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이 이상하게 조용하다. 여야간 큰 폭의 지지율 차이는 전화여론조사 응답자를 중심으로 야당이 과다대표된 부분같다. 현안은 그보다 힘다툼, 도장다툼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야당의 선거사령탑으로서 지휘봉을 잡을 것인가. 윤석열-김종인-이준석 3인 합작은 성공할 것인가. 여기에 미국은 이재명, 윤석열 양당 후보를 역대급 의전으로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자 주]

# 야당 지지층, “꿩잡는 게 매”, 적의 창(槍) 윤석열을 선택하다# 야당은 복수심리, 여당은 우월심리, 중도는 미래 걱정심리# 윤석열 승리로 숨쉴 공간 생긴 제3지대, 안철수 김동연 중 누가 웃을까# 윤석열-김종인은 부시-딕 체니 관계? 영화 〈바이스〉를 보라# 야당은 중진의원보다 당직자 그룹이 유능하다는데# 정책의 창(槍) 곧추세운 이재명, 보수 단일대오 유지가 과제인 윤석열

야당 지지층은 적의 창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원리로 윤석열을 선택했다. 이재명은 날카롭게 벼려 온 정책의 창으로 맞설 계획이다. (사진=셔터스톡)

 

가오리: 윤석열 후보가 예상대로 승리했다. 야당의 경쟁 후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여야 관계자들이 윤후보의 승리를 점치거나 바랐던 이상한 경선이었다.산돌: 여당처럼 야당도 이변은 없었다. 내년 대선은 작년부터 ‘코로나 19 극복 vs. 내로남불 심판’의 구도였다. ‘조국 사태과 부동산 폭등에 다른 분노,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집권층의 ’내로남불’에 대한 분노를 오롯이 담은게 윤석열 후보였다. 야권의 핵심 에너지는 분노다. 분노는 선거 승리를 통해 해소될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야권 지지층 입장에서는 모험이나 도박은 금물이다. 결국 승리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시대적 정서에 부응하고, 본선에서도 경쟁력이 더 높다고 예상된다는 점에서 윤석열은 다른 세 경쟁 후보보다 분명하게 앞서 있었다.

# 야당 지지층, “꿩잡는 게 매”, 적의 창(槍) 윤석열을 선택하다

국민의 힘 경선은 예상대로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여당처럼 이변 없이 지나갔다. (사진=연합뉴스)

가오리: 막판 돌풍을 이룬 홍준표 후보의 표가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하다. 신기루인지, 실존하는 것인지. 앞으로 홍 후보의 행보와 야당의 전략에도 영향이 있을 것같다.

산돌: 당심이 민심을 이겼다는 해석들이 있는데 이는 국민의힘 경선제도와 여론조사 설문 등 룰의 특이성을 감안할 때 온전한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월 2주차 조사에서 윤석열과 홍준표 후보는 1%로 똑같이 출발한다. 1년6개월이 지나 2021년 8월 1주차 조사에서 윤석열은 19%로 상승한 반면, 홍준표는 여전히 2%에 머무른다. 그러다가 여당 경선이 끝나가고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면서 9월 1주차 6%, 10월 1주차 12%, 11월 1주차 15%로 오름세를 탄다. 이러한 상승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하락분, 가을에 들어서며 선택에 직면한 중도와 무응답층 중 상당수가 홍준표에게 갔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재명, 윤석열도 이 표들을 일부 나눠가졌다. 2021년 3월 2주차(이재명 24%, 윤석열 24%) 들어 윤석열의 검찰총장 사퇴와 함께 형성된 이재명과 윤석열의 양강구도는 11월 1주차(이재명 26%, 윤석열 24%)까지 일관되게 지속된다.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야당 주류의 민심은 시종 윤석열에게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코스모스: 윤석열의 승리 기반은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대 여론이다. 윤석열은 반문재인 정체성에서 앞섰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를 이길 수 있었다. 좀 거칠게 얘기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50대 이상 고연령층 책임당원들의 증오와 적개심이다. 문재인과 민주당을 혼내주기 위해서라면 정치와 정책을 모르든, 박근혜를 잡아넣었든, 손바닥에 왕(王) 자를 쓰든, 전두환을 찬양하든 아무 관계가 없다는 투표심리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재집권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만약 안철수 후보 지지도가 올라가면 주저없이 안철수 후보를 찍을 것이다. 이 그룹의 유권자들에게는 이번 선거의 목적이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가 아니라 문재인을 심판하고 민주당 재집권을 저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오리: 야당의 주축 유권자들은 윤석열의 과거에 개의치 않고 가장 강력한 ‘꿩잡는 매’를 선택했다는 얘기인가?

# 야당은 복수심리, 여당은 우월심리, 중도는 미래 걱정심리

코스모스: 윤석열 후보는 경선 승리 뒤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의 경선 승리를 이 정권은 매우 두려워하고, 뼈아파할 것입니다. 조국의 위선, 추미애의 오만을 무너뜨린 공정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다.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다. 내년 대선이 민주당 대 국민의힘의 싸움이면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박근혜, 반이명박 증오와 분노심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여러 원인으로 많이 누그러진 상태다. 하지만 이재명 대 윤석열 후보 싸움으로 가면 윤석열 후보가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재명은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지만 경험이 많은 정치인이다. 대선은 ‘후보 몫’이 마지막 승부를 결정한다. 역대 대선이 다 그랬다. 승부는 이제부터다.가오리: 반사체 후보들끼리의 대결에서 제1 반사체(윤석열)가 제 2 반사체(홍준표)를 이긴 것으로 본다.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을 지지로 받아낸게 윤석열 후보다. 홍준표 후보는 비 민주당, 비 국민의힘 계열 유권자 중에서 윤석열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냈다. 이번 윤석열 후보의 경선 승리로 한국 정치에 복수심리가 존재함이 입증되었다. 야권 지지층의 기본심리다. 노무현 대통령 사후 형성되었던 여권 지지층의 복수심리는 많이 약화되었다. 지금 여권 지지층을 버텨주는 건 우월심리다. ‘우리가 너희보다 잘났다, 민주화도 이루었다, 사회도 발전시켰다. 코로나도 잘 극복했다, 하다 못해 60세 이상에 비해 나이도 젊고 가방끈도 길다, 내가 도덕적으로 명분적으로 옳다’는 우월감이다. 복수심리와 우월심리의 총량은 현재로서 전자가 커보인다. 두 심리의 중간에는 국가와 사회의 미래에 대한 걱정 심리가 있다. 중도라고 할 수 있는데 복수심리 소유자, 우월심리 소유자 중에도 이런 걱정 심리의 소유자가 제법 있다. 앞으로의 대선 결과는 어느 쪽이 더 걱정 심리의 소유자들을 끌어들이냐가 관건이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중 누가 더 이 작업에 능할지 주목된다. 선거까지 4개월이 남았는데 어떻게 전개될까?

 

# 윤석열 승리로 숨쉴 공간 생긴 제3지대, 안철수 김동연 중 누가 웃을까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민심은 세 줄기이다. 야당 지지자들의 복수심리, 여당 지지자들의 우월심리, 그리고 중도에 선 국민들의 국가와 사회의 미래에 대한 걱정 심리. 대선의 결과는 걱정 심리 소유자들의 마음을 누가 잘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모스: 당분간 여론조사는 대체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앞서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민주당은 경선 갈등으로 전당대회 효과가 거꾸로 나타났지만,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효과를 최대치로 누릴 것이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가 비교적 깔끔하게 승복한 덕분도 있다. 그래서 당분간은 “대선은 끝났다”, “대통령은 윤석열”이라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다. 유의할 것은 국민의힘 경선 기간에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는 야당 지지층이 과다 대표되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11월 1일부터 11월 4일 사이에 국민의힘 본경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론조사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가 걸려오면 끊지 않고 끝까지 대답했다. 최근 모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평가 하락, 이재명 후보 지지도 하락,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하락, 정권교체 여론 상승 현상이 나타난 이유다. 따라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효과 거품이 빠지고 흥분이 가라앉은 뒤 11월 둘째 주나 셋째 주 이후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를 봐야 여론 지형을 정확히 알 수 있다. 빼놓을 수 없는게 홍준표 아닌 윤석열의 승리로 제3지대에 공간이 좀 생겼다는 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활발해질 것같다. 이낙연에서 무응답에서 홍준표로 옮겨간 유권자층이 다시 안철수, 김동연으로 일부 이동할 수 있다. 산돌: 대체로 그렇게 본다. 야당과 윤석열 후보의 강세는 아직 불안정하다. 정권교체 지수가 50%를 상회하고 있지만,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압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여야 모두 청년층 대상의 신세대 결합 모델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은 20대와 60대 이상의 세대연합이, 더불어민주당은 20대와 40대의 세대연합이 절실하다. 그런데 청년층이 쉬 어느 한 당에 마음을 줄 것같지 않다. 우선 청년이라지만 남자와 여자의 시각이 아주 다르다. 대체로 20대는 조국과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불공정과 내로남불로 인해 여권에 등을 돌렸다. 이대남들에게는 페미라는 요인이 추가된다. 전체적으로 청년에게 여당은 진보 기득권이다. 한편으로 청년에게 야당은 박근혜 옹호 세력이자 꼰대 집단이다. 청년층은 윤석열 후보 선출 후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체제에서 구태 정치인들과 60대 이상 꼰대들의 세상으로 되돌아가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면 등을 돌릴 것이다. 만약 윤석열까지 대선후보에게 주어진 당운영 권한을 그런 식으로 행사한다면, 야권은 신 세대연합을 만들어내기 힘들다.

 

# 윤석열-김종인은 부시-딕 체니 관계? 영화 〈바이스〉를 보라

딕 체니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라는 평을 듣는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의 대선을 지휘하게 되면, 미국의 아들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의 관계처럼 될 거라는 전망이 있다. (사진=셔터스톡)

코스모스: 윤석열 후보는 정당 운영 능력이 전혀 없다. 경험이 없으니 능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검찰이라는 좁은 조직에서, 선후배와 기수문화가 분명한 집단에서 리더 대우를 받는 것과 모두가 하이에나요, 표범인 정당의 리더는 역할과 역량이 다르다. 흐름으로 보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을 지휘할 것같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위기 극복 노하우’는 있어도 ‘대선 승리 노하우’를 가진 사람은 아니다. 나이가 너무 많아 젊은 계층과 의사소통도 어렵다. 한계가 있을 것이다. 가오리: 김종인은 지금 야당에서 승리의 상징이다. 시중에는 오히려 ‘김종인=딕 체니’론이 화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야당 선거의 지휘봉을 쥐게 되면 2000년대 초반 미국의 아들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관계처럼 될 거라는 얘기다. 영화 〈바이스〉가 많이 회자되는데 영화에서 아들 부시 대통령은 사람들과의 친화력에 뛰어날 뿐 국정운영의 실무에는 어둡다. 딕 체니가 사상 최강의 부통령으로서 주요 정책결정을 주도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야당에 승리만 안겨주고 떠날 것으로 보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딕 체니화 여부는 지금부터 관심이다.코스모스: 김종인 위원장이 자신을 딕 체니에 비유하는 걸 좋아할까 싫어할까? (웃음) 윤석열 후보는 정진석, 주호영, 권성동 의원에게도 의존하겠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정진석 주호영 의원은 대선 이후 국민의힘 대표를 노리는 사람이다. 권성동 의원도 대선에서 승리 하고 원내대표를 노리는 사람이다. 사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국민의힘에는 실무 역량을 갖춘 당직자 및 보좌관들이 꽤 많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역량이 축적됐고 정부와 공기업체로 많이 빠져 나갔지만 아직도 당내에 숫자가 꽤 된다. 이들의 실무 역량은 민주당보다 뛰어나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들의 실무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리더십이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 야당은 중진의원보다 당직자 그룹이 유능하다는데..

산돌: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 복잡하다. 김종인, 홍준표, 이준석 등은 정치 경력 면에서 윤석열 후보보다 몇 수 위다. 당장 김종인은 사실상 선대위원장 겸 비대위원장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20대 설득을 명분으로 당대표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원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재보궐선거 출마도 저울질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외곽에서 사실상 경선 불복 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셋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윤 후보로서는 치명적인 내상을 입게 된다. 카드는 내년 3월 재보궐선거다. 이준석과 홍준표를 붙들어매는데 쓸 수 있다. 서울 종로와 서초갑,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 상당구 공천에서 이준석에게는 종로 공천을, 홍준표에게는 대구나 서초 등의 공천(추천)권을 줄 수 있다.가오리: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라면 쉽지 않은 시나리오같다. 홍준표에게까지 공천 추천권을 준다는 것은. 11월말쯤 윤석열의 여론조사 거품이 꺼지면 여야의 제3지대 분할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합종연횡의 여러 시나리오가 나올 것 같은데 대상은 안철수, 김동연, 심상정 후보다. 2012년 막판 출마해 15%를 얻어낸 이회창후보처럼 막판에 누가 또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산돌: 윤석열은 안철수를 필요로 하는데 김종인,이준석은 안철수와 상극이다.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과 이준석의 손을 꽉 잡으면 잡을수록 안철수와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김종인은 안철수 대신 김동연을 합작 파트너로 낙점할 수 있다. 어쩌면 이 부분이 야당으로의 정권교체에 있어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동할 지 모른다. 본선에서의 후보간 단일화를 통한 지지세 확장은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는 그나마 유리한 입장으로 보인다.가오리: 하기야 진보진영은 심상정 후보가 정의당 후보 선출과 함께 연립정권 구성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뉴스가 되지 못하고 있다. 심후보로서는 1997년 김대중-김종필 연합을 모델로 검토할 수 있겠다. 다만 김종필도 후보 선출 단계에서부터 자신의 양보를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구상은 어려워진 정의당의 활로 개척 수단이 아닌가 싶은데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심후보 측의 위기감이 느껴진다. 산돌: 두 후보 모두 특검 사안을 하나씩 안고 있다. 대장동과 고발사주 건이다. 양강 후보 모두 지지율 답보상태에 빠진다면, 특검수용 카드도 비상 탈출 수단 중 하나로 쓰일 수 있지 않을까?

# 정책의 창(槍) 곧추세운 이재명, 보수 단일대오 유지가 과제인 윤석열

코스모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혐의가 불어지지 않는 한 특검을 안 받아들일 것이다. 만약 특검을 하게 되면 그 과정과 결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고발사주 의혹은 손준성 검사, 김웅 의원, 또다른 검사 선에서 꼬리 자르기로 끝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당시 검찰총장이었다는 관리자로서의 책임, 정치적 책임만 지고 넘어가려 할텐데, 일정 부분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오리: 그 외의 승부수는? 정책 공세는 이재명 후보가 앞장설 것 같은데. 의제 선점을 위해서라도. 이후보로서는 정책 선거, 후보간 대결선거가 되어야 유리하다고들 한다.산돌: 연말까지는 다들 진지를 구축하고 세대, 지역, 젠더 등 여러 연합의 가능성 타진, 당내 선대위 출범과 가동 등으로 바쁠 듯하다. 코스모스: 새해로 넘어가면서 모든 후보가 승부수를 내놓을 것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 쪽에서 부동산, 성장과 관계된 공약을 많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정부가 민간 주택을 대량으로 사들여 임대해주는 것으로 당장의 부동산 공급을 늘리는 정책같은 구상이다. 그로서는 문재인 정부 최대 실정인 부동산이나 수도권 집중과 관련해서 파격적인 의제를 던질 수 밖에 없다. 판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후보가 경제와 복지 분야에서 어떤 파격적인 정책을 들고 나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보수 세력 전체를 하나로 묶어 행진해야 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의제를 내놓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파격적인 의제를 던지면 윤석열 후보와 보수 언론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논란을 벌이는 장면이 3월 9일 대선까지 반복되며 대선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뉴욕타임즈 편집국장 일행이 한국 방문시 이재명 후보를 만나고 갔고,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가 조만간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를 초청할 것이란 전언이 있다. (사진=셔터스톡)

가오리: 미국이 이번 겨울에 여야 대통령후보를 워싱턴에 초청하는 일정이 있다. 특정 후보에 치우치게 예우와 면담, 의전을 진행하지는 않겠지만 뉴스 파급력은 제법 있을 것같다. 지난주 뉴욕타임즈 편집국장 일행이 한국 방문시 이재명 후보를 만나고 갔지만 그와 별도로 미국 정부가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각각 초청해 역대급 이상의 환대를 할 것이란 전언이다.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과의 경제-과학-안보-문화 협력 범위가 커진 걸 반영하는 사례다. 초청 대상이 되지 못하는 후보들로서는 아쉬울 일이다.