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일반 사건에 관한 논평을 낸 것에 주목✔ 보통의 장인이 아닌 대통령으로 인식하려 노력해✔ DJ, 노 대통령 서거 당시 국민장 설득을 위해 힘써✔ 장관 시절 해운회사 부채 한도를 늘렸던 노 대통령✔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느끼는 두 대통령의 빈자리

<박지원의 식탁> 13회 방송 바로 보기

김유정: 오늘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사위이시죠. 곽상언 변호사님 어서 오세요.

곽상언: 안녕하십니까? 곽상언입니다. 현재 민주당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국회의원을 하려면 발품을 열심히 팔아야 해.

곽상언: 제 발이 큰 편이기는 한데, 발품을 아무리 팔아도 족적이 남지 않아서요.

박지원: 그게 하나하나 쌓여가니까.

공권력의 선택적 적용,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가야

김유정: 며칠 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으로 권오수 전 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잖아요. 여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고, 대통령실에서는 야당한테 ‘자의적 해석하지 말아라. 김건희 여사는 관계없는 걸로 나오지 않았냐’라고 얘기하거든요. 실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박지원: 우선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은 무죄,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600만 원 장학금은 유죄, 그리고 김건희 여사는 거론도 안 해버리는 거야.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굉장히 선택적으로 적용된다, 그래서 이것은 민주당 등 야 3당이 반드시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곽상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판결문 내용보다는 대통령실의 반응이 저한테는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일반 사건에서 대통령실이 논평을 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왜 대통령실이 굳이 그 사건에 대해서 논평을 냈을까요?

박지원: 꿀리니까 내놔야지. 뭐 아무 소리 안 하는 것보다는.

추미애, 박범계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수사 때 검찰총장은?

곽상언: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나 지금 피의자도 아니고 관련된 사건도 아니라고 하면서 굳이 논평을 냈다는 거죠. 그 점이 일단 특이했습니다. 스스로 무엇인가 자백하는 것으로 저는 보겠습니다.

그리고 논평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대통령 배우자가 전주 그러니까 돈의 주인으로서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깨졌다, 이렇게 논평했어요. 여기서 그냥 제 눈에 들어왔던 게,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배우자’라는 용어를 쓰는구나. 제가 지금까지 대통령의 부인을 대통령 배우자라고 호칭하는 거는 처음 봤습니다. 논평이 대통령 배우자라는 호칭을 써가지고 대통령 배우자가 피고인도 아니었는데, 굳이 대통령 배우자가 전주, 돈의 주인도 아니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그 주장을 민주당이 했는데, 그 주장이 깨졌다는 걸 또 강조합니다. 그걸 보면서 ‘대통령실은 국가를 통치하는 곳인데, 민주당의 주장까지 대응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그러니까 대통령실의 기능이 좀 왜곡됐다고 저는 판단했어요.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런 말이었습니다. ‘추미애, 박범계 장관 시절 2년 이상 탈탈 털어 수사하고도 기소조차 못한 사유가 판결문에 분명히 드러나 있다.’ 그런데 추미애, 박범계 장관 시절 검찰총장이 누구였나요?

김유정: 그러니까 전 정권을 탓하고 싶은 거겠죠. 이 1심 판결을 놓고서도.

곽상언: 그런데 법무부 장관은 수사하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 검찰총장 얘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법무부 장관 이야기만 합니다. 그 논평을 보고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성윤 검사장이 최근에 수사를 받으면서 했던 얘기가 기억이 나 찾아봤습니다.

2020년 한동훈 전 검사장을 수사할 때, 윤석열 총장이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냐’고 말을 해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는 말을 했거든요.

김유정: 그랬었죠. 보도가 됐었죠.

곽상언: 서울중앙지검장한테도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냐’고 말했던 분이 당시 검찰총장이었고, 그렇게 말을 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총애한다고 하는 한동훈 검사장을 상대로 한 수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 수사를 어떻게 감히 했겠습니까?

검찰 수사는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

박지원: 그래서 오늘 아침 제가 (다른) 방송을 하면서 “왜 민주당에서 당시 검찰총장이 누구였냐, 이걸 묻지 못하느냐. 민주당의 대응이 굉장히 미흡하다”고 지적을 했어요. 그러고 나니 적시를 했더라고요.

지금 문제는 판결문에도 김건희 여사 계좌로 시세 조정 활용을 했다, 그리고 장모님, 이렇게 돼 있어요. 그리고 2차, 3차에 계속 숫자가 딱 나오더라고요. 몇 월 며칠 얼마를 사라. 이게 전부 다 실행이 됐는데, 왜 이 부분을 검찰이 수사하지 않느냐, 이게 문제예요.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에서는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특검을 하자고 하는데, 검찰이 안 하니까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꼴’인 거죠.

김유정: 지금 정의당은 검찰 수사를 2월 말까지는 지켜보겠다, 라는 건데요. 그리고 그 이후에 특검에 대해서 생각하겠다는 입장인데, 검찰의 수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는 거잖아요. 결국에는 그러니까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1심 판결문에서는 다 ‘전주’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만, 1·2차 주가 조작에 유일하게 김건희 여사와 장모님의 계좌가 활용이 됐다, 이렇게 판결을 내렸잖아요.

그리고 2차 주가 조작과 관련해선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고. 1차는 공소시효가 지나버렸고, 2차와 관련해서 남아 있기 때문에 이제 좀 서둘러야 된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죠.

박지원: 판결문에는 안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며칠에 얼마’ 이런 것은 재판 과정에서 이미 밝혀졌잖아요. 그러니까 검찰이 수사를 하면 되는 거예요.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느냐 이것이 문제지만.

곽상언: 그렇죠. 공소시효에 좀 더 지나게 했을 가능성이.

2월 지나면 정의당도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갈 것

박지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정의당이 2월 말까지 보자, 하는 것은 처음에 정의당이 민주당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어요. 왜 민주당이 자기들을 민주당 ‘이중대’로 취급하느냐는 거죠.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소위 위성정당 만들지 않기로 했다가 만들어 가지고 가장 피해를 본 것은 정의당이기 때문에 화가 많이 나 있는 건 사실이에요.

지금 민주당이 정의당, 군소정당과 대화를 시작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정의당도 출구 전략을 쓰는 거예요. 오케이, 당장에 갈 수는 없다, 그렇지만 2월까지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안 하면 특검 가자, 하는 것은 특검 간다는 소리예요. (민주당은) 정의당한테 길을 터줘야 돼, 군소정당한테 길을 터줘야 돼.

그리고 정의당이 같은 진보정당인 야당과 공조를 해서 특검을 반대하면 안 돼요. 또 법사위에서 조정훈 의원도 반대를 하지만, 그분도 민주당 때문에 국회의원 됐잖아요. 사실상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당선됐잖아요. 그러면 야당의 길, 진보의 길을 가져야지 그렇게 자꾸 바뀌면 안 된다고 저는 그 생각해요.

김유정: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선 투 트랙이 있는 거잖아요. 패스트트랙도 두 가지가 법사위에서 하는 방법, 본회의에서 하는 방법인데 (법사위는) 조정훈 의원이 버티고 있으니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처리를 하려면 정의당의 6석이 반드시 필요한 거잖아요.

그래도 정치인은 최우선이 협상이잖아요. 국회 안에서 협상력을 발휘해서 민주당이 조금 잘해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가 조작이라는 게 얼마나 큰 범죄입니까.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이렇게 빠져나가려고 하고,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리는 것도 아니고 조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소환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유야무야로 가고 있는 것은 공소시효를 넘기기 위한 꼼수로밖에 비쳐지지 않잖아요. 그래서 이번만큼은 민주당이 정신 차리고 제대로 바짝 긴장하면서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인데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2월 말까지 일단 정의당이 브레이크를 걸어 놓은 상태니까요.

박지원: 브레이크가 아니고 명분을 쌓아 가는 거예요.

노 대통령은 보통의 장인어른이라기보다 대통령으로 인식해

김유정: 세월이 정말 금방 갑니다. 오는 5월 23일이면 노무현 대통령님 14주기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당시 제가 민주당 대변인이어서, 대통령님 서거하셨을 때 서거 성명을 냈었거든요. 특별히 이재명 당 대표도 신년 초에 봉하마을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하셨는데. 변호사님, 올해는 어떠셨어요? 그때 계셨어요? 봉하마을에?

곽상언: 명칭은 행사라고 하겠습니다. 가장 큰 행사가 신년 행사로 12월 31일에서 1월 1일에 열립니다. 그리고 5월 23일 행사가 큽니다. 그래서 그 두 행사는 제가 꼭 갑니다.

김유정: 벌써 14주기가 다가오는데 사위로서 제일 그리우실 때는 언제?

곽상언: 제가 2003년 2월 8일에 결혼했습니다. 얼마 전에 결혼 20주년이 됐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2003년에 결혼했는데 2009년에 돌아가셨으니까요. 제가 결혼식을 하고 2주 후에 대통령이 취임하셨거든요. (결혼한) 그때는 당선자라고 불렀죠. 그래서 저는 사실상 대통령으로 인식을 하고 있지, 장인 어르신으로서 인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장인 어르신으로 인식을 하게 되면 공적인 경계가 좀 무너질까 봐, 제가 스스로도 그냥 대통령으로 인식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사위가 장인어른한테 가지는 감정을 못 가져본 것이 사실은 가장 아쉽습니다.

김유정: 그 6년 동안 술잔도 기울이시면서 장인어른 모시고 그랬던 순간들은 많이 없으셨어요?

대통령 되신 이후 장인어른과 한 번도 술 못 마셔봐

곽상언: 어르신을 추억하시는 분들께 똑같은 질문을 참 많이 받아봤습니다. 대통령 재임 중에는 대통령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대통령으로 인식을 했기 때문에 어쩌다 보니 대통령으로 퇴임하실 때까지 한 번도 술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퇴임하고 나서는 좀 기회가 있을까, 싶었는데 퇴임한 지 얼마 안 돼서 수사에 들어가고, 그 후로 아주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그리고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제가 한 번도 술을 못 먹은 것 같습니다.

박지원: 저도 이제 딸만 둘이기 때문에 결혼을 했는데 사위들이 미국에 사니까. 오면 술도 한번 같이 먹어보자 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우리 세대는 좀 달라. 노무현 대통령하고 우리하고 나하고 같은 세대니까 조금 그런 게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나는 우리 사위들한테 내 카드를 주면서 너희 둘이 가서 마음대로 먹고 온나, 이런다니까.

곽상언: 카드를 받게 되면 동선이 파악이 되니까요. (웃음)

박지원: 우리 사위들은 소신껏 쓰고 오더라고요.

곽상언: 참 대범한 사위들이네요.

박지원: 노무현 대통령은 호탕하잖아요. 의전 확 터버리고 지금 말하면 꼰대가 아니야. MZ세대처럼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은 모든 것을 공식적으로 아주 타이트하게 생각을 한다고요. 그런데도 식사를 하시면서 그 손자들하고 재밌게 얘기하고 하시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걸 참 잘하셨을 것 같아요.

김유정: 노 대통령님은 밀짚모자 쓰시고 자전거에 이렇게 소녀 태우고 가시는 그 모습이 기억 속에 각인이 되어 있는데, 그 소녀 이제 많이 컸겠어요.

곽상언: 그 사진 속에 등장하는 그 딸은 노 씨고요, 제 딸은 곽 씨입니다. (웃음)

박지원: 역시 노무현 대통령도 친손녀를 더 예뻐했는가?

곽상언: 아, 돌아가셔서 제가 여쭤보지 못했네요.

박지원: 저는 친손녀가 없고, 이제 우리 딸들이니까. 딸 둘이니까 손자들만 있는데 진짜 예쁘잖아요. 그러니까 손녀들도 할아버지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곽상언: 지금 딱 그 말씀 하시니까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데, 제 둘째 딸이 태어난 다음에 제 둘째 딸의 귀하고 어르신의 귀하고 닮았다고 하시면서, 그 점을 되게 좋아하시는 거예요. 어떤 손녀를 좋아하느냐. 어떤 손자를 좋아하느냐 제가 쭉 관찰해 보니까 자기랑 닮은 손녀를 좋아할 것 같아요.

박지원: 김대중 대통령도 김홍일 의원의 막내딸을 좋아했는데. 나중에 대통령 되겠다고, 엄청나게 예뻐했다고요. 노무현 대통령도 혹시 그 손녀를 대통령 되라고는 안 했어요?

곽상언: 제 아이들은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사실은 없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서거 며칠 전 전화를 걸어 온 장인 노무현

김유정: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전화를 하셨다고요?

곽상언: 참 희한한 일인데요. 그러니까 제가 결혼을 하고 한 10일, 2주 후쯤에 취임을 하셔가지고, 제가 대통령 지내시는 동안에는 장인 어르신하고 전화 통화를 딱 한 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퇴임하시고 이제 한창 소위 말하는 노무현 일가에 대해서 대대적인 수사를 할 때였고 거의 막바지 이럴 때였죠. 그래서 제 아내가 병원에 입원도 하고 막 그랬었습니다. 그때 저한테 딱 한 번 전화하셨습니다. 어느 분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분이 저한테 전화를 하셔가지고 바꿔줬습니다.

저는 사람을 볼 때, 판단을 잘 하진 않습니다만, 염치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염치가 없는 사람들이 있고요. 근데 어르신께서는 늘 염치가 있는 분이셨거든요. 그러니까 수사가 그렇게 들어오는데, 기본적인 입장은 ‘이런 일 때문에 하여튼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는 것이죠. 잘 견뎌달라고 말씀하시고 마지막에는 딸 잘 부탁한다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한참 수사 중이고, 제가 변호사도 하고 있으니까, 그냥 별다른 의미 없이 들었는데, 그 후에 바로 돌아가셔서.

김유정: 그때는 상상도 못 하셨군요. 그 통화를 통해서는.

곽상언: 그럼요. 그때는 저도 굉장히 정신이 없었죠. 그러니까 아내는 병원에 입원해 있고 아이들 밥도 먹여야 되고 이러니까요. 하도 안 되겠으니까 아이들, 딸 둘은 제 동생 집에 맡겨 놓기도 하고.

검찰 소환 반대에 서명하지 않은 의원들

박지원: 그때 제가 목포에서 국회의원 돼서 민주당 국회의원인데, 신문을 보니까 ‘목요일인가에 따님을 검찰에서 소환해서 조사를 하고, 토요일이나 일요일 권양숙 여사님을 조사하고, 다음 주 초에 노무현 대통령을 최종적으로 검찰이 소환한다’, 이런 보도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딸, 아내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도 자기 아내, 자기 딸에게는 진짜 자존심이 있단 말이야. 남편으로서 좀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바로 동교동으로 가서 김대중 대통령님한테, ‘제가 볼 때는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운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느꼈어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소환한다, 또 영부인을 소환한다, 그리고 대통령을 소환한다, 이건 너무나 가혹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드렸더니 김대중 대통령께서 검찰에서 서면조사를 하면 되지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봉사한 전직 대통령한테 이럴 수 있느냐, 그렇게 되도록 일을 해라 그러세요.

그런데 ‘제가 법사위에서 아무리 따져도 그게 안 되고 있습니다’ 했더니 ‘민주당 국회의원들한테 서명을 받아라, 그래서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한테 서면 조사를 촉구하는 그걸 받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받았어요. 목, 금 이렇게 이틀 동안인데 상당수의 의원들이 거절을 했어. 그리고 당시 그러지 않아야 할 소위 친노, 그 가까운 의원 몇 사람들이 ‘검찰 조사 받아야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곽상언: 저는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다 기억하죠. 그리고 ‘나는 돈 안 받았다’ 이런 말도 한 사람들이 보도가 됐어요. 그렇게 또 서거를 하시니까, 그제서야 의원들이 서명한다고 가져오더라고요. 그랬더니 김대중 대통령이 이건 공개를 하면 안 된다. 민주당이 어려워진다. 또 노무현 대통령도 서거하셨지만 그건 바라지 않을 거다. 그래서 봉하마을에 가서 영전에다 바쳐드려라 거기다 놓고 왔는데 지금 어디 가 있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아마 잘 보관돼 있겠죠.

김유정: 영결식장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이 휠체어 타시고 진짜 그렇게 엉엉 우시는 모습은 저는 진짜 난생처음 뵀거든요. 그 모습 보면서 울다가 더 울고 그랬던 기억이 지금도 너무 생생한데.

곽상언: 그때 제가 제일 앞줄로 바로 앞에 있었으니까. 그때 제가 영정 사진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봤습니다.

장례위원장을 공동으로 하게 된 사연

박지원: 당시에 저한테 목포에서 올라오라고 그러더라고요. 올라왔는데 가족장을 하겠다, 가족들이 그렇게 얘기했어요. 처음에. 그러니까 이제 김대중 대통령이 저한테 왜 가족장이냐. 변호사, 재야인사로 있으면서도 국민을 위해서 민주화 운동, 인권운동을 했고 국회의원을 해서도 국민을 위해서 일했고 대통령을 하시면서도 국민을 위해서 했지 않냐. 국민이 선출해서 해줬지 않냐. 그러니까 마지막 가시는 길도 국민들이 보내주게 해라. 이걸 설득하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 한명숙 총리 등에게 전화를 다 했어요. 그러니까는 설득이 됐어요. 그런데 가족들이 설득이 잘 안되니까 저보고 봉하를 가라고 그랬어요. 직접 내려갔죠. 내려가서 이제 설득을 했는데 최종적으로 노건호 씨가, 그렇게 되면 국민장을 하면 현직 총리가 장례위원장이 되는 거 아니냐고 해요.

곽상언: 예, 맞습니다.

박지원: 그래서 한승수 총리가 당시 총리였는데 그분의 장례위원장 조사를 받고 아버지를 어떻게 보내드리냐, 그건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공동위원장으로 하자, 하니까 노건호 씨가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김원기 국회의장, 한명숙 총리와 같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누구로 해야 되느냐. 이걸 이제 숙의를 하는데 결정이 안 되더라고요. 문재인 비서실장이 저하고 봉하에 가서 ‘대통령이니까 마지막 총리가 하셔야 합니다’했는데, 마지막 총리가 한덕수 총리예요. 그런데 그분은 주미 대사로, 저쪽 정권에 귀순해서 가버렸으니까, 그 전 총리가 한명숙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그 얘기 했죠.

한승수 총리가 공동위원장으로서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한명숙 총리가 조사를 하면, 국민들이 한명숙 총리의 조사를 생중계로 듣고, 다시 한번 애도하고 다시 한번 슬퍼하고 할 거 아니냐. 그래서 그렇게 됐었죠.

곽상언: 그런 경과가 있었군요.

김유정: 저도 몰랐습니다.

어린아이처럼 엉엉 운 김대중 대통령

박지원: 처음에 장례를 봉하에서 하시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내가 또 갔어요. 서울에서 해야 한다고. 그런데 봉하에서 하도 고집을 하시니까, 그러면 김대중 대통령이 이제 봉하에 가신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은 항상 이동에 문제가 있잖아요. 보행이 불편하니까. 그래서 KTX로 밀양에서 내려가지고 봉하로 간다는 논의를 하고 있는데, 서울에다 분향소를 차린 거야.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 거기를 가자고 하셔서, 한명숙 장례위원장이 봉하에 계시다가 저하고 약속을 해가지고 서울역에 올라오신 거야. 이제 김대중 대통령이 거기 가서 조문을 하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많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서울역 식당에 가서 점심 먹으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우리 국민과 민주당이 어떻게 보내드려야 된다’는 그런 말씀들을 하셨죠.

그런데 장례식 날 이후로 건강이 굉장히 나빠지셨어요. 그날 나도 기억이 있는데, 앞줄에 김대중 대통령, 이희호 여사님이 앉고 김대중 대통령 뒤에 제가 앉았죠. 만약에 넘어지거나 뭐 하면 잡아야 되니까. 경호원들을 앉게 해야 되는데, 내가 그냥 앉겠다고 해서. 그런데 그 조문하고 나서 권양숙 여사님이 이렇게 인사를 하니까, 일어나서 그냥 잡고 울던 모습이.

김유정: 대성통곡을 하셨어요.

곽상언: 그때 돌아가시기 전과 돌아가신 후에 반응들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실제로 돌아가시기 전에는 그러니까 지금 아까도 실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을 저주하는 글들이 굉장히 많았고, 심지어 민주당 의원들이 더 심했습니다.

박지원: 나 그분들 다 기억해요.

곽상언: 그러니까 제가 그때 읽은 표현 중에 가장 강렬한 표현은 ‘노무현은 할복하라’, 그런 글도 있었습니다. 하여튼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마 저한테도 그렇게 당부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지원: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기점으로 해서 국민이 확 돌아선 거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이거지.

지지하니까 묻지 않았지

김유정: 알려지기로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민주당 후보가 되기까지에도 ‘김심(金心)이 누구에게 있느냐?’ 이런 얘기가 많았었는데, 실장님이 큰 역할을 하셨다고요?

박지원: 당시 <연합뉴스> 사장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한겨레> 주간 김근 씨를 임명했어요. 김근 씨가 전주고등학교 출신인데, KBS 사장 박권상 선생님하고 둘이 친해요. 박권상 사장은 훌륭한 언론인이지만 보수적이었어요. 노무현 대통령을 안 좋아했어요. 그런데 김근 사장은 ‘노무현의 정체성이 김대중의 정체성을 이어갈 수 있다. 민주당의 대북 정책, 서민 정책, 노동 정책의 정체성을 이어갈 사람은 노무현밖에 없다.’ 박권상 사장은 ‘안 된다. 너무 극단적이고 진보적이다’ 이런 입장이에요.

그래서 제가 김대중 대통령님한테 연합뉴스 김근 사장과 한번 식사를 하십시오(라고 말했고), 김근 사장한테는 (김대중 대통령이) 틀림없이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 견해를 물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식사를 두 분이 하고 김근 사장이 제 방으로 와서 ‘대통령이 아무 말 안 하더라.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래요.

(그래서 제가) ‘지지하니까 묻지 않았지. 당신을 만나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들었을 때는 당신의 이론이 맞는다는 거다.’ 현직 대통령이 누구를 지지한다? 이것은 큰 문제가 되잖아요. 당시에 대통령 경선에서 광주에서 이겨야 하는데, 그때 박광태 광주시장이 현역 시장이고 정치력이 아주 좋은 분이에요. 그래서 내가 전화해서 박광태 시장한테 ‘대통령은 노무현이다. 조직 가동해라’ 이렇게 말했었죠.

곽상언: 숨은 공로자시네요.

대통령 하는 일에 토 다는 장관

박지원: 그런데 저하고 노무현 대통령하고는 사이가 안 좋았어요. 노무현 대통령은 매사에 굉장히 평가적이잖아요. 누가 좋다, 나쁘다를 해버리잖아요. 솔직하게. 그런데 저는 매사 방어적이고, 또 공격적이기도 하고. 왜냐하면 김대중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을 향한 공격을 방어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공격한) 그 사람을 공격해 버린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민주당 사람들이 저를 안 좋아했어요.

그런데 김중권 비서실장이 민주당 대표로 임명됐어요. 당시 해수부 장관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까버리더라고요. ‘말이 되느냐. 민정당 출신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을 어떻게 당 대표로 임명하느냐?’ 저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무슨 장관이 무슨 대통령 하는 일에 (토를 달고) 그럽니까? 해수부 장관 한번 불러서 야단치겠습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지명했는데 저렇게 나쁜 말을 합니까?’ 그랬더니 김대중 대통령이 ‘놔둬, 노무현 장관의 말이 옳은 거야. 그래야 김중권 대표도 가서 조심하고 더 잘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나온 김에 한마디 더 얘기를 하자면, 후보 때 기업들이 노무현 후보를 반대했어요. 저는 기업들하고 대화를 하잖아요. 그래서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기업을 보호하지, 무조건 탄압하는 억압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랬어요.

(노무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때 저를 세 번 찾아왔어요. 그때 기업들의 부채 한도를 자본금 200%로 전부 내리기로 했어요. 해운회사들은 돈을 은행에서 대출받아서 선박을 구입하잖아요. 그래서 그것으로 운임 달러를 벌어들여서 갚아나간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비행기 회사나 해운회사는 부채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200%로 제한한다고 하면 이것은 해운회사를 하지 말라는 소리고, IMF 외환위기 극복하는 데는 달러가 있어야 하는데 달러를 못 벌게 하는 거다. (노무현 당시 해수부 장관이) 세 번이나 나한테 설득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대통령한테 말씀드려서 해운회사를 500%로 부채 한도를 늘려줬어요. 노무현 대통령은 절대 반기업적, 무조건 재벌 개혁하고 이런 성격이 아니고 오히려 합리적인 그런 안을 도출하실 분이다. 제가 그런 얘기를 했죠.

뒤로 가는 국정, 커지는 빈자리

김유정: 지금 노무현 대통령님이 살아계신다면 뭘 제일 해보고 싶으세요?

곽상언: 소주 한잔하고 싶습니다.

박지원: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 살아계신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하고 맞짱 떠버리지. 그 양반은 절대 안 참아.

김유정: 실장님은 김대중 대통령 다시 만나시면 뭘 가장 하고 싶으세요?

박지원: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하는 것을 김대중 대통령은 동교동에서 뭔가 말씀하시면서 계속 동지들을 규합했을 거예요. 행동하는 양심, 담벼락을 향해서 욕이라도 해라. 만약에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님이 살아계셨으면 이렇게 되는 것은 그분들 성격상 보지 못해요. 이게 총체적으로 민주주의, 민생 경제, 외교, 국방, 남북 문제 다 퇴보하고 실패하고 있잖아요. 잠자코 보고 계시지는 않을 거예요.

곽상언: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 자리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삶을 보면 인생의 대부분을 공직에 있었는데, 공인으로서 의식이 없어요. 너무나 불행합니다.

김유정: 그렇죠. 그래서 사실은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이 이제 두 분 대통령 같은 리더십인데, 기대 난망인 것인지, 어떻게 보세요?

박지원: 제가 이낙연, 정세균 두 분한테 그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 국민과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을 찾고 있다. 그분들이 했던 일과 그 철학을 배우면 된다. 그런 얘기를 했는데, 생각해 보면 그런 지도자를 우리한테 보내준 것이 축복이고 현재는 그런 지도자가 안 계시는 것이 우리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김대중 대통령은 연로하셨으니까 가셨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은 저보다 어리잖아요. 계셨으면 화끈하지. 봉하에서 씨름을 하더라도 한바탕 하실 분이지.

정치에는 이상도 있지만 현실도 있어

김유정: 쓴소리도 많이 해주시고 참 좋았겠다. 이런 생각이 새삼 더 드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곽 변호사님도 이제 사실은 현실 정치에 뛰어드신 거잖아요. 언제 정계에 입문하셨죠?

곽상언: 제가 2020년 총선에 한 번 나왔었습니다. 보은, 옥천, 영동, 괴산.

김유정: 고향이 그쪽?

곽상언: 본적지가 충북 영동입니다.

김유정: 그래서 그쪽으로 출마하셨다가 지금은 이제 종로가 지역구이시군요.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곽상언: 원래 정치 활동이라는 게 참 어려운 활동입니다. 이상적인 정치도 있겠습니다만 사람들을 만나고 조직하고 정책을 실현하는 현실적인 일도 있는 것이니까요.

코 빨개지는 부끄러움이 없으려면

박지원: 저는 ‘박지원의 언행의 책임은 박지원한테 가는 게 아니고 김대중 이희호 여사님한테 간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제가 이렇게 말을 많이 하고 살지만 굉장히 신중하게 하고, 길을 건널 때도 길 걷는 표시가 없는 곳에는 뺑 돌아서 갑니다. 그러니까 우리 곽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 사위답게 하라고요.

곽상언: 아이고 큰일이네요. 제가 아들도 아닌데.

박지원: 이걸 어떤 의미에서 보면 굉장히 부담되는 것 같지만 내가 김대중, 이희호 여사님 생각하는 것처럼, 노무현, 권양숙 여사님을 생각하고 그렇게 하셔야 돼. 책임감을 느끼고 장인이 하늘나라에서 나를 보고 계신다, 나를 장모님이 봉하에서 보고 계신다. 그렇게 열심히 해야지.

곽상언: 어르신께서 대통령 재임 중에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대통령으로서만 바라보려고 노력했고요. 그것이 일단 제가 잘못하면 폐를 끼치기 때문에, 사위를 직업처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조금 벗어날 줄 알았는데 많은 사건이 있어서 아직까지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박지원: 사람이 방심할 수가 있어요. 나는 아침마다 일어나면 김대중, 이희호 여사님 생각하면서 비서실장답게 언행 한다. 저녁에 자면서도 불 끄면서 한 번 생각해 봐요. 그러면 깜깜한 속에서 코가 빨개지는 부끄러움이 있어. 그걸 반복 안 하고 사는 거지. 누가 뭐라고 해도 이건 자신해요. 내가 대선배로서 얘기하는 거야. 우리 긍지를 갖자고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문재인 대통령이, 제가 국정원장 할 때 그분은 꼭 존경어를 쓰잖아요. (문 대통령에 저에게) ‘원장님, 김대중 대통령이 어떻게 해서 바이든 대통령과 넥타이를 바꿔 맸는가, 어떻게 한일 관계를 풀었는가 이러한 얘기를 해주십시오’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저는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인데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 가서도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을 언급하지 않는 금도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원장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한 정부입니다. 그러니까 원장님이 그러한 얘기를 전부 해주셔서 성공해야 됩니다.’ 그런 동질성, 일심동체를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 정신을 이어받아서 국민을 위해서 승리할 수 있는 길로 가는데, 우리 곽 변호사는 머릿속에 항상 나는 노무현, 권양숙 이 두 분의 사위다. 나는 김대중, 이희호 이 두 분의 비서실장이다. 이것만 가지고 가자고요. 성공합니다.

김유정: 두 분과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님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다 보니까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도 있고 소소한 추억들도 떠올리게 되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향기는 더 짙어질 겁니다

곽상언: 인물에 대한 평을 가장 잘하시는 분이 박지원 실장님입니다.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습니다. 원래 모든 아름다움은 시간과 거리가 만듭니다. 김대중의 시간, 노무현의 시간이 지금도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마 두 분의 향기는 더 짙어질 겁니다. 정치인들이 잘 배워서 보다 좋은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지원: 저도 한마디 할게요. 저는 제 일보다는 남 지원을 잘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박지원이에요. 제가 가면 사람들이 다 좋아합니다. 종로에서 출마하면 제가 꼭 가서 지원 유세할게요.

김유정: 가족 여러분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꼭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초대손님 곽상언은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이자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