본 텍스트는 <박지원의 식탁> 방송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으로, 출연자의 실제 발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메디치미디어 유튜브)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